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마케팅 전문가] 한국에는 브랜딩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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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수샘(서울대멘토) 댓글 6건 조회 390회 작성일 15-12-28 10:05본문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사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Cover Story] 쇼핑학 창시자 마틴 린드스트롬
- ▲ 마틴 린드스트롬
애플에는 마치 종교의 `신도`를 방불케 하는 일부 충성 고객이 존재한다. 설령 제품이 비싸고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하더라도 모든 분야에서 애플 제품만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뿐 아니라 좀더 비싸더라도 이어폰과 마우스, USB 등 부속품도 애플의 제품으로 맞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나이, 사는 곳, 직업이 다르더라도 애플에 대한 열정 하나로 커뮤니티를 구성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애플 팬들은 각자의 SNS에 `RIP 잡스`(Rest In Peace·평화롭게 잠들기를)를 올리는 등 애도 물결을 이어갔다.
`쇼핑학`의 창시자인 마틴 린드스트롬(Lindstrom)은 "성공하는 브랜드는 종교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리 데이비슨, 애플, 헬로키티, 디즈니, 레고 등 이름만으로 소비자를 설레게 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단순 소비자라기보다는 철저한 신자에 가깝다"며 "어떤 땐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기까지 하는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 Getty Images/멀티비츠
린드스트롬은 브랜딩 전문가다. 덴마크인인 그는 미국 광고대행사 BBDO의 유럽과 아시아 지사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로 일했으며, 30대에 브리티시텔레콤과 룩스마트에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현재 컨설팅사 `린드스트롬 컴퍼니`의 CEO다. 디즈니, 펩시, 필립스, 메르세데스 벤츠, 켈로그 등 글로벌 대기업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그는 2009년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명`으로 선정했고, 올해 런던에서 열린 `싱커스 50` 행사에서 18위를 차지했다. 그의 저서 `오감 브랜딩`은 월스트리트저널지(紙)에서 `최고의 마케팅 도서 10`에 선정됐고, `쇼핑학`은 뉴욕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린드스트롬은 "브랜드를 종교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요소를 쪼개서 각각 일관된 특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많은 기업가가 로고가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착각하지만, 로고는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고를 가렸을 때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다면 실패한 브랜딩이다. 눈을 감고서도 코카콜라 병을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키세스 초콜릿 모양만 보고도 맛을 기억해 낸다. 이렇게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롤스로이스와 캐딜락은 신차에서 고유의 향이 나게끔 제작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에는 아예 새 차 냄새를 연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로고 제거하고 브랜드 가치 고민해보라
―브랜드와 종교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브랜딩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 소비를 이끌어내는 게 바로 브랜딩이죠. 최근 소비자는 무언가를 믿고 따르고, 의지하고 싶은 심리가 커졌습니다. 경기 침체, 전쟁, 노령화, 범죄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이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욕구가 늘어난 것이 배경입니다. 이것을 잘 이용한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산리오사(社)의 캐릭터 헬로키티입니다. 산리오는 30년 넘게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헬로키티는 오염되지 않은 천사다. 신이 태초에 만든 창조물이다. 헬로키티의 세상은 점점 더 번창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헬로키티 고객들은 제품의 질과 관계없이 헬로키티가 그려진 칫솔, 치약 등 거의 모든 제품을 사들입니다. 많은 소비자는 헬로키티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서 친구, 나를 나타내는 존재, 숭배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광적인 신념을 종교적이라고 합니다만 종교적 요소를 가진 브랜드의 조건은 뭐가 있을까요?
"첫째로 독특한 소속감으로, 구속력 있는 커뮤니티 의식이 조성돼 있다는 점입니다. 팬들끼리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면서 구성원 간의 관계가 강해지고 강한 소속감이 일어납니다. 예컨대, 레고는 전 세계에 다양한 연령 집단으로 만들어진 레고 커뮤니티가 약 5000개 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75세 할아버지라 하더라도 레고 커뮤니티에서 환영받을 수 있죠. 둘째는 목표 의식이 있는 비전입니다. 애플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만드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죠. 셋째는 리더나 숭배 대상이 존재해야 합니다. 천재 스티브 잡스, 동심으로 돌아가서 환상을 경험하게 하는 미키마우스 등 믿음을 투영할 수 있는 인물이나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실제로 그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미래 브랜딩의 키워드는 총체적(holistic) 판매가 될 것입니다. 감성과 철학, 상징성, 소비자의 개입 등 다방면의 요소가 활용돼야 합니다. 브랜딩의 역사는 1950년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판매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감성적(emotional) 판매로 진화해,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시작됐죠. 1980년대부터는 회사의 이미지가 중요한 조직적(organizational) 판매가 시작됐고, 나이키라면 무조건 믿고 사는 소비 패턴이 생겼습니다. 이후 해리포터와 포켓몬스터 등 브랜드가 치약과 벽지 등에서 사용되는 브랜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두드러지는 브랜딩 기법은 소비자의 개별 취향을 고려한 자신(me) 판매입니다. 아디다스에서는 신발의 외피, 안감뿐 아니라 디자인 패턴까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층 더 진화한 단계가 바로 브랜드 진화의 6번째인 총체적 판매입니다. 브랜딩의 모든 부분이 하나의 가치를 형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시각·청각·후각 등의 감각까지 활용해야 합니다."
