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국 등수를 따져 보았을 때 의대를 다 채우고 나서야 서울대가 들어오고, 가려면 0.1%는 해야 한다.
아닙니다. 모두 아닙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의사가 옛날같지 않다는 말은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의사라는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 자체가 상대적으로 줄어듬에 따라, 선호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미 치대와 한의대의 점수는 이미 많이 떨어졌습니다.
2) 반면, 서울대학교의 정시 모집 인원이 축소되었지만, 어찌 되었건 의대보다는 서울대를 선호하는 학생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즉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었으니, 서울대의 희소성은 상대적으로 올라갔지요. 최근 들어 선호도가 떨어지는 하위 의대, 연고대 상위학과 중 연고대를 선택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자료 : 오르비 [엄마책] 수능 그리고 의대
3)대학교 졸업생을 뽑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사실상 폐지되고, 고등학교 졸업생을 뽑는 의예과가 그 정원을 채우게 되었습니다. 즉, 의대 자체의 모집인원이 늘어났다는 말이지요.
*자료 : 메가유티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같은 최상위권 의대는 아직도, 미래에도 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나, 그저 의대진학이 목표라면 옛날보다 수월한 입시결과를 가질 듯 합니다. 지방의대의 경우 1.5% 이하의 입시결과를 기록한 곳도 작년에 있었습니다. 서울대보다 낮은 의대도 있을 수 있군요. 아니, 이미 그렇게 되었습니다.
Q. 의대를 가려면 선행을 많이 해두어야 한다.
학생마다 다른 문제입니다.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이지요. 하지만 그 확룔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현재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크게 수시, 정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시는 물론 수능점수가 가장 큽니다.
*자료 : 오르비
수시는 큰 틀에서 보면 세 가지입니다.
논술,
학생부, 즉 내신입니다. 면접과 비교과를 반영한다면 입학사정관제와도 겹치는 부분이 있겠네요.
수능을 보지 않는 입학사정관제.
논술, 학생부, 입학사정관제 중 제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은 논술과 학생부입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시든 수시든 수능 점수가 바탕이 되어야겠네요.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전형은 지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수시에서는 논술과 학생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여기에는 수능 최저 등급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예컨대 A 의대 B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이 국, 영, 수, 탐 중 3개 영역 1등급이면, 그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서를 내고 면접은 볼 수 있지만 그에 상관없이 불합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수의 의대는 국, 영, 수, 탐 4개 과목 중 3개 영역 1등급이라는, 아주 높은 최저등급을 요구합니다. 이 정도 등급이면 정시로도 붙을 수 있는 점수인데도요.
또한, 수시는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자랑하는데요.
저기에서 의대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소수입니다.
실제로 수시 논술 시험장에 가보니 학생이 앉은 자리보다 빈 자리가 훨씬 많았습니다.
수시에서도, 결국 중요한 1차 관문은 수능이군요. 또한 수시에서 응시하는 논술 또한 수능에서 다루는 개념의 연장선입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가? 수능 공부 자체를 잘 할 수 있는가? `이군요.
선행이 수능에 도움이 될까요? 이것 역시도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기 힘들군요.
다만, 수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는 것이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치는 것이 아닙니다.
네이버에 `선행학습` 네 글자, `선행학습 수능` 여섯 글자만 치더라도 수많은 글이 있을 겁니다.
교육 전문가가 쓰신 글도 있을 것이고, 명문대 학생, 성공한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 쓰신 글도 있을 거에요.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쭉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Q. 그러면 고등학교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음.. 사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신나게 놀았고, 제가 고등학교 입학할 때만 하더라도 의대를 갈 마음도 없었고, 그만한 성적도 안 되었으니까요.
의대를 다니는 다른 친구들을 보아도, 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도, 방법도, 나이도 모두 다르니, 누가 되었든 이렇게만 하면 공부 잘 할 수 있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기 힘들군요.
다만 이런 건 있어요. 조금만 겸손하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도, 자녀 분들도요.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보았지만,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친구일수록 이렇게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 아이는 특별해요. 뛰어나요. 성실해요. 머리는 좋은데 안 할 뿐이에요. 옛날에는 잘했어요. "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있나요? 없는 경우가 더 많아요.
특별한 친구를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좋지 않지만, 평범한 친구를 억지로 특별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평범하게 되어버리지도 못하는 친구를 수없이 봐 왔습니다.
의대든, 서울대든 특별한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라, 그저 자기 상황에 맞게 주어진 것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느냐, 그리고 운도 남들만큼만 따라 준다면, 머리가 뛰어나지 않아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는 남들만큼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들만큼 하는 것, 남들만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저보다도 훨씬 더 오래 긴 시간을 살아오신 부모님들이 저보다 많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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