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비교과] 비교과 요즘 트렌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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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수샘(서울대멘토) 댓글 3건 조회 610회 작성일 16-03-23 12:40본문
최근 교육 뉴스를 종합해 보면, 진로목표와 자소서가 점점 중요해져 가는데, 학교와 학부모만으로는 차별화된 진로목표와 이에 맞는 활동을 만들어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법이 무엇인지 저도 곰곰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적어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Ready Made 형 컨설팅은 아니다, 그렇다고 학교만 믿고 방치하는 것도 아니다는 것만 맴도네요.
함께 고민해서 목동의 엄알비 회원님들에게 더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가 봐요~ ^^
기사 1 진로 목표를 담은 자소서가 중요
기사 2 비교과, 학부모/학교에만 의존해서는 준비가 어려워
- 김수경(서울 경기여고 졸, 내신 1.1등급) “진로에 맞춰 학생부 채워나가” △서울대 일반전형(경제학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경제학과)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경제학부)
특목·자사고 아닌 일반고에서 수시모집으로 소위 명문대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수시모집은 지속적인 진로 교육을 통해 학생 개성을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전형을 골라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일반고(공립)에서는 교사가 5년마다 순환 근무를 하거나 교사에게 행정 업무가 과다하게 주어지는 등의 이유로 짜임새 있는 대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일반고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에 모두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 이주원(경기 낙생고 졸, 내신 1.55등급) “취약점 공략… 다양한 공부법 시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전기정보공학부)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전기전자공학부)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전기전자공학부)
비결 1_ 1학년 내신 안 좋아도 포기 말라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라고 한다. 비교과활동을 하기 전에 일단 희망 학교의 합격선에 드는 내신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학년 때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지레 겁을 먹고 일찌감치 정시모집을 택한다. 그러나 서동근(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군은 "1학년 성적을 망쳤다고 수시모집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1학년 1학기 내신이 2등급에 가까웠지만 점차 성적이 향상돼 3학년 1학기까지 전체 내신 평균을 1.44등급까지 올렸다. 다른 지원자에 비해 최종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매 학기 상승하던 과정을 통해 성실성과 학업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1학년 때 국어에서 2등급을 받은 뒤 잘 정리된 교재를 한 권 정해 각종 시험에서 틀린 부분을 적어가며 단권화했습니다. 이 책을 계속 복습하면서 1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주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1)군은 1학년 2학기 국어에서 5등급을 받았을 때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2~3등급 과목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취약점을 공략해 다양한 공부법을 시도하고 내신 기간엔 운동과 수다를 끊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군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등급을 `2.0→1.7→1.44→1.15`로 끌어올렸다. 그는 "놀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노력으로 자신을 다듬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 학생부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고 했다.
- 이민정(서울 휘경여고 졸, 내신 1.14등급) “교내 대회로 깊이 있는 교과 공부” △서울대 일반전형(노어노문학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중어중문학과)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노어노문학과)
비결 2_ 40개 넘는 교내 대회 출전
이민정(서울대 노어노문학과 1)양은 고교 3년간 40개 넘는 교내 대회에 출전했다. UCC 제작 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수학 엽서 만들기 대회, 과학 및 수학 독후감 대회 등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라면 전부 참가하려고 노력했다. 이양이 받은 교내 상은 총 38개다.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아도 관련 교과목의 심화 학습이나 협동 경험 등 준비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을 것 같아 모두 지원했다. 보통 한 달 전쯤 교사가 대회 일정을 알려주면, 그때부터 매일 꾸준히 준비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 공부하고 남는 시간을 잘게 쪼개 썼습니다. 그날 배운 것은 반드시 그날 복습해 학습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런 다음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시간 등을 활용해 교내 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거나 깊이 있는 교과 공부도 해볼 수 있어 다각도로 도움이 됐다"고 추천했다.