감각이 브랜드를 만든다
롤스로이스는 1965년에 독특한 냄새를 재현하는 데 수천만 달러를 들였다. 이전의 롤스로이스 인테리어는 나무, 가죽, 삼베, 울 같은 천연물질의 냄새가 났는데 현대 제조 기술에서 천연물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과거의 냄새가 나지 않게 됐다. 지금의 롤스로이스는 공장에서 출시되기 전 클래식 롤스로이스의 냄새를 자동차 좌석 안쪽에 인위적으로 삽입한다. 포드 역시 2000년 이후부터는 회사만의 브랜드화된 향을 사용한다. 캐딜락의 가죽 의자에 가공 처리되는 향은 `뉘앙스`라는 이름까지 갖고 있다.
―브랜드를 어떻게 각인시켜야 할까요?
소리를 이용한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인텔 광고의 브랜드 구축 캠페인마다 나오는 짧고 독특한 소리인 `인텔 인사이드`음은 컴퓨터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인텔 칩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연구 결과 파도 소리 같은 효과음은 인텔 로고보다 더 인상적으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촉각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촉감을 잘 활용한 브랜드 중 하나가 가전 회사 뱅앤드올룹슨입니다. 뱅앤드올룹슨은 TV와 라디오, 전등 등 방의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을 개발했는데 일부러 묵직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볍게 만드는 게 더 고급 기술이지만, 소비자들은 전자제품이 너무 가벼울 때 제품이 허술하거나 잘 고장날 거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가전제품의 촉감 테스트를 하면, 뱅앤드올룹슨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납니다.
맛은 음식과 음료 산업을 제외하고는 어울리기 어려운 감각인데, 콜게이트는 예외적으로 자사에서 만들어낸 독특한 치약 맛으로 특허를 냈습니다.
시각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미 상당히 활용하는 감각이지만, 더 효과적으로 시각을 활용하려 한다면 코카콜라의 사례를 본받아야 합니다. 코카콜라는 빨간색과 흰색이라는 아주 명확한 컬러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활용했죠.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산타는 전통적으로 녹색 옷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코카콜라 광고에 산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모두에게 붉은색과 흰색으로 각인됐죠. 시각적으로 최고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감각 브랜딩을 해야 하나요?
"브랜드의 로고를 떼어내고, 여러 조각으로 나눠보세요. 다양하고 세세한 조각일수록 좋습니다. 전통, 철학, 정체성, 컬러, 제품 모양, 이름, 비전, 카피 문구, 소리, 냄새, 제품 소재, CEO의 캐릭터 등으로 브랜드를 해체한 뒤,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단순히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브랜딩이 아니에요. 기업체 브로슈어를 만드는 것은 최악입니다. 임원실 테이블 벽에 걸린 미소 띤 정장 차림의 인물 사진, 기업 본사의 건물 사진, 그리고 CEO의 상투적인 얼굴 사진은 브랜딩과 관계가 없습니다. 브랜드 구축과 상관없는 홍보는 전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후각과 청각 같은 요소는 바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브랜드의 대표색부터 만들어보세요. 많은 소비자들이 빨간색과 하얀색을 보면 코카콜라, 케첩 브랜드 하인즈 등을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의 색은 중요합니다. 보석회사 티파니의 경우 고유 색상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브랜딩을 구축한 사례죠. 1987년 이후 티파니는 한결같이 같은 색상의 포장을 합니다. 이 색은 `로빈 에그 블루`라고 부르는데, 매장의 인테리어뿐 아니라 카탈로그, 광고, 쇼핑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은 이 색을 `티파니 색`으로 부르고, 비슷한 색상을 봤을 때 티파니를 떠올리죠.
