이번 평가지표에는 ▲학교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6개 영역이 포함됐다. 교육청 재량 평가에는 1인당학부모 교육비 부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출 및 학업중단율, 토론을 통한 학교 구성원의 의견 반영 노력, 감사 지적 사례 등이 반영된다.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척도는 100점이 매우 우수, 85점 이상 우수, 70점 이상 보통, 50점 이상 미흡, 30점 이상 매우 미흡 등 5단계로 나뉜다. 울산 성신고는 83.3점으로 ‘보통-우수’ 등급을 받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6월26일 평가결과에 대한 심의를 거쳐 이번 달 7일 성신고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같은 연합평가단에 의해 평가를 받은 대전 대성고와 서대전여고, 대구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도 모두 평가를 통과해 5년 동안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가 다 끝났다. 올해 운영평가 대상인 자사고는 전국 49개교 중 21개교. 전국단위 자사고는 외대부고와 인천하늘고 2개교이며 나머지 19개교 광역단위 자사고였다. 평가 대상인 광역단위 자사고는 지역별로 ▲서울 11개교(대성고, 경문고, 보인고, 현대고, 휘문고, 미림여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대광고) ▲대전 2개교(대전대성고, 서대전여고) ▲대구 3개교(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 ▲울산 1개교 (성신고) ▲전북 2개교(군산중앙고, 익산남성고) 등이다. 

서울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자사고가 기준점수를 충족해 운영 평가를 통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달 22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평가 대상 학교 11개교 중 4개교인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가 기준점수 6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자사고 교장단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표 공정성의 문제를 제시하고 청문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당초 청문회 예정일인 이번달 6, 7일에는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을 장악한 학부모들의 저지로 청문회에 출석하려고 했던 학교 관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외부 요인으로 출석하지 못한 점을 감안, 8일에 추가 청문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의견서를 제출해 참석으로 인정된 미림여고를 포함, 4개교 모두 시교육청의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는 자사고 지정취소 역사상 처음 벌어진 일이다. 

시교육청이 청문회를 통해 4개교가 개선의지가 있다고 받아들이면 해당 학교들은 2014 평가의 신일고와 숭문고처럼 2년 간 지정취소 처분을 유예 받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시교육청은 4개교에 대한 지정취소 방침을 결정해 교육부의 동의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관건은 교육부가 해당 방침에 동의하느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자사고나 특목고 지정취소 처분을 내리는 데 있어 반드시 교육부의 사전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교육부가 부동의하면, 작년 평가의 경기도 안산동산고와 서울 배재고, 경희고, 우신고, 중앙고, 세화고, 이대부고의 경우처럼 4개교에 대한 지정취소 처분이 백지화된다.

해당 학교들에 대한 교육부의 동의 여부는  8월 중 서울시교육청에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