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내신의 함정” : 중등부 내신만 잘 준비하면 되지 않나요?(월촌중/신목중/양정중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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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상준어학원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18-04-24 15:51본문
“중등부 내신의 함정”
중등부 내신만 잘 준비하면 되지 않나요?
(월촌중/신목중/양정중을 중심으로)
1. 운동을 생각하라! 연결동작이 가능한 “축”을 만들어야 한다.
스포츠를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스포츠이든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훈련이 체계적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체계와 단계가 없으면 일시적으로 지금 당장 효과를 본다 해도 뒤에 가면
아예 해법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운동을 배워 본 모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다음에 배울 다른 동작과 연결할 때 자연스러운 동적 경제성과 효율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세가 중요하고,
그래서 모든 운동에서는 안정된 자세를 통해 운동의 축을 잡는 것을 강조합니다.
가령, 수영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물에 뜨는 법과 호흡, 영법의 자세를 잘못 배우면
아무리 그 부분을 자기 식대로 변형해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조금 있으면 다른 부분과의 연결
(가령, 더 이상 속도가 빨라지지 않거나 장거리 수영이 어려움)과 전체적인 리듬이 만들어지지 않아 실력이 멈춰버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그때쯤 되면 “나는 운동에 자질이 없다”고 말하면서 운동을 그만두어 버립니다. 영어도 똑같습니다!
2.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우리와 다른가? : 문법이 취약한 역설적 이유
예전 세대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처음 ABC를 배웠습니다.
"I ― my ― me, you― your―you, --"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이렇게 문법부터 배웠기에, 문법과 영어는 같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전 세대의 필독서였던 책들은 하나같이 “명사, 대명사, 동사, --” 같은 품사를 테마로 한 책들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문법 용어를 뜻도 모르고 배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아이들은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영어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문법이 아니라 소리와 말을 통해 영어를 접합니다.
예전 세대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어 데이터에 노출됩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법이라는 생소한 벽입니다.
학교에서는 별로 어렵지도 않은 교과서 문장을 자꾸 문법적으로 가르치고 또 분석할 것을 요구합니다.
“부정대명사, 관계대명사, 부정사, 동명사, 분사, 전치사, 등위접속사, 완료, 가정법, --”
듣기만 해도 부담스러운 한자어가 쏟아지고, “다음 중 that의 용법이 다른 것은?”, “다음 8개의 문장 중 몇 개가 문법적으로 잘못인가?” 하는
이상한 시험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또 이런 시험에서 점수가 낮으면 영어를 못한다고 구박을 받습니다.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지도 않은 문장을 왜 문법적으로 분석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학교 시험을 봐야 하니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3. 암기 위주의 미봉책이 아이를 망친다!
중학교 커리큘럼의 가장 큰 단점은 시험 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문장 데이터가 풍부한 요즘의 아이들은 그래서 문법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문법 문제와 답을 통째로 암기하려 합니다. 문법 개념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도, 문제집과 교과서 문장이 어렵지 않고 범위가 많지 않으니 아예 전부를 외우려 하는 것입니다. 목동의 중등부 학원 거의 대부분이 이런 일방적 암기를 부추기고, 기계적 문제 풀이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암기로 중등부의 벽을 넘은 아이들이 고등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진짜 벽입니다.
고등학교 시험의 범위는 암기로 버티기에는 불가능한 양입니다.
또한, 시험 문제도 문법적 얼개 전체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복합적인 응용력을 요구하고,
무엇보다 영작이 서술형 문제의 핵심이 됩니다.
유창함보다는 문법적 정확성을 극한까지 요구하는 한국식 영어 시험의 벽 앞에서 암기로 버티던 아이들의 대부분은 절망하게 됩니다.
4 중등부 영어시험: 종잡을 수 없기에 오로지 암기로만 승부를 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중등부 시험은 그 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따라서 짧은 기간에 집약적으로 암기하는 것을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따라 시험 자체의 난이도를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교과 선생님이 달라지면서 시험 수준과 경향/서술형의 반영 비율 등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령, 양정중은 상대적으로 시험범위가 적고,
학교 프린트도 어렵지 않고 교과서와 프린트에만 충실하면 성적이 나왔습니다. 한번 시험 칠 때 중3 기준 1500에서 1800개 정도의 적은
단어량이 출제됩니다. 오랫동안 이 경향이 유지되었지만, 지난 해 선생님이 바뀌면서 시험 경향 자체가 달라져서 학생들의 체감 지수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월촌중의 경우 교과서 본문만으로는 안 되고, 교과서 본문 앞뒤의 유사한 표현과
학교에서 내어주는 프린트 문장까지 제대로 응용해야 점수가 나옵니다. 시험 난이도는 작년 중간고사와
올해 중간고사 둘 다 어렵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36문항 전체가 100% 선다형으로만 출제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는 심각할 정도로 어려웠고, 갑자기 단어량도 5000 단어가
넘었습니다. 난이도도 양정중의 3배 정도 어려운 난이도였습니다. 일관되게 어렵게 내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냈다가 지나치게 어렵게 내고
이를 널뛰기식으로 하기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특목고에서 상대평가 점수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신목중은 중2와 중3의 시험 편차가 큽니다. 중2는 주어진 text와 해당 범위에서 제한되게 출제됩니다.