그리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 모양을 만드세요. 특정 모양이 그 브랜드를 암시하는데도, 모양은 브랜드 구성 요소 중에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샤넬 넘버5의 병 모양을 생각해보세요. 병 모양을 손으로 그린 것만 봐도 브랜드가 연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만의 언어를 만드세요. 어떤 특정 단어만 들으면 그 브랜드가 생각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 결과 미국 소비자의 70%는 `바삭바삭` 소리를 들었을 때 켈로그를 떠올립니다. 또 60%는 `남자다움`이라는 단어를 면도기 질레트와 동일시합니다. 특히 디즈니는 언어를 잘 활용합니다. 많은 사람이 환상, 행복, 마법, 꿈, 미소라는 단어에 디즈니를 연결짓습니다. 이 단어들은 디즈니 안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됩니다. 디즈니 놀이동산을 방문하면 수많은 캐릭터가 다가와 `마법 같은 하루가 되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런 브랜드의 언어는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지만 강력한 인식 요소로 작용합니다."
`쇼핑학`의 창시자인 마틴 린드스트롬(Lindstrom)은 "성공하는 브랜드는 종교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리 데이비슨, 애플, 헬로키티, 디즈니, 레고 등 이름만으로 소비자를 설레게 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단순 소비자라기보다는 철저한 신자에 가깝다"며 "어떤 땐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기까지 하는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린드스트롬은 브랜딩 전문가다. 덴마크인인 그는 미국 광고대행사 BBDO의 유럽과 아시아 지사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로 일했으며, 30대에 브리티시텔레콤과 룩스마트에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현재 컨설팅사 `린드스트롬 컴퍼니`의 CEO다. 디즈니, 펩시, 필립스, 메르세데스 벤츠, 켈로그 등 글로벌 대기업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그는 2009년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명`으로 선정했고, 올해 런던에서 열린 `싱커스 50` 행사에서 18위를 차지했다. 그의 저서 `오감 브랜딩`은 월스트리트저널지(紙)에서 `최고의 마케팅 도서 10`에 선정됐고, `쇼핑학`은 뉴욕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린드스트롬은 "아직 한국에는 브랜딩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는 `합리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기업이지만 아직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딩`을 해내진 못했다는 것이다.
"삼성과 애플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삼성이 애플을 이기기 힘든 것은 삼성은 누군가에게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삼성의 CEO가 누군지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죠?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되고, 대학을 중퇴했지만, 애플을 창업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 같은 얘기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애플의 제품을 더 가치 있게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쓰는 삼성 노트북의 로고를 가려보세요. 어느 누가 이 제품이 삼성 제품인 걸 알 수 있을까요? 로고를 가렸을 때 브랜드를 알 수 없다면, 브랜딩의 의미는 없습니다. 애플은 사과 모양을 가리더라도, 애플 제품 특유의 형태와 재질, 색감만으로도 브랜드를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의 비전이 무엇인가요? 애플은 `복잡한 기기를 단순하게` 만드는 종교적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미국과 영국 등 서양권 소비자 대부분은 삼성이 한국 기업인지조차 잘 모릅니다. 지금 이 카페에 20명 정도 사람이 있는데, 제 예상으로는 4~5명 정도가 삼성을 한국 기업으로 인식할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시아 제품인 것은 알죠. 하지만 한국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도 안됩니다. 한국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감성(emotion)`을 팔 줄 모르는 것입니다. 제품이 튼튼하고 제대로 작동되며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이성(rationality)`만 팔아온 것이죠. 이는 한국이 과거 경제 부흥기에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열심히 물건을 찍어내기만 하던 시절에 생긴 가치관 때문인 듯합니다. 빠르게 더 많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매출로 직결되던 시절이죠. 하지만 이제 한국은 값싼 노동력 기반의 경제가 아닙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비슷하지 않은가요?
"일본 기업도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일본도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감정을 파는 부분에서 실패했고, 소니 등 유수의 일본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고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캐릭터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헬로키티와 포켓몬스터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국도 최근 샤오미를 통해 브랜딩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모든 제품을 샤오미화한다는 의미의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왔고, 샤오미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도 성공적인 기업가로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렸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글로벌 수준에서 브랜드 이름을 알린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국가의 브랜드 가치는 어떤가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0년간은 `저렴하지만 질 좋은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대단히 크게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는데, `대한`이라는 이름이 붙은 항공사의 스캔들이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덩달아 나빠졌어요. 만약 영국항공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더라도, 영국의 국가 이미지가 후퇴하진 않았을 겁니다. 영국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비틀스, 빅벤 등 영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죠. 하지만 아직 해외에 대표 이미지가 많지 않은 한국에서 대한항공 사건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새겨져 아쉽습니다. 한국은 `한국 브랜드`를 다시 살리기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
감각적 브랜딩이라.....
