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기사나눔]입학전 배치고사, 대비하느냐,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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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닉스 댓글 3건 조회 536회 작성일 16-02-01 13:12본문
입학 전 배치고사, 대비 하느냐,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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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반편성 배치고사에 대한 모든 것
중학교 배정을 받았거나 얼마 후 배정을 받게 되는 예비 중1.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반 편성 배치고사를 완벽히 치르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학교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담임교사에게 ‘첫인상’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고 배치고사 점수가 입학 이후 자료로 널리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는 배치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는 학교도 있을뿐더러 중학교 일선 교사들은 배치고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왜일까.
○ 교사들, “배치고사 대비하지 말라”
우선 학생에 대한 첫인상. 배치고사를 잘 보면 담임교사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배치고사 점수를 보고 학생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중학교 교사들의 의견. 반 편성 배치고사의 범위는 일반적으로 6학년 교과 내용으로 한정된다. 초등학교 때의 학습 방식 및 태도가 중학 입학 이후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학생들의 점수 변동이 크다는 것.
진종구 서울 문래중 연구부장 교사는 “배치고사에서 90점 이상을 맞은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보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배치고사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배치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도록 학교 방침을 바꾼 학교들도 많다. 실제로 배치고사 성적순대로 반 편성을 하더라도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해당 성적이 바뀌어 특정 학급에 상위권 또는 하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 이는 교사들이 그만큼 배치고사 성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는 한 중학교의 교사는 “실제로 배치고사를 통해 성적순으로 편성된 학급과 무작위로 편성된 학급을 비교해 봤을 때 성적 편차가 크지 않아 우리학교는 지난해 배치고사를 폐지했다”고 말했다.
○ 배치고사 성적, 상담 자료로 활용되지도 않아
일부 학부모들은 배치고사의 성적이 입학 이후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 자료로 활용되므로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배치고사의 자료는 반 편성 이후 곧바로 폐기되는 것이 일반적.
서울의 한 중학교 교무행정부장 교사는 “우리 학교는 배치고사의 결과를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과목의 평균을 내서 올해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수준을 가늠하고 중간고사 시험을 어떻게 낼지를 판단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수학 및 영어 성적을 상, 중, 하로 나눠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수학 및 영어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 및 영어과목에서 ‘상’ 반에 편성되려면 배치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수준별 수업의 경우 중간고사 이후 새롭게 수업을 편성하는 중학교가 대부분.
유순준 대전가양중 연구부장 교사는 “겨울방학 내내 시중에 나와 있는 배치고사 문제집을 다 푼 뒤 배치고사에서 한 문제를 틀리고 수학 ‘상’ 반으로 배치가 된 학생이 있었지만 중간고사 이후 점수가 떨어져 반이 바뀌었고 이에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 벼락치기 식 배치고사 대비? NO!
중학교 입학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시기. 반 편성 배치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 시중에서 ‘배치고사 대비 문제집’을 구입해 단기간 벼락치기를 하거나 학교별 배치고사 기출문제를 구해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보는 ‘배치고사만을 위한 공부법’은 적절치 않다. 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 뒤 초등 교과에서 어떤 부분이 단점이었는지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잡고 실력을 기르는 것이 올바른 중학 학습 대비법인 것.
유순준 대전가양중 연구부장 교사는 “지금 시기에는 배치고사만을 대비한 학습보단 자신이 부족한 과목, 단원을 찾고 진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향후 중학교 수업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초등 교과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중학 심화과정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종구 서울 문래중 연구부장 교사는 “벼락치기 식 학습은 학생의 올바른 학습 습관을 만드는 측면에서 좋지 않다”면서 “배치고사 대비 보단 그 시간에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 진로를 탐색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배양하는 등의 학습활동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leews111@donga.com
중학교 배정을 받았거나 얼마 후 배정을 받게 되는 예비 중1.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반 편성 배치고사를 완벽히 치르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학교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담임교사에게 ‘첫인상’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고 배치고사 점수가 입학 이후 자료로 널리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는 배치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는 학교도 있을뿐더러 중학교 일선 교사들은 배치고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왜일까.