프린트의 문장을 변형하거나 필기에서 강조한 부분들이 나오기에 충실하게 암기하면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3은 문제 유형도 응용력을 많이 요구하고 단순 암기만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어법상 틀린 것을 모두 고르시오” 혹은 “문장에 대한 문법적 설명이 옳은지”를 묻는 문제 등이 많이 까다롭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중등부 시험도 만만치 않고 종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습 내용의 수준과 시험에 나오는 문장 수준은 만만한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한된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는 것이 고등부 시험과 다른 점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문법적인 분류와 용어, 그리고 정확하게 읽기입니다.
목동에서 제일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는 월촌중이나 목운중도
고등부에 비해서 문장 수준은 턱없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중등부 시험도 분명 까다롭지만 이 시험을 잘 친다 해서 고등부 시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중등부 수학을 잘 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중등부 수학을 충실히 다 마무리 지었다 해도 고등부 과정과 시험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기에 이런 식의 공부를 단기간에 암기식으로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전체 체계를 잡고, 개념 하에서 단계별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중심축이 만들어지는데, 종잡을 수 없는 시험 경향에 맞추어서
프린트와 교과서를 달달 외우게 하고 제한된 문법 키워드 몇 개를
기출 문제집을 중심으로 아예 암기하게 하는 식의 공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미봉책은 쌓이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는 “실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문제를 틀리면 “실수”했다고 둘러대지만 사실은 그것이 실수가 아님을 고등부에 가서야 제대로 알게 됩니다.
5. 고등부 시험? 테스트 양/범위/범주가 전혀 다르다!
고등부 시험이 중등부 시험과 구별되는 점은 크게 3가지, 테스트의 양과 범위와 범주입니다.
위에서 살펴보았지만 중등부 시험 대비는 학교마다 학년마다 경향/수준이 달라지기에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등부에 비해서는 시험 범위가 비할 수 없이 적고,
암기가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이기에 대부분의 중등부 학원들은 교과서와 문제집의 암기를 기본으로 밀어붙이는 식입니다.
이런 식의 공부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고등부 시험을 감당하려면 큰 부담을 지게 됩니다.
고등부 시험의 경우, 중간고사 범위가 교과서 4과와 모의고사 2회 정도의 분량인데
고등학교 교과서 한 과는 중등부 교과서 세 과 혹은 네 과 분량에 해당합니다.
가령, 진명여고의 경우 교과서 네 과에 모의고사 1회나 2회 정도의 분량인데 이는 중등부 교과서로 치면 최소 16과 정도의 분량입니다.
게다가 교과서 앞뒤까지 꼼꼼하게 내기에 이 많은 분량을 암기 위주로
중등부 내내 공부해 왔던 아이들이 똑같은 식으로 대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중등부는 교과서 1과당 2개의 문법 키워드로 지정되어 있지만
고등부에서는 이러한 범위 자체가 사라집니다. 문법은 시험 문제를 정량화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에
어느 학교나 50% 비율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범위 자체가 사라지기에 전체 문법 얼개를 갖추지 못한 아이들은 감당이 되지 않고,
영작도 특정 범위로 국한되지 않기에 근본적인 영작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고등부 시험의 핵심인 서술형 주관식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습니다.
특이하게 중학교에서도 고등부처럼 범위를 키워드 몇 개에 제한하지 않고 문법 전반에 대한 폭넓은 기반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가령, 월촌중3의 기말시험이나 목운중 시험의 경우는 교과서보다는 프린트 수준이 훨씬 높고 양도 많고,
무엇보다 물어보는 수준이 문법적 얼개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도전적입니다. 목운중의 경우는 암기가 필수이긴 하지만,
기본이 탄탄하지 않은 제한된 암기로는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목운중 시험 경향에 맞춘다 해도 중등부 시험에는
언어정리 능력과 추론능력에 대한 요구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한가람고처럼 높은 수준의 정리 능력과
빠른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학교나, 양정고/강서고/신목고/목동고처럼 외부지문에서 승부가 나는 고1 시험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즉, 시험 테스트의 범주 자체도 수능 시험 유형으로 바뀌고,
수능 시험의 주 내용인 언어정리 능력/추론 능력은 중등부에서 다루어보지 못한 범주이기에 큰 혼란을 줍니다.
특히 언어 발달 수준이 떨어지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이 부분에서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즉, (1)문장의 수준과 감당해야 하는 양이
비교가 되지 않고, (2)문법 키워드의 범위가 사라지고, (3)물어보는 문제가 중등부에서 다룬 적이 없는 수능 유형이라는 점이 고등부 영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즉, 테스트 양/범위/범주가 전혀 다르기에 중등부 영어시험이
고등부 시험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언어추론까지는 훈련이 안 되었다 해도
문법과 작문에 있어서는 체계가 잡히고, 공부하는 양이 쌓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중등부 프로그램은 단기적이고 이 중심축을 만드는 작업에 관심이 없습니다.
단기간에 학교에 맞추어서 성적을 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등부에서는 유명하던 학원이 고등부에서는 아무 힘을 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공부 방법으로는
도무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중등부식 공부 방법에 의해 조직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극단적 수동성에 빠지게 되고 이는 고등부 공부에서 더 큰 해도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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