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입(大入) 수험생 10명 중 8명은 자기소개서(자소서)에 ‘교내 동아리 활동’ 경험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이 2015년도에 입력한 1만9456건의 자소서를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경험과 스펙은 ‘교내 동아리 활동’, ‘멘토링’, ‘토론’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내 동아리 활동 84.8%(1만6503건) ▲멘토링 56.2%(1만936건) ▲토론 53.5%(1만410건) ▲학생회 임원 48.0%(9346건) ▲봉사활동 37.4%(7275건) ▲축제 26.4%(5139건) ▲독서 22.9%(4448건) ▲성적우수 20.9%(4057건) ▲경시대회 18.0%(3494건) ▲논문 16.0%(3116건) ▲캠프 12.9%(2508건) ▲체육대회 9.7%(1888건) 순이었다. 

2014년도에 입력된 자소서와 비교했을 때 동아리 활동은 여전히 높았고, 멘토링과 토론은 월등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교내 경시대회나 캠프 등은 소폭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늘어나면서 자사고와 특목고 뿐만 아니라 일반고 학생들도 다채로운 학교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몇 년 전까지 생소했던 멘토링과 토론 프로그램을 도입한 고교가 늘면서 자소서에 언급된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아리 활동 중에서는 독서, 과학, 미술, 로봇, 학습, 토론, 수학 동아리 등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적극적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수험생의 경우 과학 관련 동아리 활동을 비중있게 서술했다. 학생회 임원 활동은 반장, 동아리 부장 활동 등을 통해 리더십을 강조하며 작성했다. 봉사 활동은 치매 노인도움, 요양 병원 봉사, 장애우 돌봄 활동 등의 봉사를 통해 따뜻한 인성을 표현했다. 특히 최근 월등히 늘어난 멘토링과 토론은 학습적인 부분과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기재한 경우가 많았다.

이만기 소장은 “자소서 작성 시에는 경험과 스펙을 나열식으로 기재하면 누구나 적을 수 있는 뻔한 내용으로 인식돼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며 “나만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엮어 향후 진로 계획을 일관성 있게 그려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