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자유학기 현장체험 인솔자가 학부모? 책임전가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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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이맘 댓글 4건 조회 541회 작성일 16-04-20 10:18본문
자유학기 현장체험 인솔자가 학부모? `책임 전가` 논란
"체험처 선택→인솔→사후평가까지 학부모에게 맡겨…학생 꿈·끼 살리자는 취지 퇴색"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보다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학교별로 `학부모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현장체험 장소 선택부터 인솔까지 전 과정을 학부모에게 떠맡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S중학교는 지난 3월, 1학년 학부모들에게 `현장직업체험활동 계획서`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부모 1명이 학생 3~4명을 한 팀으로 자율적으로 구성해 직업체험활동을 하게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3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학급 당 약 10명의 학부모가 투입되는 셈이다. 문제는 학교가 학부모들이 현장학습 체험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어떤 체험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내용과 학습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해당 학교는 주변 지역 관·공서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민간기관 연락처가 포함된 79개의 `진로체험처 현황`을 통신문과 함께 보냈다. 또 멘토와의 만남 이후, 체험 내용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작성 안내서까지 배포했다. 체크리스트 작성 또한 학부모에게 맡긴 셈이다. 즉 학부모가 직접 팀을 구성해 체험처를 선택·예약하고, 현장에 가서 멘토를 만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담하도록 한 것. 학부모에게 교사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전가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라는 입장이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가 부탁하는 일을 거절할 부모가 어디 있겠냐는 것. 학부모 박모씨(40)는 "솔직히 하루 날 잡고 현장 가서 교사 역할을 학부모 보고 하라는 거 밖에 더 되냐"면서 "나처럼 직장에 다녀 도와줄 여력이 없는 학부모의 자녀들은 팀에 들러리처럼 끼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위 `인기 많은` 체험처는 예약을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학생들의 관심사 보다는 팀 구성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꿈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 보다는 결국 친분관계 따라 팀을 구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차량 운행 등으로 발생하게 될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데 다른 친구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고 평소에 잘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하고 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학교에서는 필요시 학부모 차량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안전 부분도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모에게 현장학습 인솔자를 맡길 정도로 우리나라 교육여건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자유학기제가 올해 첫 도입된만큼 학부모에게 역할을 맡기는 것은 자칫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자유학기제에 정통한 인천의 한 중학교 교감은 "학부모가 학생들을 데리고 체험활동을 하게 하는 건 아일랜드 전환학년제 모델을 그대로 벤치마킹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체험 일정 전부를 학부모에게 맡길 만큼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에게 강제로 맡긴게 아니라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사 한 명이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가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소규모 그룹` 방식을 선택한데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지원단을 구성해 자유학기제 진행 과정에서 학부모 참여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팀 자체를 소규모로 진행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다. 다만 강제는 아니고 협의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여러 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일괄적으로 견학을 하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체험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면서 "교육현장에서는 인솔자 부족 등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댓글목록
윤이맘님의 댓글
윤이맘 작성일
올 해 부턴 전국적으로 중1학년들에게 자유학기가 실시되고 있는데 이런식이라면...
준비는 안해놓고 학부모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정말 체험하고 싶은 직업군은 없고 끼어 맞추기식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으니 이런 자유학기제는 정말 반대하고 싶다!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바꾸시오!!! 이런 부작용을!!!! 흑...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나요?.............ㅠㅠㅠㅠㅠ
감자네님의 댓글
감자네 작성일
진로직업체험 정말 바뀌어야합니다. 상처받는 아이들 많습니다. 교육부는 이부분을 보지 못했나봅니다.
정말 책상에 앉아서 하는 교육행정이 아니라 실상황을 정확이 파악하고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헬로찬님의 댓글
헬로찬 작성일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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