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영재고 계속 궁금해 오던 세종 영재학교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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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수밤바다 댓글 0건 조회 1,264회 작성일 15-07-23 12:35본문
계속 궁금해 오던 세종 영재학교 관련 내용이 베리알파 기사에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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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는 영재학교로 개교한 첫 학교다. 부산소재 한국과학영재학교가 ‘1호 영재학교’로 자리하지만 부산과고에서 전환한 학교임을 감안하면 개교한 영재학교로는 세종영재가 1호인 셈이다. 전환이 아닌 개교라는 사실에서, 애초 설계부터 영재교육 역량을 다져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에서 ‘예술’이 접목된 교명으로 정체성의 모호함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과학영재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KAIST 포스텍 등 기존 이공계특성화대학은 물론 최근의 GIST대학 DGIST UNIST 역시 ‘융합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수학/과학 역량을 기본으로 하지만 인문/예술 소양을 교명에서부터 드러내 강조하는 차이 정도다. 학생들의 진로는 주로 이공계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의 10% 정도만 인문사회계열로 진출할 것이라는 교육과정 연구결과다.
▲ 올해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기존 ‘과학영재’에 ‘예술’을 접목한 교명에서부터 최근의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한 특징이다. 과학영재학교와 마찬가지의 수학/과학을 기반으로 대부분 이공계열 진출이 예상되며 자연스러운 인문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의 10% 가량은 인문사회계열로의 진출을 예상한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
<영재교육진흥법 적용 영재학교>
지난해 1기를 선발, 올해 개교한 세종영재는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 받는 영재학교다. 영재학교는 총 8개교.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유일한 영재학교로 자리하다 2009학년 서울과고, 2010학년 경기과고, 2011학년 대구과고, 2014학년 대전과고 광주과고의 영재학교 전환으로 형성됐던 영재학교 6파전 양상은 2015학년 세종영재의 가세와 2016학년 인천영재의 신설로 현재 8파전 양상이다. 세종영재 인천영재만이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예술’을 교명에 삽입, 융합교육을 드러낸 상황이다. 기존 6개교 물론 융합교육을 실현하고 있지만, 후발 2개교는 교명에서부터 ‘융복합’ 트렌드가 접목됐고, 교육과정상 인문예술이 강조되면서 졸업생의 10% 가량은 인문사회계열로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세종영재 역시 영재학교로서 중1~2학생을 포함한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4월부터 7월까지 실시되는 영재학교 전형은 대부분 3단계(서류-지필고사-캠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대별되는 과고가 특목고로서 광역단위 선발에 지필고사를 배제한 상황인데다 과고는 7~8월경에 선발을 실시하고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발에선 영재학교가 우위에 있다. 영재학교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기존 6개교와 후발 2개교는 각 2단계 전형일이 다르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 6개교는 5월10일, 후발 2개교는 5월24일에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영재학교로 개교한 학교로는 최초인 세종영재는 그만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상당하다. 446억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어 부지 2만8327㎡ 위에 연면적 1만9950㎡,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교사가 건축됐다. 일반강의실 18실, 첨단기기실을 포함한 실험실 40실, 융합창작 관련 10실 외에 인터랙션 커뮤니케이션 홀 10곳 등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학교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연간 40억원 가량의 학교운영비는 교육청과 시에서 50%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자리한 점은 ‘수도권에서 멀다’는 우려를 낳기도 하지만 자동차로 한시간 가량, KTX로 30분 가량의 거리에 불과하다.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 있는데다 인근에 대덕연구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KAIST 등 교류협력할 기관이 즐비, 첨단기자재와 교수인력의 지원 등을 통해 교육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만하다.