- 서동근(서울고 졸, 내신 1.44등급) “성적 향상 과정으로 성실성 보여” △서울대 일반전형(자유전공학부)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경제학과) △연세대 사회과학인재계열(경제학부) / 양수열·이경민·이신영 기자
비결 3_ 독서 기록은 나만의 언어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독서 기록은 학생 개성과 인문학 소양 등을 가늠케 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이 학생부에 쓴 책은 30~40권가량이다. 베스트셀러보다는 고전 또는 개인적 관심사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책을 읽었다. 특히 서울대 자기소개서엔 다른 학교와 달리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쓰라`는 항목이 있다. 김수경(서울대 경제학과 1)양은 "서울대 자기소개서에 쓸 세 권은 전공 관련 서적 한 권과 나의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는 책 두 권으로 배분했다"고 했다. 그가 택한 도서는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 등)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다. 이민정양은 ▲1984(조지 오웰) ▲내 안의 유인원(프란스 드 발) ▲시학(아리스토텔레스)을 읽고 썼다. 그는 `1984`를 완독한 후 주제인 `전체주의` 대신 `사고를 지배하는 언어의 힘`에 대해 서술했다. 이양은 "책 구석구석에 있는 작은 주제를 발견해 나만의 생각을 전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비결 4_ 일관된 학생부 방향성
진로 방향을 일찍 확정했다면 그에 맞춰 학생부 색깔도 뚜렷하게 드러내는 편이 좋다. 김수경양은 "외교 통상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교내 대회에 반드시 나가려고 했고, 독서 목록과 소논문도 같은 맥락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외교 통상 분야에서 중요한 자질이 어학 및 토론 능력, 소통력이라고 보고 토론대회·영어말하기대회 등 해당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내 대회에 다 참가했다. 경제에 대한 관심은 경제서를 다수 기록한 학생부 독서란에 나타났다. 방과 후 수업에서 작성한 소논문 주제는 `아베노믹스가 한국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김양은 "활동 방향을 명확히 한 뒤 학생부를 깊이 있게 채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진로를 충분히 고민하고 해당 전공 안에서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결 5_ 다양한 정보 수집
이주원군은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에 대비할 때 대학 웹사이트나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라고 했다. 그는 "서울대는 통합 사고력과 리더십 갖춘 학생을 원하고 고려대는 화합력 있는 인물을 키우려는 등 학교별 인재상이 다르므로 그에 맞춰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 홍보 동영상이나 입학처 인터뷰를 보고 인재상을 정리한 뒤, 같은 활동이라도 각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달리 접근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열리는 진로 특강에 꼭 참석했다. 최신 진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 시간엔 각 직업군에 있는 학부모들이 나와 직업·인문학·철학 등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한다. 이군은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한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진로활동 칸을 가득 채우는 이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 2
학생부종합전형 빈부격차 논란
자율 동아리·소논문대회 등
외부 도움 받아도 제재 어려워
학교서 학부모 참여 유도하기도
- 일러스트=송윤혜 기자
서울의 한 일반고에 재학 중인 A양은 지난해 현직 의사와 함께 질병 치료 현황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의사인 A양 부모가 의과대학 동기에게 딸의 연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부모가 사적 친분을 이용해 만든 실적이지만, 이 연구는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됐다. 학교에 사회 인사나 학부모를 재학생 멘토로 연결해 주는 진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A양의 부모는 "교내 프로그램이지만 멘토를 연결해 주는 건 사실상 부모 몫"이라며 "학교에서 멘토를 찾아주더라도 일회성 만남에 그칠 뿐, 지속적으로 조언 받거나 함께 연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양은 현직 의사와 함께 만든 연구 소논문으로 교내대회에서 상을 받고, 해당 의사가 재직 중인 병원에서 봉사활동 실적까지 쌓았다.
