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교과세부특기에 주목하라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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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알비교육리포터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17-02-14 10:45본문
네덜란드 병을 주의하라
뜨거웠던 수능의 열기가 대학의 추가합격발표까지 끝나가면서 잦아들고 있다. 강남의 어떤 고교들은 30명이 넘는 서울대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수시합격자는 한자리 수에 그치고, 남쪽 지역의 자사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학교들 역시 대학선발인원의 70%를 넘는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자를 많이 내고 싶었을텐데 그럴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 정시합격자 수에 대한 미련
2000년 이전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사들의 위세가 대단했다. 지금도 SKT나 KT의 힘을 무시할 수 없듯이 네트워크와 회선 사업을 하는 통신사들이 커뮤니티와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까지 장악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리안 같은 경우는 유료 메일 수입의 규모가 상당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게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자원의 저주라 불리는 이른바 ‘네덜란드 병’-천연가스나 광물 등 부존자원을 개발해 호황을 누리다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 -이다. 인터넷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되는데도 이에 대한 시스템을 준비하지 않고,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유료메일 회원의 숫자와 수익으로 버티다가 수명을 다하고 만 것이다. 분명히 인터넷 환경으로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외면한 것에 대한 대가다.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기계문명이 인류문명을 초월하는 시점은 ‘칠면조 공식’처럼 온다”고 했다. 1년 내내 먹고 뛰놀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이면 튀겨져 식탁에 오르는 것을 전날까지도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그 날은 꼭 오고야 마는 것처럼 이제 아무리 외면해도 수능은 전체 전형의 26%남짓밖에 선발하지 않는 전형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야 하는 길이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소양을 지닌 인재를 기르기 위해, 암기와 찍기가 아니라 대학이 원하는 조사, 탐구, 토론, 발표, 질문 등 과정 중심의 수업과 동아리, 봉사, 자율활동 등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꾸준히 관찰하는 기록을 통한 평가로 바꾸어야 한다. 이 역사적 사명을 외면하는 학교는 곧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하는 수능과 함께 어쩌면 20년 전 PC통신사의 전철을 밟는 사례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영어와 한국사 절대평가, 정시비중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추세는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한 수능의 미래를 예감하게 한다. 다수가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 상대평가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융합인재를 길러야 하는 시대에 문이과를 편 갈라 교육목표를 왜곡하고, 특히 진로와 관련된 과목에 대한 연관성을 요구하지 않아 점수를 잘 받을 가능성이 있는 탐구과목이나 아랍어 등의 외국어를 선택하게 하는 구조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상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변화될 수밖에 없고, 또 변화되어야 한다. 올해 중3이 치르는 2021수능은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이후이므로 전 영역 절대평가로 전환될 것이 예상된다. 이 경우 수능은 자격고사화할 가능성이 높다. 성균관대가 종합전형에서 의예과를 포함해 수능최저를 모두 없애고, 연세대가 면접전형을 신설하고 역시 최저를 없앤 이유는 대학이 이제 학생부를 평가하는 노하우가 쌓였다는 반증이다. 현재 수능 중심의 명문고 위상이 변화되는 것이다.
2.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렵다
2000년 이전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사들의 위세가 대단했다. 지금도 SKT나 KT의 힘을 무시할 수 없듯이 네트워크와 회선 사업을 하는 통신사들이 커뮤니티와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까지 장악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리안 같은 경우는 유료 메일 수입의 규모가 상당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게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자원의 저주라 불리는 이른바 ‘네덜란드 병’-천연가스나 광물 등 부존자원을 개발해 호황을 누리다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 -이다. 인터넷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되는데도 이에 대한 시스템을 준비하지 않고,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유료메일 회원의 숫자와 수익으로 버티다가 수명을 다하고 만 것이다. 분명히 인터넷 환경으로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외면한 것에 대한 대가다.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기계문명이 인류문명을 초월하는 시점은 ‘칠면조 공식’처럼 온다”고 했다. 1년 내내 먹고 뛰놀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이면 튀겨져 식탁에 오르는 것을 전날까지도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그 날은 꼭 오고야 마는 것처럼 이제 아무리 외면해도 수능은 전체 전형의 26%남짓밖에 선발하지 않는 전형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야 하는 길이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소양을 지닌 인재를 기르기 위해, 암기와 찍기가 아니라 대학이 원하는 조사, 탐구, 토론, 발표, 질문 등 과정 중심의 수업과 동아리, 봉사, 자율활동 등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꾸준히 관찰하는 기록을 통한 평가로 바꾸어야 한다. 이 역사적 사명을 외면하는 학교는 곧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하는 수능과 함께 어쩌면 20년 전 PC통신사의 전철을 밟는 사례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영어와 한국사 절대평가, 정시비중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추세는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한 수능의 미래를 예감하게 한다. 다수가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 상대평가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융합인재를 길러야 하는 시대에 문이과를 편 갈라 교육목표를 왜곡하고, 특히 진로와 관련된 과목에 대한 연관성을 요구하지 않아 점수를 잘 받을 가능성이 있는 탐구과목이나 아랍어 등의 외국어를 선택하게 하는 구조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상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변화될 수밖에 없고, 또 변화되어야 한다. 올해 중3이 치르는 2021수능은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이후이므로 전 영역 절대평가로 전환될 것이 예상된다. 이 경우 수능은 자격고사화할 가능성이 높다. 성균관대가 종합전형에서 의예과를 포함해 수능최저를 모두 없애고, 연세대가 면접전형을 신설하고 역시 최저를 없앤 이유는 대학이 이제 학생부를 평가하는 노하우가 쌓였다는 반증이다. 현재 수능 중심의 명문고 위상이 변화되는 것이다.
2.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렵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하루아침에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학종은 숫자로 기록된 시험점수 결과로만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와 함께 그 결과를 가져온 동기와 과정을 ‘글(학생부와 자기소개서)’로 평가하고, ‘말(면접)’로 확인한다. 시험성적이 적힌 ‘성적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소질과 끼가 자신이 지닌 다양하고, 깊고, 넓은 지적호기심의 탐색 과정에 따라 자각되고 성찰된 진로가 설정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책, 강연, 영화, 다큐, 보고서, 미디어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확장되어 성취한 역량을 종합해 평가된다. 즉, 자기주도적인 전공적합성을 기준으로 학업역량, 활동역량, 개인역량, 미래역량 요소를 자기소개서로 평가하고, 희망직업, 학과와 연관된 독서활동은 물론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동아리 활동 등에서 드러난 자기주도학습역량으로 증명하는 전형이다. 무턱대고 교내대회를 늘리고, 특목고 흉내 내어 사교육을 유발하는 소논문대회를 열고, 자율동아리 남발하고, 교육비전문가 학부모 불러와 진로교육 시키는, 학생부에 학교활동만 있고 학생활동은 없는 그런 흉내 내기 교육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교육이 아니다. 서울대 고교별 수시 일반전형(학종) 합격자 비교표를 보면, 특목고의 합격자 숫자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물론 우수한 학생 자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해당유형 학교의 교육과정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학교의 경우 교과세부특기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학교들이 많은 반면, 특목고는 수시 확대에 주목하여 토론, 발표, 수행평가, 동아리 위주의 학교운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결과만 아니라 동기와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종을 위해 억지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과정이 토론과 발표 위주로 되어 있는 학교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은 또 어떻게 해야 다른 학생과 차별화 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2편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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