<과학예술, STEAM 표방 교육과정>
‘융합교육’을 표방한 만큼 진로도 타 영재학교 대비 상대적으로 넓다는 평가다. 한희경 세종영재 교육과정운영부장은 “과학예술에서 예술이 의미하는 바는 문학과 사회, 어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분야로, 교양과목(Liberal Arts)과 순수예술(Fine Arts)을 모두 포함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수학과 과학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며 “교육과정 연구 결과 학생의 90% 가량이 이공계열, 10% 가량이 인문사회계열로 진출하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종영재의 특색 교육 프로그램은 SA(STEAM Activity)다. 학생들의 자율연구로 수/과학 분야 외에 인문/사회/예체능 모든 교과의 교사가 함께 지도하는 특징이다. 한 부장은 “SA 프로그램은 총 12학점이 부여된 연구활동 분야다. 1학년 학생들에겐 창의적인 발상을 통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학년 학생들에겐 인턴십 과정을 통해 연구자가 갖춰야 할 전문적인 기술과 소양을 기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학년 학생들은 전체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연구한 바를 졸업논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대학연계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 부장은 “AP 과목은 올 상반기에 AP센터와 MOU를 맺고 선택과목이 운영되는 내년도에 개설할 예정이고, 선택과목이 개설되는 2학년 때 세종영재의 석/박사급 교원들이 수학 과학 정보 분야의 과목을 중심으로 이공계특성화대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준하여 학생들에게 수/과학 분야의 심도 있는 학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2016 입시.. 융합과 인문예술 강조>
‘과학예술영재’를 표방하는 세종영재 입시는 ‘융합교육’의 교육과정 특징상 인문/예술적 소양을 평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타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인문예술적 소양’ ‘융합적 사고력’을 묻는 자기소개서 문항과 2단계에서 에세이를 쓰는 특징이다. 담임교사에 한정하지 않고 각기 다른 지도교사의 추천서 총 2부를 제출 받는 점 역시 특징이다. 다음 단계 전형을 면제하는 우선선발을 단계별로 실시하는 점 역시 독특하다. 1단계에서 10명 이내, 2단계에서 30명 이내로 총 40명 이내의 우선선발자를 예정하고 있다. 2단계 전형일이 서울과고 한국영재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 등 과학영재학교와는 겹치지 않지만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올해 첫 모집을 실시하는 인천영재와 동일하다. 이들 8개교는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2단계 전형일을 고려해야 한다.
▲ 세종영재는 446억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 인상적이다. 학생들은 1인3기로 예술소양도 키운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
세종영재는 2기를 모집하는 2016학년에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로 총 92명 이내를 선발한다. 정원내 84명은 전국단위 모집의 일반전형이다. 정원외 8명 중 6명은 지역우수자전형으로 세종시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머지 2명은 사회통합대상전형이다.
총 3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에선 ‘학생부’ ‘자소서’ ‘자소서 보충자료’ 각 1부, ‘교사추천서’ 2부를 평가한다. ▲자소서 문항은 총 4개다. 지원동기 등의 400자, 수학/과학적 경험과 노력 등 600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무 등 400자 외에 ‘인문예술적 소양과 융합적 사고력’을 600자 가량으로 피력하는 문항3이 독특하다. 문광식 세종영재 입학관리부장은 “타이틀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교육과정 특징상 불가피한 문항”이라며 “사고를 제한 하지 않으니 스스로 판단되는 내용에 대해 쓰면 된다”고 말했다. 자소서 문항들의 분량이 매우 적은 상황이므로 “미사여구 필요 없고 결과보다는 과정중심으로 쓰라”며 “구체적 사례 통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자소서 보충서류는 과학영재학교들의 ‘입증자료’와 헷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별도 파일을 제출 받는 게 아니라, 글로 써서 제출하는 자료다. 문 부장은 “자소서에 미처 담지 못한 역량을 어필하는 데 활용하라”며 “자소서 기재 금지사항인 스펙을 쓰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소서 4개 문항 중 골라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되, 총 세 가지로 각 400자 이내”라고 분량제한 상황 역시 밝혔다. ▲추천서를 쓰는 지도교사는 “꼭 담임교사이거나 수학/과학 교사여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문 부장의 설명이다. “지원자를 잘 아는 교사가 써야 학생의 정보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자격제한을 두지 않았다. 전근 가신 분도 괜찮고, 중1~2 지원자들의 경우 초등 시절 교사도 괜찮다. 추천서A는 수학/과학 분야, 추천서B는 인문/예술적 소양 분야로 쓰면 된다.”
