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이들과의 갈등.. 감정조절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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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도라 댓글 5건 조회 394회 작성일 15-12-08 12:34본문
아이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감정 조절을 하시나요.
아이들의 머리가 커갈수록, 이녀석들 마음 속엔 약간의 `삐딱선`이 서서히 고개를 들려는 조짐이 보이네요.
더 어릴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말들도 이제는 무언가 안좋게 들리나봐요.
당연한 거겠지요. 그래서 저도 처음엔 지지않고 하나하나 다 잘못된 점을 이야기해 줬어요.
엄마가 말 할때 그런 태도로 응대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다음부터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내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어요.
저 아는 언니가 있는데, 아이 셋을 키워요. 그런데 이 언니가 아이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아 정말 신이 있다면 저런 분에게 많은 자녀들을 줄 수밖에 없겠구나 할 정도로 참 잘 해요.
갈등 없는 것 아니죠. 하지만 일단 그 언니는 엄마가 아이들과 같이 똑같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
그 점을 인정하고 들어가요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훈육 과정에서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선을 넘었다 느끼면
바로 사과를 하더라구요. 엄마가 방금 그 점은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러면 아이도 아니다, 내가 더 잘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되구요.
좀 더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달까요.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아이와 더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고,
하기 싫다 하면 그래 나중에 하자 하면서 아이를 더 티 안나게끔 하면서 관찰했어요.
분위기를 봐 가며 (상전이 따로 없지만, 그래도 ㅎㅎ) 아이와 대화가 잘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구요.
그랬더니 아이도 서서히 더 엄마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집에서부터 대화가 잘 되어야 밖에 나가서도 아이들이 어떤 갈등 상황이 되면
그것을 대화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우리 모두 아이들과 잘 지내봐요 ㅎㅎㅎ
댓글목록
제제님의 댓글
제제 작성일
김용혁 멘토님께서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하루 스트레스를
공부하고 밤늦게 집에 와서 어머님과 그날 하루 있었던 얘기하는것이었단
말씀듣고 생각해보니 아이입장에서 야단만치고
다그치기만 하는 엄마라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제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
걘적인 일로 넘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그러게요....여러가지 방법은 있겠지만....
엄마인 저가 급 흥분해서 실수 했을 것 같은 판단이 들때는...
저도 아이한테 이러이러한 점은 엄마가 잘못했고, 후회가 된다...
그러나 너도 이것 이것은 잘못했다..라고 짚어주네요..
어느 한순간은....아이 키우다 넘 힘들때는....엄마도 완벽한 슈퍼맨이 아니라고
니 엄마라서 모든걸 다 책임지고...모든걸 완벽히 판단하는 건 아니라고...
엄마를 조금 이해해 달라고 하네요....혹 자는 아이에게 너무 잘못했다고
자주 사과하지 말라고도 하고....엄마의 완벽하지 못한 걸 너무 일찍 드러내지 말라고
권위가 무너진다고 하는데.....저도 어릴때 경험 뒤돌아보면.....어른들이
비논리적이고....잘못을 했을때조차도...권위라는 것으로 누르려 할때
가장 화가 났던 기억들이 있어서, 저는 애들한테 최대한 객관적이려
노력하는데....모르겠어요.
근데.....제 경험상....제가 흥분하고 감정 격해졌을때
아이한테 좋았던 점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거 같아요.
그 상황이 아무리 저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요도요....
그렇다고 인간이 화를 완벽히 내지 않고 살수도 없지만,
엄마가 다른데로 풀더라도 아이들한테만큼은...
스님 사리가 나올정도로 참아줘야 하는 거는
부분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ㅜ......없는것 같애요...
엄마라는 명찰을 단 존재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같은거요...
엄마인 저의 인격수준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든 없든....
참아야......그러면서 저의 인격도 닦아나가야 함을 느끼네요...ㅠ
릴라임다님의 댓글
릴라임다 작성일
음...... 부모도 사람입니다. 신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 인생을 살았기에 상황에 따라 아이들보다 판단력이 있어 조절할 수는 있죠.
부모님들이 아이들보다 화를 참지 못한다면 오히려 부모님께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이들이 화를 참지 못하거나 울컥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건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거거든요.
잠시 기다려 주시고 열기가 좀 식으면 잘 일러주세요.
교육은 시켜야 하니까요. 부모는 신이 아니라했죠?
아이앞이라도 울 상황이면 우세요. 슬픈 드라마 볼 때나 나오는 사용 안하는 눈물이라 저도 고생했는데
자존심도 상하고... 더 인간적이라 생각해요.
많은 노력으로 회복될거 같지 않던 큰 아이와 관계가 많이 좋아졌어요.
중고등학교 때 생긴 갈등을 회복하는데만 수년이 걸렸어요
그나마 전 짧은 거예요
긴 경우는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도 가더라구요
자식 공부? ㅎㅎㅎ 더 중요한건 아이와 같이 웃고 울지 못하는 게 더 무서운거 아닐까요?
페도라님의 댓글
페도라 작성일릴라임다님이 남기신 글 여러개 읽고 남몰래 울었네요. 힐링이 되면서도 반성도 되고 너무나 공감이 되는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이 되기란 너무나 힘든 것 같네요. ㅎㅎ
아난시님의 댓글
아난시 작성일
응팔 보며 선우랑 선우엄마 같은 사이 너무 부럽더라구요...그런데 아들이 그러더라구요...저건 이상이라고...ㅎㅎ
그래도 부러워요...그렇게 아들과 친구같은 사이였으면 좋겠건만...
그래서 가끔 아들 오면 선우엄마처럼 뛰어나가봤어요...아이는 좀 쑥스러워하는데 제가 기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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