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의대의 경우, 2년 연속, 정시 40%, 학종 27%, 논술 23%, 특기자 7%, 교과 4%의 비율이 유지된 것으로 미루어, 당분간 시험으로 결정되는 정시+논술(63%)의 비중이 높다는 가정하에, (학종은 지방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관점,,) 민사고 상산고 외대부고 하나고등의 교과가 얼마나 이 전형들에 도움이 될지를 위주로 짚어볼까 하는데,,

그 전에 잠깐 의대전형만 살펴볼게 아니라, 서울대 입학전형도 좀 살펴보면요,

의대 학종이 23%인 것에 비해, 서울대는 학종의 비율이 70%가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목표가 어디냐에 따라서 입시 준비 방법이 많이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요,

각 고등학교들도 목표에 따라서 교과과정이 많이 다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1) 민사고

민사고의 경우, 딱 봐도 뭔가 좀 복잡한데요,

맨 아래 표에 보듯이 수학의 경우,

고등정규과정 이외의 심화선택, AP과정, 대학과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인됩니다.

과학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이,

일반선택, 심화선택, 대학과정, SAT 등 다양한 종류의 수업들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수업들이 있는 만큼, 교과과정 운영도 대부분 `선택`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선행학습 등으로 이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규교과과정보다는,

생활기록부 등에 기재가 용이한 심화나 대학과정등의 선택비율이 꽤 높지 않을까 합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서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착착 풀어내는 것보다는,

큰 눈을 키워주는 것이 목표인 것도 같은데, 과거 해외대학으로의 진학률이 상당했던 바와도 연관이 많겠다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능+논술 위주의 전형보다는 학종 전형에 유리할 듯 합니다.

(2) 상산고

의대 합격자수가 150명..에 이른다는 상산고입니다.

민사고와는 달리 확실히 좀 `전형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교과표네요,,

국어를 지나 수학을 살펴보니, 1학년 때 수학1, 수학2, 

엇, 그런데 2학년 때 미적분1, 확률과통계, 미적분2, 기하벡터를 다 배워버리네요,

3학년에는 그럼 뭘 하나봤더니, 수학연습1, 수학연습2에

선택과목으로 고급수학1과 고급수학2가 떡하니,,

전에 고급수학1은 휘문고 교과과정에도 존재했었는데요,

전사고인 상산고에는 고급수학2까지도 확인되네요,

수능준비를 확실히 하고 논술까지도 충분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물론 해당과목 수강시 학종 등에도 도움은 되겠지요,

과학으로 내려와보면,

과탐1은 3개를 배우고 나머지 1개는 1학점만 하도록 비율을 조정했네요,

과탐2는 1개를 필수선택, 나머지 1개는 자유선택으로 하되,

고급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을 개설해서 과탐2를 넘어서 좀 더 심화과정까지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역시나 논술과목을 대비한 교과편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전사고에서나 휘문고에서도 필수로 지정한 물리2를 선택 정도로만 넣었다는 점.

꼭 수능 논술에서 선택하지 않더라도, 물1이나 화학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상위권 학생이라면,

한번은 꼭 배우고 가면 좋을텐데요,,

어쨌든, 상산고는 정말 의대입시에 `꼭`맞게 프로그램을 짜려고 노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내신에 손해 보는 바를, 시험 한방으로 어떻게든 뚫어보겠다?,,

(3) 외대부고

외대부고가 작년 서울대 합격자수 No.1인가요?

상산고와 마찬가지로, 수학 정규과정을 2학년때 다 마치네요,,

그런데 미적분2와 기하벡터가 선택이라니,,

어? 그러고 3학년 때 고급수학1 고급수학2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고급수학1 고급수학2가 수능을 대비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겠네요,

과학을 살펴보니,

물리1, 화학1, 생물1 잘 배우고,

2학년때는 물리2/AP물리 중 선택, 화학2/AP화학 중 선택, 생물2/AP생물 중 선택.

결과적으로 과탐2 과목을 3과목 배우고, 온전히 교과에 충실하지는 않는군요,

고급 물리/화학/생물도 무려 2과목 선택이라니,, 

수능논술형이라기 보다는 학종형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해외진학도 많이 하던 외고여서 그런걸까요,,

(4) 하나고

하나고 역시 2학년 부터는 상당수의 과목들이 선택형으로 진행되네요,

선택과정이 꽤나 복잡하여 약간의 연구(?)도 필요합니다.

4단위 수업을 7개 듣는 경우라면, 국어+영어 2개에 할당하고

수학+과학에 5개 수업이 할당되는 형태일 것 같은데,

역시나 고등정규교과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시험대비하는 입장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요인인 듯 합니다.

의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라면 고급과정 위주가 아닌 정규교과부터 착실히 수업을 들으면 좋을 듯 하네요,

3학년 때 심화과정의 수학반, 고급과학을 들을 수 있는 점은 좋아보이네요,

뭔가 프로그램이 상산고와 외대부고의 중간정도의 느낌?  

진로에 따라서 본인이 계획을 잘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수능논술형과 학종형을 적당히 버무린 형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