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KAIST ‘특기자전형’ 신설… 제출서류 제한없고 중복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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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트W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16-08-02 09:50본문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이승섭 KAIST 입학처장 인터뷰]
2017학년도 KAIST 입학 전형은 전년도와 많이 달라졌다. 우선 수시에서 특정 분야 영재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을 신설했다. 고른기회전형 선발인원을 10명 늘리고, 지원 자격 일부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수시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 지원자가 치르는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2단계)의 평가과목 수도 변경했다. 수학(필수) 1개, 과학(물리/화학/생명과학) 2개 등 3개 과목에서 ‘수학 1개 과목, 과학 1개 과목 등 2개 과목’으로 간소화했다. 이승섭 KAIST 입학처장과 2017학년도 입학 전형 전반을 짚어봤다.
◇특기자전형 신설·고른기회전형 지원자격 강화 등 변화
KAIST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총 750명 내외를 선발한다(기타외국고전형 40명 포함).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55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80명 내외 △ 특기자전형 2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를,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수자전형 20명 내외를 뽑는다. 지난해와 모집인원은 같지만 전형별 이동이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은 전년보다 20명이 줄었다. 정시 수능우수자도 지난해 30명 내외에서 올해 20명 내외로 10명 축소됐다. 줄어든 인원은 수시 특기자전형(20명) 신설과 고른기회전형 확대(10명 증원)로 메웠다.
KAIST 수시모집은 크게 네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 등이다. 4개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특기자전형’ 신설이다. △활동 △연구 △교과 등 특정 분야 영재성을 지닌 학생(20명)을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으로 선발한다. 다른 수시 전형과 동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제출서류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자신의 특기·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자료라면,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에 교외 활동과 수상 실적을 포함, 모든 내용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특기 입증 자료’는 필수 제출이다. PDF 파일로 분량 제한 없이 최대 10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특기자전형은 다른 전형과 중복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기도 하다. 다른 전형에 중복 합격한 경우에는 특기자전형 합격자로 처리된다.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이공계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없는 곳이다. 따라서 올해 KAIST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경우에는 일형이나 학교장추천 등에도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고, 다른 대학에도 여섯 번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들이 총 여덟 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갖는 셈이다. 이 처장은 “특기자전형 지원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본인의 소질이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중복 지원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특기자전형은 전형 취지에 맞게 서류와 면접 평가 모두 지원자의 특기와 재능에 가장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평가위원에는 입학사정관뿐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특기분야 전문가도 포함된다. 이 처장은 “다른 수시 전형(서류7 : 면접3)보다 면접평가 반영 비중(서류6 : 면접4)이 높다. 면접에서는 서류에서 평가한 특기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확인할 예정이므로, 지원자들은 이에 대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른기회전형은 올해 모집인원과 일부 지원 자격에 변화가 있다. 기존 30명 내외에서 ‘40명 내외’ 모집으로 확대됐고, 농·어촌 지원 자격이 ‘농·어촌 초등학교 3년 이수’ 등에서 ‘농·어촌 초등학교 6년 이수’ 등으로 강화됐다. 중·고등학교 6년은 물론, 초등학교 6년도 농·어촌 지역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KAIST는 고른기회전형을 지난 2015학년도에 독립전형으로 분리한 후 2015~2016학년도 30명, 2017학년도 40명 등으로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가 이유다. 이 처장은 “대학 입학 후에도 신입생들에게 튜터링 제도, 전액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며 “이러한 지원 덕분에 현재까지 고른기회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은 0%”라고 강조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른기회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 향상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점도 전형 인원을 늘리는 이유다.
지원 자격에 변화가 있는 제도는 또 있다. 고교 2학년 학생도 입학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고교 2학년 입학 지원 자격 심사’제다. 기존에는 이 제도를 통해 고교 2학년 학생이 ‘고교 2학년 입학 지원 자격 심사’에 지원해 합격하면 수시 일반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올해부터는 일반전형 외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시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 과목 수, 3개에서 2개로 축소
전형 과정에서는 수시의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 면접 방식과 수능 우수자전형의 점수 산출 방식이 달라졌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수시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수학·과학 관련 개인 구술면접인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과 제출서류 토대로 진행되는 ‘사회적 역량’ 면접으로 구분된다.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은 전년도까지 세 과목에 대한 평가가 실시됐다. 수학이 필수로 주어지고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물리’ ‘화학’ ‘생물’ 중 지원자가 선택한 한 과목과 KAIST가 지정한 한 과목에 대한 구술면접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필수 과목인 수학 외에 과학에서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지원자가 선택하는 1개 과목에 대한 면접만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처장은 “제출서류 내용을 검증하는 ‘사회적 역량’ 면접을 치른 후에 수학 1문제, 과학 1문제를 풀게 된다”며 “서류 검증부터 각각 6분씩 소요되니, 약 20분간 면접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사회적역량 면접에서는 올해도 제출서류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원자 인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예시 질문으로는 ‘자신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친구들과 협조를 잘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까?’ 등이 있다. 이 처장은 “KAIST는 추천서를 매우 강조하는데 추천서에 언급된 지원자의 인성 관련 내용은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본다. 인성평가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시모집 전형 방식도 일부 달라졌다. 수능 우수자전형에서는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영역과 과목에 대한 가중치를 모두 폐지하고, 한국사 등급별 점수를 부여했다. 1~2등급은 5점, 3~4등급은 4점, 5~6등급은 3점, 7~8등급은 2점, 9등급은 1점이다.
