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진로 교사가 되고싶은 아이 부모님 참고요~정원 3200여명 줄어든 2017 사범대 입시… 지원 전략 어떻게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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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심히부지런히 댓글 0건 조회 456회 작성일 16-05-16 00:59본문
“솔직히 요즘 사범대 전망 보면 많이 흔들려요. 합격선은 높아지는 것 같은데 임용은 점점 어려워지고, (중·고교) 학생 수도 계속 줄어드니까요. 사범대를 나오면 다른 길 찾기도 어렵다고 하고요.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은 다 사범대와 관련됐는데, 고 3인 지금 방향을 틀 수도 없어서 고민이에요. 이런 것에 흔들릴 정도로 교사에 대한 꿈이 간절하지 않은 걸까요?”
“예비 17학번입니다. 아직까지는 사범대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허나 인터넷에서 사범대 현실이나 주위 어른들, 심지어 선생님들도 힘든 길이라고 추천을 안 하네요. 전 교사가 되고 싶지만 언제 붙을지 모르는 임용고시에 몇 년 동안 매달리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돈을 돈대로 날려가며 준비할 자신이 없어요. 군대도 다녀오고 못해도 30대가 되기 전엔 합격해야 할 텐데 가면 갈수록 아득해보여서 고민입니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사범대 진학을 준비하며 불안을 토로하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임용고시 문턱이 높아지면서 더는 ‘사범대학 졸업’이 ‘중등교사 임용’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낮은 등급을 받은 사범대(일반대 교육과 포함) 정원을 3200여명 줄인다는 계획을 담은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험생 고민은 더 깊어졌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사범대, 교대, 일반대 교육과 및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기관의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1998년 시작됐다. 지난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7학년도부터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에서 418명, 교직과정 1368명, 교육대학원 1434명 등 총 3220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공주교대·경인교대 등 교대 11곳은 모두 A나 B등급을 받아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범대 문이 좁아지는 만큼 지원자들은 대학별 전형 요소를 파악해 맞춤 전략을 짜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대부분 대학이 서류와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전형 특성에 따라 면접 없이 학생부와 교과 성적, 논술 등 다양한 전형 방법을 활용하는 곳이 있으니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사범대학 수시모집 주요 전형을 살펴보면 교직 인·적성 등 면접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곳은 건국대(KU학교추천)와 경북대(학생부교과-일반학생), 고려대(일반전형), 부산대(학생부교과, 논술), 성균관대(글로벌인재, 논술우수), 이화여대(논술), 전북대(일반학생), 한양대(학생부종합-일반) 등이다.
경북대 학생부교과-일반학생과 전북대 일반학생,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등은 학생부 100%만으로 전형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부산대 학생부교과는 다른 서류 없이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동시 활용하는 사범대학도 있다. 건국대 KU학교추천이 학생부 교과성적 60%와 서류 40%를, 성균관대 글로벌인재가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100%를 반영한다.
상위권 대학 중 일부는 논술에 비중을 두기도 한다. 고려대 일반전형이 학생부 교과 30%, 비교과 10%, 논술 60%를 적용하며 성균관대 논술우수가 학생부 40%과 논술 60%를 반영한다. 이화여대도 논술전형을 통해 논술 성적에 70%(학생부 30%) 무게를 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곳들도 많다. 건국대(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경북대(학생부종합-일반학생), 동국대(Do Dream, 학교생활우수인재), 서울대(일반전형), 이화여대(고교추천), 충북대(우수인재양성), 한양대(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일반) 등이 수능 제한 등급을 두지 않는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주로 영어교육과에 비해 국어교육과와 수학교육과의 경쟁률이 높은 편인 점도 염두에 두면 좋다”며 “사범대가 교대에 비해 임용 문턱이 높은 편이지만, 직업에 대한 평소 소신에 따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사범대학에 진학하기 전 적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현장에서도 나왔다. 한 수도권 대학 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정모(21)씨는 “중등 임용을 위한 학교는 전공이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일정 교직 학점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없고, 전공을 사랑한다고 해서 임용 합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사범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쉽지 않으니 자신의 소신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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