○ 교사들, “배치고사 대비하지 말라”
우선 학생에 대한 첫인상. 배치고사를 잘 보면 담임교사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배치고사 점수를 보고 학생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중학교 교사들의 의견. 반 편성 배치고사의 범위는 일반적으로 6학년 교과 내용으로 한정된다. 초등학교 때의 학습 방식 및 태도가 중학 입학 이후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학생들의 점수 변동이 크다는 것.
진종구 서울 문래중 연구부장 교사는 “배치고사에서 90점 이상을 맞은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보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배치고사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배치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도록 학교 방침을 바꾼 학교들도 많다. 실제로 배치고사 성적순대로 반 편성을 하더라도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해당 성적이 바뀌어 특정 학급에 상위권 또는 하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 이는 교사들이 그만큼 배치고사 성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는 한 중학교의 교사는 “실제로 배치고사를 통해 성적순으로 편성된 학급과 무작위로 편성된 학급을 비교해 봤을 때 성적 편차가 크지 않아 우리학교는 지난해 배치고사를 폐지했다”고 말했다.
○ 배치고사 성적, 상담 자료로 활용되지도 않아
일부 학부모들은 배치고사의 성적이 입학 이후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 자료로 활용되므로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배치고사의 자료는 반 편성 이후 곧바로 폐기되는 것이 일반적.
서울의 한 중학교 교무행정부장 교사는 “우리 학교는 배치고사의 결과를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과목의 평균을 내서 올해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수준을 가늠하고 중간고사 시험을 어떻게 낼지를 판단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수학 및 영어 성적을 상, 중, 하로 나눠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수학 및 영어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 및 영어과목에서 ‘상’ 반에 편성되려면 배치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수준별 수업의 경우 중간고사 이후 새롭게 수업을 편성하는 중학교가 대부분.
유순준 대전가양중 연구부장 교사는 “겨울방학 내내 시중에 나와 있는 배치고사 문제집을 다 푼 뒤 배치고사에서 한 문제를 틀리고 수학 ‘상’ 반으로 배치가 된 학생이 있었지만 중간고사 이후 점수가 떨어져 반이 바뀌었고 이에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 벼락치기 식 배치고사 대비? NO!
중학교 입학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시기. 반 편성 배치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 시중에서 ‘배치고사 대비 문제집’을 구입해 단기간 벼락치기를 하거나 학교별 배치고사 기출문제를 구해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보는 ‘배치고사만을 위한 공부법’은 적절치 않다. 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 뒤 초등 교과에서 어떤 부분이 단점이었는지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잡고 실력을 기르는 것이 올바른 중학 학습 대비법인 것.
유순준 대전가양중 연구부장 교사는 “지금 시기에는 배치고사만을 대비한 학습보단 자신이 부족한 과목, 단원을 찾고 진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향후 중학교 수업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초등 교과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중학 심화과정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종구 서울 문래중 연구부장 교사는 “벼락치기 식 학습은 학생의 올바른 학습 습관을 만드는 측면에서 좋지 않다”면서 “배치고사 대비 보단 그 시간에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 진로를 탐색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배양하는 등의 학습활동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leews111@donga.com
댓글목록
피카츄님의 댓글
피카츄 작성일예비중1엄마인데기사를믿어야겠죠
코니나나맘님의 댓글
코니나나맘 작성일그러면 배치고사 실시하지 않으면 좋을텐데요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
저희 담임샘은 배치고사 결과가 기억에
남으신듯 보였어요 ㅠ~...(이 부분에서 엄마들이 맘이 흔들리죠 배치고사를 준비하고 싶은 -)
그러나 피닉스님 게시글처럼 배치고사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것 같아요...이런 애매함이
더 속터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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