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0학년(고2) 입시, 무엇이 바뀌었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편”

지난 호에 이어 고2의 대입전형 변화 중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싣는다. 소위 ‘서연고’와 ‘중경외시’ 사이에서 상위권대학의 허리 격인 세 대학의 입시변화는 전후방으로 연관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위 대학들은 2020입시에서 대체로 정시모집을 확대하면서, 수시 전형에도 디테일한 변화를 주었다. 

# 2020 서강대 입시 변화는?

 서강대는 정시선발 인원을 기존(320명)에서 473명으로 늘렸다. 워낙에 정시모집인원이 적었기 때문에 미미한 변화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가군의 서강대의 정시인원 증가는 생각보다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나군의 연고대 소신 지원자들도 일부 숨통이 트이고,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정시 지원커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는 알바트로스 창의전형이 없어졌다. 이외에 SW우수자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실기위주전형은 이제 폐지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만 남은 셈이다. 학생부종합 일반형의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되면서 명칭도 학생부종합 학업형으로 바뀌었는데 자기주도형과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 앞으로 대학 측 발표와 더불어 지원경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의 서류전형제출서류도 간소화되었다. 2019학년부터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에서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하고, 2020학년도부터는 추천서도 선택제출로 바뀐다. 그 외 2019학년도부터 커뮤니케이션학이 신문방송학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로 나뉘는데, 아트&테크놀로지와 글로벌한국학(구 국제한국학)을 묶어서 지식융합미디어학부로 탄생한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아트& 테크놀로지에 이어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전공의 인기 급상승이 예견된다. 

 2019학년도 정시부터 문이 교차지원 시 수학가형에 표준점수 10%를 가산하는 데,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 넘어가는 인원이 어느 정도이고, 이런 경향이 인문계열 정시모집인원의 실질적 감소로 이어질 지도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2020학년도 정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2020 성균관대 입시변화는?

 성균관대의 정시 변화 폭이 크다. 정시모집인원은 1,128명으로 기존보다 423명이나 늘렸다. 논술전형(363명 감소)과 실기위주 전형(59명 감소)에서 거의 인원을 빼갔다. 성균관대(이하 성대) 정시확대는 정시준비 수험생으로서는 환영할 만하다. 다만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반수경향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수시에서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했다. 추천서 폐지 혹은 선택제출은 진학지도 교사의 과중한 부담경감, 실질적인 필요의 의문 등의 이유로 다른 대학들도 확대가 예상된다. 이외 논술우수전형은 수능최저기준 적용을 유지했다. 글로벌인재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했던 일부학과 중 영상학과 면접이 폐지되었다. 기존의 의대, 사범대, 스포츠과학과는 계속 면접을 치른다. 2019학년도부터 의대논술전형은 폐지되었기 때문에, 성대 의대를 지원할 수험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전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의예과 인적성면접이 도입된 것도 기억해두어야 할 부분이다.

# 2020 한양대 입시변화는? 

 한양대 정시모집인원은 기존에도 30% 선을 유지했기 때문에, 소폭 증가로 그쳤다 2020학년도 정시인원은 868명이다. 정시에서 상경계의 수능반영비율을 조정한 것이 눈에 띈다. 수학나형의 반영비율을 10% 올려서 40%로 조정했다. 이외에 스포츠산업학과 선발에서 실기평가를 폐지하면서 ,현 고2부터는 수능100% 선발로 바뀐다.

 수시에서는 논술전형 인원은 거의 유지되었고, 의예과 논술전형에 인문논술이 도입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한양대 의예과 논술을 준비하는 고2 수험생이라면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을 함께 치러야 한다. 논술 비중도 80%로 증가했다. 연세대 논술과 마찬가지로 한양대 논술도 논술실력자 간의 진검승부다. 

 상경계의 경제금융학부는 2020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별도의 모집인원이 배정되었다. 학생부종합 5명, 논술 7명을 자연계열에서 별도 선발한다. 이외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 폐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는 이미 자유로운 한양대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