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부산국제고 원어민 교사 에릭 샌더스가 말하는 영어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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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X 댓글 1건 조회 592회 작성일 16-04-14 12:18본문
전문가 상담에 있는 글 보다가 영어글쓰기로 검색을 하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관련 글이 있어 참고하시라고 공유드립니다,
부산국제고 원어민 교사 에릭 샌더스가 말하는 영어 글쓰기
한국의 고교생이라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를 시작한다. 어릴 때는 영어를 배우는 게 즐겁다.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도 하며 신나게 공부한다. 하지만 학년이 점점 올라갈수록 웃고 즐기는 영어 수업은 사라진다. 단어장과 독해 문제집을 붙들고 외우고 또 외울 뿐이다. 이렇게 공부해서 영어로 진짜 말하고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성적을 위해 고민은 잠시 뒤로 미뤄두게 된다. 이런 의문점을 해결할 영어 공부법은 없을까? 부산국제고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 에릭 샌더스(Eric Sanders)와 함께 이야기 해 보았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미국에서 공대를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연극에 매료되어서 배우의 길을 잠시 꿈꿨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 날 문학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말았죠. 결국 다시 대학에 들어가 영문학을 전공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한국에서 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4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들었는데, 한국 학생들의 영어 공부법을 평하자면.
"부산국제고에 오기 전 토플 학원에 잠시 있었어요. 학생들이 쉬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죠. 하지만 문법을 공부하는 데 이론을 외우기만 하고 문장을 만들어보지 않는 게 아쉬웠어요. 문법은 이론을 아는 것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단어를 외우는 부분에서는 외국인인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어요. 외국어를 배울 때 제일 중요한 게 단어잖아요. 단어는 무조건 외우고 봐야죠. 전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에는 문제가 없다고 봐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에세이 쓰기만큼 좋은 공부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건 많은 차이가 있어요. 특히 에세이를 쓸 때는 말을 할 때와는 달리 단어 선택도 신중해야 하고 문단별 내용도 구상을 한 뒤에 써야 하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영어 사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그게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국제고와 다르게 많은 일반고에서는 영어 에세이를 쓸 일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진짜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영어 독해 문제를 푸는 것 못지 않게 글쓰기가 중요한데 말이죠."
-에세이를 쓰려고 하면 주제 선정이 굉장히 힘든데요, 어떤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주제는 중요하지 않아요. 주제가 정해진 공식적인 에세이 쓰기 대회가 아니라면 말이죠. 공부를 위해 글을 쓰는 거라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어떤 글을 써도 좋아요. 실제로 저는 심심할 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에 대해 머리속으로 글을 쓰는데, 역시 가장 흥미 있는 내용으로 글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구조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좋은 에세이의 구조가 어때야 하냐고요? 에세이의 기본 구조는 다른 글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에세이는 일반적으로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죠. 도입 부분에서는 에세이의 주제와 논점을 소개합니다. 논점은 글의 주제 문장이며 관점을 드러내죠. 모든 에세이에는 다 주제 문장이 있어요. 두 번째 부분은 주요 내용을 보여주고 증명하는 본문입니다. 본문은 에세이 스타일에 따라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싶을 때는 결론을 써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방법으로 쓰는 것이 중요해요. 대학에 가면 여러 가지 다른 에세이를 많이 접하게 되겠지만 에세이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이런 구조를 갖고 있죠."
-평소에 에세이를 연습하는 적절한 방법이 있을까요.
"첫 번째 단계는 무조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다면 먼저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그려내세요. 에세이 구조가 어때야 하는지 알고, 메시지를 어떻게 던질 것인지도 알고 있다면 그 다음에는 그냥 글을 쓰면 됩니다. 무언가 실수 할까봐 걱정하지 말고 그냥 쓰세요. 그러면 에세이를 쓸 때마다 하나씩 배울 거예요. 에세이를 다 쓴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서 다음에 쓸 때 고치고 싶은 부분, 실수한 부분을 찾고 도입부가 좋지 않았는지, 논증을 충분히 했는지 등을 점검해보세요. 정리하면 첫째는 그냥 써보라, 둘째는 쓴 글에서 실수를 배우라, 셋째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모르고 넘길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늘 새로운 방식으로 글을 쓰세요. 똑같은 스타일, 같은 생각을 반복하면 안 됩니다. 더 나아지고 싶다면 편안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죠. 다른 내용, 다른 질문, 다른 방식으로 쓰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성장할 거예요."
-한국 학생들이 에세이를 쓸 때 취약한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학교에 있어본 적이 없어 조금 어려운 질문이네요. 한국 학생들을 전부 아는 것 아니지만 제가 볼 때 학생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어려운 방식으로 글을 쓰는 걸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결론 부분에서 그렇죠. 구조면에서 한국 에세이와 미국 에세이의 다른 면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쉽게 써도 될 것을 어려운 단어로 쓰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단어를 한국어로 써놓고 영어로 번역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닭살’이라는 표현이 영어로는 ‘Chicken skin’이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전을 사용하기보다 스스로 말하고 싶은 걸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에세이를 쓴 뒤 마땅히 첨삭을 받을 곳이 없는 학생이 많을 텐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영어를 배우는 데 적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을 쓰고 남에게 보여주기 창피하다고 숨기면 아무런 도움이 안 돼요. 중고교생이라면 역시 학교에 있는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게 제일 좋겠죠? 물론 원어민 교사가 있다면 더 좋겠죠."
댓글목록
모즈님의 댓글
모즈 작성일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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