전형 신설 등 변화가 있지만, KAIST는 올해도 △무학과 선발 제도 △다양한 인재 선발 등 기존 입시 방향을 이어간다. 학과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는 ‘무학과 선발 제도’는 KAIST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원칙이다. KAIST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1학년 ‘무학과’를 거쳐, 2학년 진학 시 원하는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과뿐 아니라 복수전공·부전공 이수도 자유롭다. 이 처장은 “매년 통계를 살펴보면 무학과를 마치고 학과를 선택하는 재학생의 약 50%가 입학 당시 희망했던 학과와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분야 우수한 인재를 선발함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 역시 KAIST의 선발 철학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운영되는 수시모집은 지원자 소질과 적성에 대한 종합/다면평가를 실시하고, 특기자전형은 특기와 재능에 초점을 두고 선발한다. 정시모집의 수능 우수자전형에서는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표준화 시험(또는 공인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도 입학 기회를 준다.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 의식 확산을 위해 외국인뿐 아니라 외국 소재 고교 출신자도 적극 선발하고 있다.
KAIST는 올해 ‘발전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처장은 “학업역량은 ‘기본’에 가깝다. KAIST에 입학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지원자가 기본적인 학업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그 때부터는 이 지원자가 ‘앞으로 더 잘할’ 학생인지를 눈여겨본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발전가능성’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올해 신설한 특기자전형 역시 이러한 KAIST의 인재상을 기반으로 수립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이승섭 KAIST 입학처장 인터뷰]
2017학년도 KAIST 입학 전형은 전년도와 많이 달라졌다. 우선 수시에서 특정 분야 영재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을 신설했다. 고른기회전형 선발인원을 10명 늘리고, 지원 자격 일부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수시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 지원자가 치르는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2단계)의 평가과목 수도 변경했다. 수학(필수) 1개, 과학(물리/화학/생명과학) 2개 등 3개 과목에서 ‘수학 1개 과목, 과학 1개 과목 등 2개 과목’으로 간소화했다. 이승섭 KAIST 입학처장과 2017학년도 입학 전형 전반을 짚어봤다.
◇특기자전형 신설·고른기회전형 지원자격 강화 등 변화
KAIST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총 750명 내외를 선발한다(기타외국고전형 40명 포함).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55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80명 내외 △ 특기자전형 2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를,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수자전형 20명 내외를 뽑는다. 지난해와 모집인원은 같지만 전형별 이동이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은 전년보다 20명이 줄었다. 정시 수능우수자도 지난해 30명 내외에서 올해 20명 내외로 10명 축소됐다. 줄어든 인원은 수시 특기자전형(20명) 신설과 고른기회전형 확대(10명 증원)로 메웠다.
