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에 대한 몇 가지 오해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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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완벽한수학 댓글 9건 조회 8,772회 작성일 16-04-11 16:24본문
수학 공부함에 있어 “답지 보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엄마가 답지를 가져 가셨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아이들 중에는 답지 보는 것을 큰일 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학부모님께 왜 교재 해답지를 걷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은 답지 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답지 안보고 문제 푸는 것은 아주 좋은 태도이긴 합니다.
그런데 답지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이야기를 확장시키면 답지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도 초등학생은 답지를 안보는 게 제일 좋지만,
중등과정 이상부터는 답지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설명회에서 서두로 던졌을 때, 어머님들은 갸우뚱 하시는 표정들이셨습니다. 그러한 반응은 제가 예상하기도 했지만요.
답지를 활용해야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지면관계상 한 가지 이유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중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 수학필기시험에서 서술형문항의 배점은 매우 높습니다.
1999년 서술형평가가 처음 도입된 이래 현재 서술형평가의 비중이 40%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선다형문제의 배점이 평균 3.5점인데 반해 중등 서술형은 문항 당 평균 6.5점, 고등은 평균 8.5점으로 평균 배점이 두 배가량 높은 상황입니다.
즉 서술형문항은 한 문제를 틀리더라도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학교 필기시험을 본 후 아이들에게 결과를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이
“객관식은 다 맞았고요 서술형은 아직 몰라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최종 성적이 나왔을 때 대부분 예상점수보다 떨어지지, 올라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난 2012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서술형시험을 치룬 2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43.4% 학생들이 서술형이 어렵다고 답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술형 문항을 분석해보면 서술형문항의 약 70%정도가 ‘중’정도의 난이도에서 출제됩니다. 즉, 고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술형에서는 문제를 아예 틀리기도 하지만 단위를 안 쓴다거나 기호가 틀리거나 필요과정을 생략하거나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거나 비교적 단순한 이유로 부분감점을 당해서 점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 절대평가로 평가기준이 바뀐 상황에서 과목별 A는 너무 중요합니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전교에서 한과목당 A의 비율은 20%를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과거 상대 평가 시 23%까지가 3등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절대평가에서 A는 과거 3등급 안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목고나 대학에서 해당과목을 잘한다고 평가하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만약 A를 받지 못한다면 상급 우수 학교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낭패를 불러 올 수 있게 됩니다.
답지를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논점이 벗어났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평소의 답지 활용으로 이 서술형 문항 대비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학교재를 구입했을 때 그 교재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선생님일까요?
바로 교재를 집필한 지은이가 가장 잘 알고 있겠죠.
이 문제를 출제한 의도, 바르고 권장할 만한 풀이, 꼭 알아야 할 내용 등 여러 가지 내용이 답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가장 좋은 것은 답지를 안보고 풀고 답만 확인하고 넘어가지 말고,
연습장에 본인의 풀이를 서술형 대비를 위해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적고,
그 풀이를 해답지와 비교하며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논리적 비약이나 생략이 없는지를 꼭 비교하여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한 정답을 적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답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수학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기에 답지 활용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현재의 교육현장은 문제의 답이 맞느냐, 틀렸느냐를 확인하는 결과 중심에서,
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을 평가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수학 및 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이 과정 중심의 평가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이때에
스스로 과정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자신의 풀이와 해답지를 비교하는 작업인 것입니다.
다소 비약적으로 이야기하면 이것은 큰 두 가지의 가치관을 학생의 마음에 심어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과정은 보지 않아, 너의 최종 결과는 무엇이니?”
“너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이 결과에 이르게 되었니?”
라는 이 두 가지 상반된 가치관을 끊임없이 학생에게 무의식중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해답지를 보는 이 하나의 행위를 통해서도 말이죠.
물론, 어떤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가르치느냐에 따라 답지를 안보더라도 과정을 중시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고, 제 얘기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과정과 결과 중 무엇을 중요시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를 학생에게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태도가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오답노트에 관해 하시는 오해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도가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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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하늘님의 댓글
하늘하늘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윤이맘님의 댓글
윤이맘 작성일네. 많은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arete777님의 댓글
arete777 작성일잘읽었습니다~
꼭 해야해요님의 댓글
꼭 해야해요 작성일
좋은 견해입니다^^
참고해야겠습니다
수학잘하고싶다님의 댓글
수학잘하고싶다 작성일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고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로써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게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네요
빛나님의 댓글
빛나 작성일
해답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서술형 수학시험에 큰 도움이
되는군요.
답지 보는 것을 죄악시하는 아이한테 이 글을 보여줘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Joyce님의 댓글
Joyce 작성일
아~생각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샤이니님의 댓글
샤이니 작성일잘 봤습니다~
랜스린님의 댓글
랜스린 작성일
답지를 보는것이 상당히 중요하죠.
단순히 답만 맞추는게 아니라 과정을 비교해 봄으로서
본인의 문제점이나 미흡한점을 수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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