1단계에서 10명 이내의 우선선발이 실시된다. 대상자에 한해 방문면접을 실시하고 서류진위 여부도 가려 결정한다. 문 부장은 “1단계 우선선발자는 2단계에서 별도 면접만 실시, 3단계는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단계 영재성 검사에선 ‘수학/과학 역량검사’와 함께 ‘수학/과학 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에세이 쓰기’를 치른다. 해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바뀌지만,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1교시에 역량검사, 2교시에 문제해결력검사, 3교시에 에세이를 치렀다. 1, 2교시는 각 100~120분 가량, 3교시는 40분 가량 진행됐다. 1교시엔 수학 대문항 4문항 정도에 각 소문항 여러 개, 과학 물화생지 각 대문항 2문항에 소문항이 딸리는 식이었다. “객관식과 서술식이 혼합돼 있다”는 문 부장의 설명이다. 독특해서 낯설 수도 있는 2교시엔 융합과 인문학 관련한 내용이 출제된다. 문 부장은 “융합적 문제이기 때문에 과목당 비중을 논할 수 없다”며 “작년에는 신선한 문제라는 평이었다”고 전했다. 3교시엔 에세이를 쓴다. 문 부장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늠하는 평가”라며 “연습해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 시선에서 솔직하게 쓰면 된다”고 조언했다. 작년에는 “과학적 현상과 이슈에 윤리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제로 실시됐다. “자신의 생각을 쓰라 해서 단순히 독후감 형태로 쓰는 게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곁들여야 완성된다”는 문 부장의 조언이다.
2단계에선 1단계 내용까지 종합평가한다. 30명 이내의 우선선발자도 결정된다. 실시된다. 문 부장은 “2단계 우선선발자 역시 별도 면접만 실시, 3단계는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의 3단계 융합캠프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평가와 면접평가를 치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실험과 토의를 실시하는 타 영재학교의 캠프와 비슷한 방식이다. 조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토론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교사들이 투입되어 과정을 평가하고, 면접을 통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평가한다. 1단계 기록물의 진위여부도 살피는 등 1, 2, 3단계를 모두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 받는 영재학교의 입시는 전국단위 선발의 특징이다. 중1~2 학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영재학교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합불에 관계 없이 전기모집의 과고 외고 자사고 등에 지원 가능한 점 역시 특징이다. 우선선발자의 경우 다음 단계의 전형에 참여하지 않지만, 별도로 실시하는 면접에 불참할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16 세종영재는 4월13일부터 17일 오후6시까지 원서 및 서류 접수, 5월15일 1단계 합격자 발표, 5월24일 영재성 검사, 6월9일 2단계 합격자 발표, 6월27일부터 이틀간 융합캠프 실시 이후 7월14일 최종합격자 발표의 일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포기로 인한 결원 발생시 후보자 중 선발한다.
한편 세종영재는 지난해 치른 첫 입시에서 전체 18.38대 1(90명 모집/1654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단위 일반전형은 84명 모집에 1605명이 지원, 무려 19.11대 1의 경쟁률이었다. 올해는 6명으로 증원됐지만 지난해 4명을 모집했던 지역인재전형엔 17명이 지원, 4.25대 1의 경쟁률이었고, 2명을 모집한 사회통합전형엔 32명이 지원해 16.00대 1의 경쟁률이었다.
올해 2기를 모집하는 세종영재는 일곱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연다. 3월 둘째 주와 넷째 주는 서울/경기권역을, 이달 셋째 주와 다음 달 첫째 주에는 충청권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3월엔 네 차례의 설명회가 이미 종료됐다. 28일과 29일 각 오후2시에 서울/경기권역 대상의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서울 종로구민회관 대강당, 29일에는 부천의 경기예고 강당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마지막 설명회는 4월5일 세종영재 본교 4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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