KAIST 수시모집은 크게 네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 등이다. 4개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특기자전형’ 신설이다. △활동 △연구 △교과 등 특정 분야 영재성을 지닌 학생(20명)을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으로 선발한다. 다른 수시 전형과 동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제출서류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자신의 특기·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자료라면,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에 교외 활동과 수상 실적을 포함, 모든 내용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특기 입증 자료’는 필수 제출이다. PDF 파일로 분량 제한 없이 최대 10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특기자전형은 다른 전형과 중복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기도 하다. 다른 전형에 중복 합격한 경우에는 특기자전형 합격자로 처리된다.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이공계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없는 곳이다. 따라서 올해 KAIST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경우에는 일형이나 학교장추천 등에도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고, 다른 대학에도 여섯 번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들이 총 여덟 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갖는 셈이다. 이 처장은 “특기자전형 지원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본인의 소질이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중복 지원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특기자전형은 전형 취지에 맞게 서류와 면접 평가 모두 지원자의 특기와 재능에 가장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평가위원에는 입학사정관뿐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특기분야 전문가도 포함된다. 이 처장은 “다른 수시 전형(서류7 : 면접3)보다 면접평가 반영 비중(서류6 : 면접4)이 높다. 면접에서는 서류에서 평가한 특기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확인할 예정이므로, 지원자들은 이에 대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른기회전형은 올해 모집인원과 일부 지원 자격에 변화가 있다. 기존 30명 내외에서 ‘40명 내외’ 모집으로 확대됐고, 농·어촌 지원 자격이 ‘농·어촌 초등학교 3년 이수’ 등에서 ‘농·어촌 초등학교 6년 이수’ 등으로 강화됐다. 중·고등학교 6년은 물론, 초등학교 6년도 농·어촌 지역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KAIST는 고른기회전형을 지난 2015학년도에 독립전형으로 분리한 후 2015~2016학년도 30명, 2017학년도 40명 등으로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가 이유다. 이 처장은 “대학 입학 후에도 신입생들에게 튜터링 제도, 전액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며 “이러한 지원 덕분에 현재까지 고른기회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은 0%”라고 강조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른기회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 향상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점도 전형 인원을 늘리는 이유다.
지원 자격에 변화가 있는 제도는 또 있다. 고교 2학년 학생도 입학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고교 2학년 입학 지원 자격 심사’제다. 기존에는 이 제도를 통해 고교 2학년 학생이 ‘고교 2학년 입학 지원 자격 심사’에 지원해 합격하면 수시 일반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올해부터는 일반전형 외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시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 과목 수, 3개에서 2개로 축소
전형 과정에서는 수시의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 면접 방식과 수능 우수자전형의 점수 산출 방식이 달라졌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수시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수학·과학 관련 개인 구술면접인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과 제출서류 토대로 진행되는 ‘사회적 역량’ 면접으로 구분된다.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면접은 전년도까지 세 과목에 대한 평가가 실시됐다. 수학이 필수로 주어지고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물리’ ‘화학’ ‘생물’ 중 지원자가 선택한 한 과목과 KAIST가 지정한 한 과목에 대한 구술면접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필수 과목인 수학 외에 과학에서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지원자가 선택하는 1개 과목에 대한 면접만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처장은 “제출서류 내용을 검증하는 ‘사회적 역량’ 면접을 치른 후에 수학 1문제, 과학 1문제를 풀게 된다”며 “서류 검증부터 각각 6분씩 소요되니, 약 20분간 면접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사회적역량 면접에서는 올해도 제출서류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원자 인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예시 질문으로는 ‘자신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친구들과 협조를 잘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까?’ 등이 있다. 이 처장은 “KAIST는 추천서를 매우 강조하는데 추천서에 언급된 지원자의 인성 관련 내용은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본다. 인성평가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시모집 전형 방식도 일부 달라졌다. 수능 우수자전형에서는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영역과 과목에 대한 가중치를 모두 폐지하고, 한국사 등급별 점수를 부여했다. 1~2등급은 5점, 3~4등급은 4점, 5~6등급은 3점, 7~8등급은 2점, 9등급은 1점이다.
전형 신설 등 변화가 있지만, KAIST는 올해도 △무학과 선발 제도 △다양한 인재 선발 등 기존 입시 방향을 이어간다. 학과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는 ‘무학과 선발 제도’는 KAIST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원칙이다. KAIST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1학년 ‘무학과’를 거쳐, 2학년 진학 시 원하는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과뿐 아니라 복수전공·부전공 이수도 자유롭다. 이 처장은 “매년 통계를 살펴보면 무학과를 마치고 학과를 선택하는 재학생의 약 50%가 입학 당시 희망했던 학과와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분야 우수한 인재를 선발함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 역시 KAIST의 선발 철학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운영되는 수시모집은 지원자 소질과 적성에 대한 종합/다면평가를 실시하고, 특기자전형은 특기와 재능에 초점을 두고 선발한다. 정시모집의 수능 우수자전형에서는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표준화 시험(또는 공인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도 입학 기회를 준다.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 의식 확산을 위해 외국인뿐 아니라 외국 소재 고교 출신자도 적극 선발하고 있다.
KAIST는 올해 ‘발전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처장은 “학업역량은 ‘기본’에 가깝다. KAIST에 입학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지원자가 기본적인 학업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그 때부터는 이 지원자가 ‘앞으로 더 잘할’ 학생인지를 눈여겨본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발전가능성’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올해 신설한 특기자전형 역시 이러한 KAIST의 인재상을 기반으로 수립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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