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형 국어 교재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글을 쓰면서 댓글로 신유형 국어로 괜찮은 교재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었는데요.

몇 권이 나왔고 또 아는 선생님의 얘길 들어보면 몇몇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신유형 교재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시중에 나온 교재 중에서 3권을 골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이원준 국어 신유형 300제

이 책은 나온 지 2~3주 정도 된 따끈한 신간입니다.

어머님들도 잘 아시는 모 인강업체 1타인 이원준 선생님이 쓰신 책이고요.

신유형 국어라고 할 때 아이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인 ‘비문학 긴 지문’의 훈련용으로

매우 적합한 책입니다.

물론, 화법과 작문을 제외한 비문학, 문학, 문법을 모두 다루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비문학이 정말, 진짜, 대박, 리얼, 헐! 좋습니다.

좋다는 것은 완벽하다, 즉 평가원의 지문과 문항 퀄리티에 가깝다는 것은 아니고요.

시중에 나온 신유형 교재 중에서는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신규 개발한 긴 지문임에도 깔끔하고 문항들도 논리적입니다.

문학의 경우도 문제는 깔끔한 편인데요.

비문학과 비교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문법도 신유형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좀 그런 평이한 문항들도 있습니다.

비문학, 문학, 문법 신규 지문들이 파트별로 있고요.

여기에 릿, 밋, 딧에서 선별한 문항(대다수 비문학, 일부 문학)이 있는데요.

이것도 풀어볼 만합니다.

해설은 적당+약간 아쉬운 정도 입니다. 중하위권에게는 보충 설명이 필요한 문항들이 보이네요.

또 본문 서체의 크기가 판형(책 크기)에 비해 약간 어색해서(?) 지문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 되는데요.

읽어 보면 길고 정보량 많은 지문이 많습니다.

*한 줄 장점 : 신유형 비문학 지문과 문제가 매우 좋고 지문 수에 비해 가격도 착함

*한 줄 단점 : 문법이 평이하고 본문 서체가 어색함

2. 신유형 비문학(긴 지문 2000~2600자) / 신유형 복합 문학(평론・수필・극 중심 조합)

이번에는 신유형 문학 1권, 신유형 비문학 1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입니다.

표지부터 굉장히 심플하게 신유형만을 강조하는데요.

비문학은 부제처럼 긴 지문에 초점을 맞췄고,

문학은 평론, 수필, 극 등의 새로운 조합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디자인이 시원시원하고 가독성이 좋습니다.

페이지를 넘겨 수능 기출 파트를 넘기고 1회 문제를 풀다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문제의 일부와 지문이 리트, 교육청 문제들입니다.

여기에 기존 리트, 교육청 문제를 변형하거나 지문에 맞게 새로 개발한 문제를 덧붙였어요.

이것 때문에 처음 교재를 폈을 때 당황스러웠는데요.

새로 개발한 낯선 지문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충분히 장점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많이 다루지 않는 검증된 지문(리트, 교육청)만을 선별하여 수능에 맞게 문제 세팅을 새로 했기에

새로움은 덜하더라도 안정적인 지문, 문제를 신유형 스타일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해설은 문제마다 편차가 있는데요.

아마도 저자가 여러 명이라 그런 듯합니다.

문학 / 비문학이 나뉘어져 있어서 각각 구매를 해야 하고 지문 수, 문항 수를 따져보면 비싼 편입니다.

*한 줄 장점 : 검증된 지문과 문제로 신유형을 훈련하기에 좋음

*한 줄 단점 : 문제 수가 적고 낯선 신규 지문이 없음

3. 수능국어 신유형 완전정복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신유형 완전정복 1권과 2권을 합친 책입니다.

작년에 처음 나왔을 때 1권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그에 힘입어 2권까지 나왔는데요.

2권도 꽤 많은 학생들이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신유형’ 이슈로 발빠르게 움직인 출판사가 없어서 신유형 국어 교재로는 이 책이 유일무이했지요.

이 책도 모 인강사이트 1타인 권규호 선생님이 저자이고요.

문법, 비문학, 문학의 각 파트가 신유형 기출문제와 신규 개발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만의 특징은 앞부분에 각 파트의 신유형 특징과 해결 방법에 대해 분석한 글인데요.

만약 아이가 중하위권으로 기존의 기출문제와 신유형에 대해 구별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지문이나 문제, 해설은 평이합니다.

작년의 책을 바탕으로 올해 신간 교재에서는 좀 더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판형이 작은 편이라 실전 문제라 생각하고 풀기에는 가독성이 좀 떨어집니다.

*한 줄 장점 : 신유형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이 보기에 적합

*한 줄 단점 : 문제집으로는 작은 판형과 여러모로 평이한 내용

이렇게 신유형 국어 교재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기출문제 분석이 충분히 되었다면 괜찮아 보이는 신유형 교재로 연습해 보는 것이 좋고,

아직 기출문제 분석이 덜 되었다면 신유형 교재보다는 먼저 기출문제 분석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