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알비 가족 여러분~

전문가 상담방에 영어 절대평가에 대해 문의해 주신 분이 계셔서요. 이 기회에 모두가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 글은 여러 영어 절대평가 에 대한 기사가 아니라 교육부 과장이 직접 적은 글을 가져왔습니다. 참고 바래요.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글│김두용 교육부 대입제도과 과장

  2015년 고등학교 신입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영어영역의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는 부분일 것이다. 현행 수능 영어 평가방식은 학생들의 상대적 서열을 중시해 학생 간 무한경쟁을 초래하여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고등학교 신입생이 보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에 이어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되었다.

  그럼, 현재 수능과 어떻게 달라지는가?
① 수능 영어의 점수제공 방식 변화
  ‘과열 경쟁 완화’라는 도입 취지를 고려하여 시험성적은 현재 제공되는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 중에서 등급만을 제공할 예정이다.

② 수능 영어의 ‘등급’ 의미 변화
  현재 수능은 석차에 의한 ‘등급’으로 학생이 받은 점수보다는 나보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 몇 명인지가 중요했다. 그로인해 과열 경쟁이 유발되고, 교육과정의 범위 이상을 학습하는 과잉학습이 발생했다. 그러나 2018학년도 바뀌는 수능 영어에서 ‘등급’은 다른 학생의 점수보다는 내 점수가 몇 점인지가 중요하다. 이는 현재 중학교에서 90점 이상이면 A를 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먼저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수능 한국사는 원점수 기준으로 9개 등급으로 나누어지며, 만점은 50점이며,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과 2등급의 분할점수인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9개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아래와 같다.

  영어의 경우에는 수능 한국사와 같이 등급을 9개로 혹은 4~5개 등으로 할지, 등급 분할을 몇 점으로 할지 등은 전문가, 고등학교, 대학교 등 의견수렴을 통해 금년에 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 2018학년도 수능은 어떻게 공부할까?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해서 수능 문제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학생보다 문제를 하나 더 틀렸다고 해서 등급이 달라지는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지, 문제의 질적인 수준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영어 공부 방식을 한번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경쟁이나 순위보다는 자신의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학습 목표를 둘 수 있다. 난이도를 조절하여 평가의 변별력을 높여야 했던 상대평가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 중심의 영어 공부를 해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시험을 위한 공부 대신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중심의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영어를 6년 이상 공부하고도 외국인과 말 한마디 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진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 국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을 더 많이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영어 과목 이외의 다른 영역도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잘 듣고 이해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과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모든 과목에서 찾아야 한다.  
앞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영어회화, 영자신문 등 영어소통능력을 키우는 동아리나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취지 및 의견 수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배경에는 현행 상대평가 체제에서의 과도한 수험 준비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수능시험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수준과 학습량을 이수하였는지 평가하여 학생의 수학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나, 학생들 간의 상대평가 체제의 현행 수능 영어방식은 성적향상을 위한 무한경쟁을 초래하여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이 유발되는 문제가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보다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균형있는 영어능력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나 불필요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절대평가에 대한 논의는 이런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그동안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권역별 공청회 및 전문가 협의회, 학부모·교원·대학 입학업무 담당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추진하였다(학부모 7,213명, 교원 3,674명, 대학관계자 362명 등 총 11,449명). 현행 수능 영어영역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60.4%가 ‘(매우) 의미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수능 영어영역을 대비한 불필요한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58.5%가 ‘(매우) 의미있다’고 응답하였다.

  수능 영어영역 성적이 현재는 등급·표준점수·백분위로 제공되지만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년부터는 등급만 제공된다. 현재 수능영어 점수체제와 관련하여 몇 개의 등급으로 할지, 등급 분할 방식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향후 수능 개선위원회 논의에 따른 중장기 수능 운영 방안과 연계하여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