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쪽 선택 고민하다가 찾아보고 너무 도움되는 자료라 공유합니다~

1. 탐구 영역 선택이 왜 문제가 되는가? 

- 탐구영역 선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험생별로 선택과목이 달라서 수험생의 분포가 다르며, 과목별로 난이도가 들쭉날쭉한 관계로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년간 탐구 과목 만점자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추이를 보겠습니다. 

[사탐 원점수 50점 만점의 표준점수/백분위]

[과탐 원점수 50점 만점의 표준점수/백분위]

- 같은 원점수 50점인데도 불구하고 사탐은 2016년에 6점 차이, 과탐은 2016년에 13점 차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표준점수가 더 유리할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이제는 많은 경우 그런 고민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꽤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학의 탐구 과목 반영 방법에 있습니다. 

[서울권 대학의 탐구과목 반영방법]

- 백분위 변환 점수란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백분위 변환 점수는 말 그대로 백분위 하나하나에 특정 점수를 대응시켜 백분위를 점수로 변환시키는 것입니다. 맨 위에서 보았듯이 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표준점수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탐구 선택 과목이 다르다 하더라도 동일한 백분위라면 동일한 변환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사립 5개 인기 대학의 2년간의 탐구 변환점수를 살펴 보겠습니다. 

[사회탐구 변환표준점수]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

 - 첫번째 결론: 백분위변환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사탐, 과탐 모두 어떤 과목을 선택했든 백분위가 같으면 변환점수가 같습니다. 따라서 백분위가 높아지면 변환표준점수도 높아지므로 백분위가 높아지는 과목 선택이 중요해집니다. 

- 두번째 결론: 비슷한 인기도의 대학이더라도 변환표준점수에 차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만 비교해 보세요. 같은 백분위 사이의 변환 점수가 거의 모든 구간에서 매년 다릅니다. (정시 지원 학교 선택에는 이 점을 고려하여 유불리를 감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세번째 결론: 사탐의 변환점수 폭보다 과탐의 변환점수 폭이 크다는 것입니다. 연세대의 2016학년도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사탐 백분위 100과 96의 변환점수 차이는 1.26. 과탐은 3.13입니다. 연세대 기준으로 볼 때 2018 인문사회계열의 국:수:탐 가중치는 1 : 1 : 0.5 입니다. 사탐 변환점수의 합에 0.5를 곱해서 국어, 수학 표준점수에 더하게 되죠. 결국 사탐에서 백분위 4의 차이는 1.26의 절반, 0.63점 차이가 됩니다. 출제된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사탐의 실제 점수차는 원점수 차이보다 작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지만 과탐은 다릅니다. 연세대 기준으로 볼 때 2018 자연계열의 국:수:탐 가중치는 1 : 1 : 1.5 입니다. 탐구 점수의 합에 1.5를 곱한 다음에 국어, 수학 표준점수와 더합니다. 2016학년도의 백분위 4의 변환점수 차이가 3.13이었으므로, 여기에 1.5를 곱하게 되면 결국 과탐 백분위 4의 차이는 4.95점 차이가 됩니다. 출제된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과탐의 실제 점수차는 원점수차니보다 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물론 이 점수 수치는 매년 다르고 대학별로도 다릅니다. 2016 연세대 기준으로 한 번 실감해 본 것입니다. 하지만 0.63 대 4.95! 연세대 2016 기준에서 본 백분위 100과 백분위 96의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차이입니다. 크게 다르죠. 결론은 사탐은 영향력이 없지 않고, 과탐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서울대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원리는 같습니다. 과탐의 변환점수 차이가 더 큰 것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학교와 차이가 있는 점은 백분위 값이 같더라도 표준점수가 다르다면 다른 변환표준점수를 준다는 것입니다. 즉 아래의 표에서 2016 생명과학1 표준점수가 76이건 74건 73이건 모두 백분위가 100이었습니다. 문제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죠. 이 경우 연세대 이하의 모든 대학은 백분위가 같으므로 변환점수도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표준점수가 다르므로, 백분위가 같다 하더라도 다 다른 변환점수를 줍니다. 하지만 이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원리는 같습니다. 백분위가 높으면 변환표준점수도 높아집니다. 

[2016 서울대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

2. 백분위 혹은 백분위변환표준점수는 문제를 해결하는가?

- 백분위가 같으면 변환표준점수가 같고 백분위가 높아지면 변환표준점수도 높아진다는 사실로부터, 백분위가 높아지는 과목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국/수를 백분위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도 백분위 수치 그대로 반영하는 숙명여대, 국민대, 단국대 등의 학교의 경우도 백분위가 높을수록 점수가 높아집니다. 그럼 백분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과목이 무엇일까요?  

-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다음과 같이 말해 왔습니다. "자신이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 과목이 없다면 선택자(응시생)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라. 왜냐하면 선택자가 많을수록 중위권/하위권 학생이 더 많을 것이고, 나보다 못하는 학생들이 많을수록 백분위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 그래서 선택자(응시생)가 많은 과목은 꾸준히 선택자가 증가해 왔고요, 최근 1-2년간은 매년 1-2만원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사탐의 경우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의 쏠림 현상이 매년 심해지고 있고요, 과탐은 의치대 지망 학생들이 거의 없는 지학1의 쏠림 현상이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2017 수능 사탐 응시자수] 

-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일부러 그 과목으로 옮길 필요는 전혀 없다. 하지만 과탐II는 예외다. 서울대를 못 간다면 무조건 피해라. 

- 학생부종합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지망 학과/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해야 할 것이다. 면접 때문에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 과목이 그가 잘 하는 과목일 것이다. 점수가 어떻건 교과 내신 때 열심히 공부한 과목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 과목이 학교 고3 내신에 포함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 과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학생부종합형을 준비하지 않고 논술형 수시 혹은 정시 올인을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 혹은 학원에서 해 본 과목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학교에서 공부한 과목이 많다면 학교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과목을 선택하라. 제한된 표본이지만 어쨌든 상대평가이므로 내신 백분위가 더 높았던 과목이라면 이에 비례하여 수능 백분위도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3때 무슨 과목을 하는가 하는 것은 선택기준이 아니다. 어차피 고3 내신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2 때 한 과목을 겨울방학 때 선택하여 집중 학습하는 편이 낫다.(고2 학생들 유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