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일반 후기 일반고, 학력수준. 내신 난이도 고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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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알비교육리포터 댓글 1건 조회 783회 작성일 16-12-06 11:44본문
특목고 및 자사고 등 전기고 입시가 마무리 되면서 후기고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기 일반고 입시는 최근 들어 특목고, 자사고 못지않게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학생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일반고 진학이 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
후기 일반고는 대부분 추첨으로 진행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망하는 일반고를 섣불리 확정지으면 안 된다.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고교 때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고는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학력 수준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의 학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학교 내신 시험의 난이도는 어떤지를 살펴봐야 ‘이 고교에 진학하면 어느 정도의 내신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경북 △대구 △부산 △서울 △세종 △울산 △제주 △충남지역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일반고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주요도시인 서울, 부산을 중심으로 어떤 학교의 학력 수준이 높은지, 내신 시험의 난이도는 어떤지 등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일반고 선택 기준을 세워보자.
개별 고교의 ‘학력 수준’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추정한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수학에서 90점이 넘는 학생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통해 살펴본다. 더불어 학교 영어, 수학 내신시험과의 난도 차이를 비교해보며 내신 경쟁정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높은 내신 목표라면? ‘시험 어려운 학교’ 지원하라
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내신 영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대학에서 학생의 영어 성적을 평가하는 지표로 영어 내신 성적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표1>은 수능 영어 시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학교 영어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서울 일반고 상위 10개교를 정리한 표이며, <표2>는 같은 기준으로 부산 일반고 상위 5개교를 정리한 표.
수능 영어영역에서 90점 이상을 맞은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지역 일반고는 숙명여고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90점 이상을 맞아 1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진명여고, 경기여고, 미림여고 등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90점을 넘었다. 영어 학력 수준이 매우 높은 학교인 것. 이와 같은 학력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들은 절대평가 이후에도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신 영어시험 90점 이상’ 학생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숙명여고의 경우 100명 중 56.6명이 수능 영어에서는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지만, 내신 영어에서는 28.2명만이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게 된다. 수능 영어에서는 1등급을 받으면서도 학교 내신에서는 90점 이상을 못 얻는 학생이 28.4명이나 되는 것.
부산장안고의 경우 전체의 43%가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얻지만, 내신에서는 14.8%만이 90점 이상을 받는다. 이는 수능 시험에 비해 학교 시험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신시험이 어려우면 상위권 학생들은 ‘높은’ 내신 등급을 따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학생 상당수가 고득점을 얻기 어렵고, 공부를 ‘꾸준히’ 잘하는 학생들의 등급이 높게 나온다. 반면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어쩌다 한 번’ 내신 등급이 높게 나오는 학생들은 줄어드는 것.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 1등급을 받을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2, 3등급으로 밀려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외적인 요소에 의한 성적 변동 가능성이 줄기 때문에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충분하고, 어려운 영어 내신 시험을 극복할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표1>과 <표2>에 꼽힌 일반고에 진학해 높은 내신 등급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반면 치열한 경쟁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의 실력에 대해 충분한 확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내신 시험이 어려운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 수학 내신 시험 난이도 알고 가라
수학은 특히 고교 내신 시험 출제 경향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내신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우면 본격적으로 수학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수학은 전후 개념간의 연계 학습이 중요하므로 한번 진도를 놓치면 성적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진학하게 될 고교의 수학시험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출제되는지를 미리 살펴보아야 한다.
<표3>과 <표4>는 수능 수학 나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학교 수학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서울과 부산지역 학교를 각각 정리한 표.
수능 수학 나형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숙명여고 학생의 비율은 45.6%에 달한다. 전체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수능 수학에서 1, 2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하지만 이들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20.2%만이 학교 수학시험에서 90점을 받는다. 학교 수학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것이 수능에서 1등급을 받는 것보다 더 어려운 셈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장안고 학생들 전체의 61.2%가 수학 나형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내신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학생들은 18.4%에 불과하다. 수능 수학에서 1, 2등급을 받는 학생들도 내신 시험에서는 90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표5>와 <표6>은 수능 수학 가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학교 수학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서울과 부산지역 학교를 각각 정리한 표이다.
<표5>를 살펴보면 은광여고, 숙명여고, 진명여고, 창덕여고 등 여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능보다 학교 수학시험을 어려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명여고는 자연계열에서 전체 학생의 8.7%만이 학교 수학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수능 수학도 어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진명여고 학생의 39.5%가 수능 수학에서 1, 2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숙명여고는 그 비율이 53.4%에 달한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 전국 응시생 중 15.58%만이 1, 2등급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인 것.
<표6>의 양운고와 건국고의 경우 수능 수학 가형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각각 26.2%, 22.2%이지만 내신 수학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0~0.1%,에 불과하다. 양운고와 건국고에 지원할 자연계열 희망 학생이라면 수학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 이들 학교에 진학할 경우 매우 낮은 내신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면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이 이들 학교에 진학해 수학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높은 내신등급을 받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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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맘님의 댓글
범맘 작성일정보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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