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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시모집]

최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2016학년도 한양대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평가에 반영되는 내신 성적이 모두 1등급인 학생도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비번호도 받지 못한 채 불합격한 내신 1등급도 3개 모집단위에서 있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해 한양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단위별 최초 합격자에 대한 합격 및 불합격 표본(약 400명)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반영 교과별로 고교 1학년부터 3학년(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모두 1등급(인문은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자연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을 받고도 불합격한 경우가 9개 모집단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의 경우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생명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5개 모집단위, 인문 및 상경계열의 경우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영어교육과 등 4개 모집단위였다. 

이 가운데 모두 1등급을 받은 지원자가 예비번호도 받지 못하고 불합격한 경우도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 3개 모집단위에서 나타났다. 한양대는 최초 합격자의 수시 등록 포기에 대비해 모집정원 대비 50%까지 예비번호를 부여했다.

모두 1등급을 받은 지원자 중 최초 합격자, 예비번호 부여 불합격, 예비번호 미부여 불합격을 구분한 경우는 동점자 처리 기준에 따른다. 자연계열은 1순위 수학교과 성적, 2순위 과학교과 성적, 3순위 영어교과 성적, 4순위 수학 이수단위, 5순위 과학 이수단위, 6순위 영어 이수단위로, 모두 1등급을 받은 경우에서는 4순위 또는5순위인 수학 이수단위나 과학 이수단위가 실제 당락을 가른 기준으로 분석됐다. 인문계열은 1·2·3순위가 영어·국어·수학 성적, 4순위와 5순위가 영어와 국어의 이수단위, 상경계열은 1·2·3순위가 영어·수학·국어 성적, 4순위와 5순위가 각각 영어·수학 이수단위였는데, 마찬가지로 4순위 영어 이수단위 비중에 따라 합불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동점자 처리 규정이 교과목 이수단위에 따라 결정되는 점은 지원자 선택 사항이 아니어서, 불이익을 받은  수험생 사이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 1등급을 받고도 불합격하는 사례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 등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중심전형 일부 모집단위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양대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은 335명 모집에 총 2324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 6.94:1을 기록했다. 면접이나 수능 성적 반영 없이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전형했으며, 제출서류도 학생부가 유일했다.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의 내신 합격선이 높게 나타난 이유도 이러한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한양대가 서울 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없이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평가 기준이 엄격할 수 있다”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점도 경쟁률이나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높은 이유”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