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춘기..힘드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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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ajala 댓글 6건 조회 412회 작성일 15-11-06 00:47본문
저도 아이의 사춘기를 혹독하게 치뤘습니다. 초5,6이면....지금들 많이 시작되고들 있을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초5,6.....내달려오던 공부에 서서히 지치기 시작할 때고...엄마와의 힘겨운 감정밀당으로 엄마와 아이들 힘겨워지기 시작하는 타이밍인것 같습니다.
다 아시다시피....전두엽이 발달하느라 필요없는 뇌신경을 가지치기 하는 것 때문에 감정기복이 정상이 아닌 것처럼 왔다갔다...예민해 진다고 합니다. 저도 큰 아이 사춘기가 갑자기 찾아왔을때...저아이가 내가 알던 그 아인가 할 정도로...사춘기가 정말 난데없이 찾아오더군요....
주변의 중등맘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만만한 엄마라는 존재는 난데없이 들어오는
사춘기 공격에 자식의 총알받이가 된다는 ....그런 느낌의 비참함을 느끼는 에피소드들은 몇가지씩 가지고 있더군요.
제가 극복(?)한 방법은.....하나에서 열까지 다 써보았던 것 같습니다. 얼러도 보고 맞춰도 보고 아이붙잡고 싸워도 보고 심하게 충돌도 해보고
안아줘도 보고...그때그때.....결론은....아무리 큰 자식들도 특히 아들들은, 엄마가 제일 싫다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면 굉장히 심리가 안정되는 것을 느꼈어요. 남아들은 특히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해서 엄마와의 소통이 굉장히
더 힘겹습니다. 엄마가 너무 아이에게 져주기만 해도 안되지만, 상황에 따라 아이한테 KO패 당한듯 바보가 된듯....물끄러미 참아주고 멀리 서있기만 해주고 바보같이 말도 먼저 걸어서는 안되는 상황도 있었던것 같구요....과감하게 아이랑 크게 부딫쳐도 보고 엄마의 힘든 마음을 절절이
표현해보기도 해야 할 것 같구요....아이가 아주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않게만 조절하면서 혼내시는 것도 필요한것 같고....일종의 아주 예민한 밀당을 사춘기 아이와 해야 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음....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모두 알긴 아시겠지만....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딨겠어요? 사춘기 해결법은 사랑인것 같습니다....이거 읽고 겨우 그게 답이야 ? 하실테지만, 제가 느낀게 있습니다. 다들 아시지만, 실제로 아이가 가슴으로 느끼게 표현을 잘 하시는 부모님을 드문것 같아서요. 제 실제 경험이기도 하구요. 아이가 사춘기를 극십히 겪으며 제가 변한건 세살아이 대하듯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공부를 많이 할수 밖에 없는 이 현실속에서 아이들도 분노가 많거든요. 제 성격도 그렇게 살가운 성격이 못되었지만, 아이키우면서 저도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이다...엄마의 소중한 보물이다....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따뜻하게 바라봐주고....사춘기가 오면 엄마가 만지는 것도 눈 마주치는 것도 얘기하는 것도 싫어하지요 까칠해지고...그럴땐 먼저 아이에게 분위기 파악못한채 말 먼저 걸지 마시고^^, 아이가 나한테 먼저 말걸거나 기분 좋아보일때 ...사랑이 충분히 느껴지게 표현해 보세요, 애 눈빛이 달라지더라구요...또...사춘기 아이들은 엄마가 아무 이유없이 싫어진대요...심지어 엄마가 추레하게 집에서 밥하고 왔다갔다 하는 그냥 그런모습까지도 싫어진다고 하더라구요...아이들도 엄마가 생기있는 모습이 좋은가봐요..ㅎㅎ....어쨌든 이유없이 만만한 엄마가 제일 싫어진다는 사춘기.....자식한테 비굴하기까지 하면서 비위맞출 필요가 있느냐 하지만....어느정도는 부모가 감내해야할 부분이 있는것도 같아요.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당근과 채찍....밀당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막 사춘기 전초전 치루고 계실 초5,6 어머님들....중학생이 되면 아이들 덩치도 많이 커집니다. 초등때와는 달리 엄마가 화가 난다고 아이를 내 계획대로 끌고 가겠다고 등짝을 후려갈길수도 없어요 중등때는요^^,
몸싸움이 안된답니다...애들이 커서^^, 사춘기가 안오면 다행이지마는....거의 다 폭풍우처럼 겪는 것 같습니다. 둘째아이 친구 맘 엄마는 큰애가 대학생 딸인데 그 아이가 중고등때는 정말 공부잘하는 모범생였다는데.....대학 들어가서 사춘기가 와서는 아주 제멋대로라....늦게 속썩고 있대요, 일생에 언제라도 한번은 오는가 봅니다. 길게 보시고, 너무 공부로만 아이를 몰아가지 않도록....저도 왔다갔다 하지만^^, 이런저런 아픔 겪어보니...사람이 오래 살아도 백년이고 자식이 독립하기전 같이 있는 시간이 얼마 길지도 않다는 생각하면 저는 주어진 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아이가 건강히 제 옆에 있다는 것이 황홀하게 기쁠때도 있어요. 까짓 공부...최선은 다하되, 소중한 우리 자식들 너무 괴롭히지 말아요^^
댓글목록
멀뚱님의 댓글
멀뚱 작성일
폭풍 공감합니다.