최근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해 사교육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인 동아리·소논문대회 등 교내 비교과활동에도 여전히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부모 도움에 따라 활동의 질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사회 일각에서 "학생부종합전형도 금수저가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내 활동, 부모 능력 따라 내용 달라져
교내 비교과활동에서 부모 도움 사례는 흔하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 C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 환경 관련 자율 동아리를 만들었다. 환경에 대한 시사나 책·영화 등을 소재로 토론하고, 환경 보호 캠페인을 구상하는 동아리였다. 고 2 때는 동아리 구성원과 함께 토론 주제로 삼았던 책의 저자를 만나기도 했다. C군은 자기소개서에 "책에 적힌 저자 이메일주소로 계속 편지를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고 썼지만, 사실 책의 저자는 대학 교수인 C군 아버지의 친구였다.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친구 D군은 "C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지만, C가 다른 교내활동에서도 부모 도움을 받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내 소논문대회에서 수상한 E군도 연구 계획부터 논문 작성, 발표까지 대부분 과정을 제약회사 연구원인 아버지에게 맡겼다. E군은 학교 친구 2명과 팀을 이뤄 소눈문대회를 준비한다고 학교에 알렸지만, 사실상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그들이 한 일은 거의 없었다. 학기말에 열리는 소논문 발표대회를 앞두고, 주말에 2회가량 프레젠테이션 특강까지 받았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소논문대회가 중요한 비교과 실적으로 떠오르면서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려는 학생·학부모가 많다"며 "부모 도움을 받더라도 사실상 학교가 이를 일일이 제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독서 실적까지 컨설팅… 자율 동아리 활동도 전문가 활용
비교과활동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역사·문화 콘텐츠 분야로 진로를 정한 F군은 지난해 학교 친구 5명과 `서울 역사·문화 탐방`을 주제로 하는 자율 동아리를 구성했다. 그리고 월 1회 서울 내 고궁이나 박물관, 유적지 등을 탐방하며 함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 탐방은 동아리 구성원이 계획하고 진행한 게 아니었다. F군의 부모가 붙여준 체험학습 전문가가 탐방 장소와 일정, 내용, 보고서 기록까지 전부 설계했다. 당시 이들을 도운 체험학습 전문가 G씨는 "최근 자율 동아리 활동에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부모가 많다"며 "(대입을 겨냥해) 고교 교과과정과 연결되도록 탐방 장소를 정해 달라는 등 구체적으로 요구하더라"고 귀띔했다.
올해 고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 H씨는 지난해 11월 `독서기록컨설팅`을 받았다. H씨는 "이과생인 아이는 책 읽기에 별 관심이 없다"며 "입시에 필요한 책이라도 읽히려고 컨설팅을 받았다"고 했다. 컨설팅업체에서는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같은 전공 관련 도서 외에 `객관성의 칼날(찰스 길리스피)``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등 20여 권을 추천했다. H씨는 "학생부나 대입 자기소개서에 독서 관련 내용을 어떻게 서술할지 등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받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흙수저` 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고 3 자녀를 둔 학부모 I씨는 "작년에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소논문대회가 열릴 때쯤 `○○이는 부모 인맥으로 어느 대학 교수와 같이 했다더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부모가 자녀 일에 개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나는 무능력한 부모`라는 생각에 씁쓸했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학교·학생의 노력만으로 비교과활동의 질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특히 진로 관련 프로그램 등에서는 학부모의 적극적 참여나 도움을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다만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적정한 선에서 도움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댓글목록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가장 뜨거운 감자..인 부분을 말씀해주셨네요, 제 주변도 온통 저런데..정말 흙수저 금수저 이런 논란이, 비교과 영역까지..ㅠ, 결국은 건강한 해법은 나올거야 라고 믿곤 있지만, 망연자실 하게 만드는 순간 순간은 어쩔수가 없네요..
제제님의 댓글
제제 작성일
비교과, 챙기자니 너무 막막하고 안챙기자니 불안하고....
공부만해도 버거운데 비교과까지 ...ㅠㅠ
요즘애들 참 힘들겠어요...
프리리봉님의 댓글
프리리봉 작성일비교과까지 하기엔 정말 애들이 너무 해야할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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