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진로 자소서] Fake Meat 사례에서 배우는 "문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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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수샘(서울대멘토) 댓글 5건 조회 374회 작성일 15-12-08 12:57본문
제가 진로 자소서 쓰는 방법을 항상 이야기 할 때 드리는 말씀이 바로 "문제 의식에서 시작된 진로를 설정하라" 입니다.
문제의식이란 세상에 있는 문제를 풀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아래 재미있는 예를 하나 들고자 합니다.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Beyond Meat, Impossible Food. 이 업체들은 과연 왜 탄생한 것일까요?
네, 육류 소비에 따른 비만과 질병들이 잇따르면서, `식물로 고기맛을 낼 수 있을까?`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된 Food Tech 회사들입니다.
만약 위 회사들이, 단순히 자기 소개서 (회사 소개서)에, "우리는 첨단 Food Tech회사를 만들기 위해 박사급 인력 20명을 채용하였습니다."라고 했다면 저 거대한 투자를 받지 못햇겟죠.
그들은 "우리는 미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입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자본가들의 관심을 받고 세상에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소개서 작성 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를 꼭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식물로 만든 햄버거 패티… 그런데 맛도 냄새도 씹는 느낌도 소고기
지난 7월 미국 실리콘밸리는 구글이 창업 4년 차의 작은 벤처기업 하나를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에 술렁였다.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조차 없는 이 회사는 구글이 제안한 인수 가격 2억~3억달러(약 2300억~3400억원)가 너무 낮다며 매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콧대 높은 기업은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 식품 벤처기업이다. 임파서블 푸즈는 소로 만든 `진짜 고기`가 아닌 식물로 만든 `고기 아닌 고기(fake meat·페이크 미트)`를 넣은 햄버거를 개발하는 회사다. 미래 신성장 산업 중 하나로 농업을 지목한 구글은 관련 기술을 가진 벤처 회사를 물색하던 중 이 회사를 사려 했는데 회사 측은 자기들의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핵심 키워드로 `음식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음식료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기술력을 갖춘 음식 벤처, 특히 육류, 달걀, 치즈 등 동물에서 얻던 음식을 식물로 똑같이 만드는 회사가 대세다. 미국의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햄버거를 식물로 만든 고기 패티와 치즈를 넣어 만드는 회사나, 달걀노른자 대신 식물 재료를 넣어 마요네즈를 만드는 벤처 회사에 거물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이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콩으로 만든 고기는 퍽퍽하고 고기 맛이 나지도 않아요. 한눈에 봐도 진짜 고기가 아니라는 티가 나죠. 우리가 만드는 식물 고기는 육식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빠져들 만큼 맛이나 생긴 모양, 향 등이 진짜 고기와 거의 같습니다. 육식의 문제점은 건강에도 안 좋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육식을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과 환경에 좋은 고기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먹는 고기를 동물에게서만 얻어야 할까?` 식물성 모조 고기 개발에 뛰어든 창업자가 하나같이 품었던 의문이다. 작년 5월 미국 유기농 수퍼마켓 체인 홀푸드는 매장에서 판매하던 치킨 샐러드 제품 두 종류를 리콜해야 했다. 하나는 진짜 닭고기, 또 하나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닭고기 대체품이었는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드디어 진짜 닭고기 맛이 나는 모조(模造) 고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품을 산 소비자 누구도 진짜와 모조 닭고기의 차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짜` 닭고기를 만든 곳은 이선 브라운이 2009년 창업한 `비욘드 미트(Beyond Meat)`란 회사다. 완두콩과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넣어 만든 햄버거도 판다. 이 회사는 빌 게이츠와, 코카콜라에 팔린 유기농 차(茶) 브랜드 `어니스트 티` 창업자 세스 골드먼,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올해 10월에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와 비즈 스톤이 세운 투자사 아비어스 벤처스, 김정주 NXC 대표에게서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유치하기도 했다. 브라운 CEO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건 동물성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기 씹는 맛과 풍미를 원하기 때문이다. 식물 원료를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고기 대체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마요네즈는 달걀노른자가 주원료지만, `햄프턴 크릭(Hampton Creek)`이 개발한 마요네즈에는 달걀이 들어가지 않는다. 식물 10여 종을 혼합해 만든 식물 마요네즈 `저스트 마요`는 홀푸드와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수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 월마트 등에서 일반 마요네즈 제품과 나란히 진열돼 팔리고 있다. 2011년 창업한 후 3년 만에 주요 판매점에 진입한 것이다. 햄프턴 크릭은 미국 최대 식품 서비스 회사인 콤파스 그룹에 마요네즈 외에 식물성 베이커리 제품과 드레싱을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햄프턴 크릭은 빌 게이츠, 호라이즌스 벤처스, 코슬라 벤처스,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 세일즈포스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 등에게서 총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받았다.
`동물 대신 식물로`를 외치는 창업자나 투자자들은 단지 사람이 먹기 위해 동물을 기르는 것은 자원 활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환경 파괴적이라고 주장한다. 육식이 건강에도 안 좋다고 말한다. 이들은 단점을 알면서도 육식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측면에서 식물 모조 고기의 경쟁력을 찾는다.
- ▲ 비욘드 미트가 만든 닭고기 대체품.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들었는데 진짜 닭고기 맛이 난다.
빌 게이츠는 자기 블로그에 "생활수준이 높아져 육류 수요가 늘고 있지만, 90억명이 먹을 충분한 고기를 생산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내가 채소를 좋아하지만 햄버거를 포기하고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도 고기를 생산해낼 혁신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썼다.
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사회 분위기도 동물 대체 식품 개발 붐에 한몫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는 최근 햄과 소시지를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해 가공육 업계와 축산 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대기업들도 친환경 식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맥도널드와 타이슨 푸즈는 앞으로 닭에게 항생제를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댓글목록
봄날님의 댓글
봄날 작성일감사합니다~~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네요~~
페도라님의 댓글
페도라 작성일정말 흥미로운 기사네요. 이런 기사나 글을 보여주고 싶어도 잘 못찾겠어서 고민중이었는데 정말 엄마가 읽어도 재미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
효수멘토님, 아이교육 문제해결의
gist point를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여러가지 상황의 해결이 되는 key를 항상 던져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리사님의 댓글
리사 작성일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것 같아요~좋은 정보와 글 감사합니다
릴라임다님의 댓글
릴라임다 작성일자료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열정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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