정말 귀에 감기는 문구네요...
애플에게 느껴지는 특수함...모호하게 있었는데...
정확한 언어로 짚어주시네요...
한국을 외국과 외국인에게 알리는 컨텐츠나 매개체도
비빔밥, 김치, 한옥.....그런것들뿐인데...사실
외국인들이 그런 전통적이고 지루한 것에, 속된 말로 훅 가는
, 음악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그루브를 느끼진 않는것 같아요
물론 그런 것들이 아주아주 훌륭한 것들이고, 정말 가치있는 것이고
지루한 것들이 아니라는건 알지만, 우리나라는 무조건 전통적인것
유구한것 그리고 대표적인 것들만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외국에 자꾸 보여주기식으로만 우리나라 문화를 퍼뜨리려고 해서
사실상 실제 외국인들이 진짜로 느끼는 한국에 대한 흥미나 관심은
오히려 전혀 예상치 못한곳에서 느낀단 얘기 들었거든요,
외국인들에게 흔히 소개되는 광고 홍보용,떡볶이, 김치, 갈비, 비빔밥....이런것보다
집에서 먹는 고등어조림 같은거..집에서
평범한 우리 엄마들이 애들 먹여주는 반찬...맛있게 먹는 외국인들을 더 많이 본것 같아요..그
특유의 확 땅기는 양념맛 같은거요. 우리 생각에 외국인들 그냥....비린내 나는 고급지지도 않은
싼 생선...매워서...그리 생각하겠지만, 정말 확 꽂히거든요,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손맛에
많이 좌우되기니 하지만요,전통적이고 고급진 한국음식들을 다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오히려 소박한 반찬이나 음식들도 다 싫어하진 않는것 같어요...
사실 떡은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처음 먹기에
그닥 매력적인 질감은 아니라고 하네요...가끔은
외국음식 홍보두....우리가 맛있다고 주장하는게 아닌,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더 마케팅 효과가 있는 음식들을
활발히 내놓고 홍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 왔네요.
이제는 외국인들이 인사차 하는 김치가 건강에 좋아요
맛있어요 비빔밥 최고에요...뭐 이런것에서 정말 실속있는
감각적 브랜딩에 한류음식문화 전파도 이뤄졌으면 해요...
전 그냥 평범하기 그지 없는 엄마중 하나지만...가끔은 참 답답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어디 내놔도 사실 뒤지지 않거든요
뭐든지.....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루요. 안타까워요..
감성적 브랜딩 중에 하나가...
요즘 제가 인터넷 기사에서 봤는데,
예전 1박 2일 피디였던 피디가
꽃할배 판권을 미국에 수출했다든데요..
그것도 그런것중에 작은 하나가 될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이, 그냥 가족들이 즐기는 티비오락프로를 만든 사람이지만,
분명 다른 피디들과는 다른 차이가 보였는데,...출연진들을
기용할때,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적 성향 기질, 그리고 거기서
파생될, 각 개인의 행동까지 미리 예측해서 어떤 상황에 던져두고
자연스레 그 개인의 매력이 발산되게...하는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능력이
있더라고요...개개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 그것을
연결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 인간적인 따뜻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능력 등....특별하게 튀는 건 아니지만, 평범한 요소들을 잘 버무릴수 있는
능력요,...그게 정말 놀라워요,미국에 판권을 수출했단 뉴스를 보구서...
그게 부가가치가 대체 얼마인가요....하여간 여태껏 보아왔던
방송인하고는 마인드도 자질도 다른 새로운 방송1세대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해봤어요.
좋은거 하나 잘 배웠네요, 효수멘토님.^^ 역시 가방끈 길고 넓은 분은
다르시구나...ㅎ, 이런거 배우는 거 즐겁네요~
월척을 하나씩 걸어놓으시니, 엄알비를 끊을수가 없어요~
리포터맘님들도 너무 애쓰시구요 ㅎ...
모두들 굿밤하세요~
페도라님의 댓글
페도라 작성일댓글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목동줌마렐라님의 댓글
목동줌마렐라 작성일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하는 회사들이 많지만 정말 어려운듯 합니다. 파생되는 분야도 엄청 많구요.. 브랜드 마케팅 강의를 들어보면 여러분야가 어우려져서 브랜드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상상초월입니다.. 재미있고 요즘 뜨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아..맞어요~, 정말 그런거같아요...!!...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목동 엄마들 참 똑똑하네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
Faulenzer님의 댓글
Faulenzer 작성일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 인터넷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그런 국민성 때문에 대를 이어 장인정신을 계승하기엔 다들 너무 급했던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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