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펌] 노트필기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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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닉스 댓글 2건 조회 527회 작성일 16-02-03 15:28본문
공부에서 가장 두 가지 요소가 뭐라고 생각해요?’ 라고 물으면 난 당연히 ‘스터디 플래너’와 ‘노트 필기’라고 말할 거에요. 노트 필기와 노트 정리 같다고 보는 친구들이 많은데 우선 노트 필기와 노트 정리는 달라요. 노트 필기는 수업을 듣는 동시에 선생님의 의견을 적는 것이고 노트 정리는 후에 복습하면서 ‘이건 외워야겠다.’ 싶은 것들은 따로 노트에 정리를 해두는 것이죠. 물론 노트정리를 하면 좋지만, 가장 좋은 건 노트 필기를 완벽하게 해서 따로 노트 정리를 할 필요 없게 만드는 거에요. 노트 필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들을 짚어주고자 해요. (예시로 든 내 노트필기는 이번에 듣는 컴퓨터 아키텍쳐라는 과목이에요.)
1. 첫 수업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필기를 해야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봐요.
노트 필기를 할 때는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어떤지 우선적으로 파악을 해야 해요. 어떤 선생님은 교과서를 잠깐 보고, 칠판을 꽉 채워서 선생님만의 필기로 수업을 하실 거에요. 나같은 경우는 국사나, 과학, 수학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프린트로 수업을 하실 거에요. 판서를 완벽히 해주시는 선생님의 경우에는 따로 A4종이들을 가져가서 필기를 해요. 구겨지지 않게 클리어 파일에 담아서요. 그렇게 필기를 하면 후에 시험기간이 되었을 때 스테이플러만 찍으면 그게 바로 자신만의 노트가 된답니다. 그리고 프린트로 수업을 하시는 경우 여백이나,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필기를 하세요. 컴퓨터 아키텍쳐 수업은 교수님이 교재는 따로 필요없다고 하셔서 필기 가능한 클리어 파일이랑 (혁명이죠!) 컬러프린트를 매주 준비해가요. 사진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 클리어파일.
2. 수업 시간에 하는 필기는
필기구 사용을 일관성 있게 해야 해요.
간혹 필통을 안 가져와서 친구에게 필기구를 빌릴 때가 있어요. 검은색 볼펜 하나를 빌리게 되는데, 그럼 그 전까지 예쁘게 되어 있던 필기 다음에 검은색 볼펜으로만 필기가 되어 있으니 여학생이라면 완벽주의가 깨진 것 같으면서 싫을 거에요. 필기는 항상 쓰던 펜으로 해야 해요.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 그리고 형광펜 하나. 이렇게 총 4가지의 색만 쓰세요. 나같은 경우는 펜을 어떻게 쓰냐면,
형광펜 : 중요한 소제목이나, 개념에 표시
검은색 : 선생님이 하시는 기본적인 이야기들 쓰기.
파란색 : 물음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포인트들 쓰기.
빨간색 : 선생님이 강조하신 포인트에 별표, 그리고 이해 안 되는 곳 표시
3. 선생님이 수업 처음에 하시는 물음이나
중간 중간 힌트를 주시는 것은 파란색으로 표시해요.
저는 이 물음 필기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나중에 필기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 때의 수업 분위기도 생각나면서 저 질문이 언제 나왔는지 떠오르거든요. 저는 과학 과목에서 물음 필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과학은 원리가 무엇이고, 왜 그런 법칙이 존재하는지를 이해해야 후에 응용 문제도 풀 수 있잖아요. 파란색 펜으로 Q. 뒤부터 물음을 적고 검은색 펜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적어요. 이해가 안되었다면 옆에 빨간색으로 ?를 해요.
4. 노트 필기의 핵심은 동사에요.
옛날에 한 때 노트 필기의 중요성이 엄청 대두되면서 너도나도 노트필기에 대한 공부법 책을 쓴 적이 많았어요. 저도 공부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 책을 읽어보았는데, 핵심은 내용을 요약해서 쓰는 거래요. 그래서 소제목도 줄이고, 내용도 짧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선생님이 하시는 농담같은 것은 그냥 흘려듣고.
그런데 고등학교 때 전교 1등 친구가 선생님의 농담까지 노트필기를 하는 것을 봤어요.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공부 잘하는 친구의 공부법을 따라해보고 싶어서 한 달 동안 모든 내용을 다 받아 적었어요. 물음 필기법하고 같이요. 그런데 나중에 복습할 때 보니까 전에 제가 쓰던 방식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내가 사회 시간에 수요와 공급 곡선에 대해서 배웠다고 해볼게요. 경제에 뭐가 있냐면 여러분이 잘 먹는 삼겹살 있죠? 삼겹살의 가격이 낮아져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을 먹게 되면 마늘과 상추도 같이 잘 팔릴 거에요. 삼겹살과 상추 이 둘의 관계를 보완재라고 해요.
예전 같으면 필기를 이렇게 했을 거에요. 보완재 : 수요 ex) 삼겹살, 상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바꿔봤어요. 노트필기는 많이 쓰는게 나쁜게 아니에요. 노트 정리가 아닌 노트 필기의 목표는 ‘그 수업시간을 회상할 수 있는가?’가 정말 핵심이에요. 다시 필기를 해보면, 보완재: 두 재화의 수요가 같이 오르거나 떨어짐 ex) 삼겹살의 가격이 하락하면 삼겹살의 수요가 올라 상추도 같이 수요가 오른다. 너무 길다 싶죠? 그런데 저렇게 문장으로 쓰는 게 나중에 필기를 봐서도 무슨 말이었지? 하는 생각이 안 들어요. 시험기간에 다시 복습을 하면 이거 왜 썼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잖아요. 선생님이 어떤 말을 하셨고, 내가 왜 그걸 필기를 했는지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사를 써줘요. 그리고 나의 문장으로 재조합하면 제일 좋구요. 이해했다는 뜻이 되니까요.
아참 그리고, 전 수업은 어디까지 했는지도 사진의 하트 부분처럼 꼭 표시해놔요. 후에 공부를 할 때 수업 한 시간 분량마다 끊어서하면 딱 적당량이 되거든요. 오늘부터의 편지는 존댓말로 쓰려고 하는데, 괜찮죠? 뭔가 중3때 쓴 글들이 반말로 시작해서 반말로 계속 쓰려고 했는데, 이제는 어른이 되어 중학교 친구들한테 쓰려다 보니 반말이 뭔가 어른이 아이들에게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존댓말로 바꿨어요! 노트필기는 중요한 주제라 다음 글에서도 쓰려고 해요. 다음 편지에서 또 봐요!
다음주 목요일 시험이 있어 우울한 일요일을 보내고 있는
기염댕이 언니가.
댓글목록
뽀이리님의 댓글
뽀이리 작성일좋은글 감사합니다.
광나루님의 댓글
광나루 작성일꼭 실천해야 할 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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