저희 아드님 중3 남학생님인데 올해 사춘기 겪느라 애도, 저도 같이 허둥대고 있어요...
등짝도 때려봤고, 호소도 해봤고, 딜도 해봤는데 뭘 해도 어렵다고 느껴져요. 얘기하다가 아드님 눈을 보면, 마음은 다른 별에 가 있는 것 같아요.
밤에 11시에 퇴근해서(집으로 출근하는 기분...) 아드님에게 간식 조공 바치고, 시험 공부한답시고 거들먹거리며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은 보지도 않고 간식만 잡수시는데도 불편함은 없는지 눈치봐가며 살펴드리고, 아침에 출근할 때 코골고 주무시는 아드님한테 가서 이불 덮어드리며 "학교 잘 갔다오고 밤에 보자~~" 부드럽게 말하는데 얼굴 팍 찡그리고 이불 뒤집어 쓰시는 거 보면 속 뒤집어지죠...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공부, 성적은 부차적인 문제고, 아드님과 멀어질까봐 전전긍긍해요. ㅠㅠ
언제까지 그럴까요...ㅠㅠ 우리 아드님 가슴까지 닿을 사랑 표현은 뭘까요...ㅠㅠ
사랑하기 진짜 힘들어요...ㅠㅠ
제제님의 댓글
제제 작성일
ㅎㅎ저또한 폭풍공감해요..
고1인 큰아이는 그리 심하게 사춘기를 하진 않았지만
중3인 둘째는 형에 비하면 심하게 사춘기를...ㅠㅠ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고칠때마다
차라리 중학교때 사춘기 치르는게 낫지... 고등가서 저러면 진짜 답없지...
하며 위로하면 훨씬 맘이 편하더라구요.
사춘기, 중등때 안하면 고등때 고등때도 안하면 ...나중에 죽어서 관속에서도
하는게 사춘기라잖아요...ㅎㅎ
고등앞두고 둘째가 하는 말이 중2때 공부열심히 안한게 후회되신다네요....
지금이라도 깨우친게 있으시니까...
고등땐 좀 달라질까요?ㅎㅎㅎ
윤이맘님의 댓글
윤이맘 작성일
저는 가끔씩 아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물론 아들은 그냥 읽고 답장 하나 없지만...
그래도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하니 잔소리로 여기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요즈음은 편지보단 긴 문자를 많이 남기네요.(이건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ㅠㅠ)
또 학원숙제 확인 받을 때 제가 싸인하면서 자주 아들에게 힘을 주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써 주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럼 학원 선생님들께서도 아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말을 한마디 해주시더라도 격려에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으니
서로 서로 좋은 것 같아요.~^^
멀뚱님의 댓글
멀뚱 작성일
아....숙제 확인받는 학원에 보내야겠네요..^^
편지 쓰신다니 진짜 존경스러워요...긴 문자를 반성하시다니요...저는 문자도 안 보내는데...
사랑하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ㅠㅠ
일등보다최선님의 댓글
일등보다최선 작성일아직 본격적인 사춘기를 맞지 않았지만 뭔가 두렵네요..!!! 사랑할 준비를 해야 겠어요~
별맘님의 댓글
별맘 작성일
진짜 사춘기 무지 힙들어요,,근데 다들 한번씩 거치는 과정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울 아들도 중딩때 무지 힘들게 했거등요,,ㅠㅠ
하지만 맘들이 해줄수 있는거는 무한한 사랑을 알려주고 기다려주는게 다인듯 해요,,
전 지금도 카톡대화에 사랑한다 표시하고 하트뽕뽕 날려주고 그래요,,,
그럼,,울아들 인제는 넘 자연스럽게 같이 하트날려주고 사랑한다 글로 답해주고 하네요,,,
그런거에 부모들은 행복함을 느끼죠,,,좀 만 기다려주면 다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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