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멘토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수학,영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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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lly 댓글 10건 조회 16,334회 작성일 15-07-27 16:05본문
안녕하세요...
중학교3학년 남학생 엄마입니다.
다른과목은 그럭저럭 점수가 나오는데, 수학과 영어가 문제라서 고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수학,영어 잡아야 고등학교가서 수능볼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만,
기초와 개념 탄탄히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히 고민입니다.
수학,엉어학원 전문 학원으로 다니긴 하는데 전혀 앞으로 진전은 없어요.
의견 꼭 !!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효수샘(서울대멘토)님의 댓글
효수샘(서울대멘토) 작성일
안녕하세요, 박효수 멘토입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수학은 지금의 점수보다 선행 정도 및 이해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중위권이고, 선행이 안되어 있다면 1:1 전문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전체 고등과정의 내용에 대해 한번 훑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략 6개월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후 유명 학원에서 내신/수능 심화를 하나 하나씩 배우면 좋습니다. 다른 멘토분들이 다른 생각이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핵생이 열의가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지 않다면 본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내신/수능/토익/토플 등 나누어 공략하시는 것 보다 쌓이는 "실력"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전문 학원의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함께 매일 학생 실력에 맞는 영어 지문 (문제집도 좋고, 교과서도 좋고요) 3-5개씩을 완독해 (상세히 독해)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더 상세한 대답이 있으면 다른 멘토/전분가 분들도 부탁드려요!
이상입니다!
서울대멘토님의 댓글
서울대멘토 작성일
안녕하세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지인 분으로부터 어떻게 인연이 닿아 고1학생 4명을 연달아 허둥지둥 지도한 경험이 기억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학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학교 때, 80~90점대 맞았다고 하던 친구들인데 막상 과외를 시작했을 때 기본적 기초가 안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단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서 더욱 이해를 잘 하실 수 있도록 매우 지엽적인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 것이기 때문에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 일차함수인 y=ax+b에서 a가 기울기를 의미하고 b가 y절편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x절편은 어떻게 구해?”하고 물어보면
“b/a였나?? –b/a였나??...어 뭐였지??”하고 당황합니다. 사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x에 0을 대입해서 나오는 y를 구하면 되는 건데 말이죠…
일차함수는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내용이므로 아드님이 배운지 벌써 2년이 지났을 것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조금 다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일차함수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암기식으로 접근합니다.
아드님에게 “일차함수의 가장 중요한point가 뭐야?” 하고 물어봤을 때 “정점”이라고 대답한다면 대단히 이해를 잘 하고 있는 것이고 기울기(a)와 y절편(b)이라고 대답한다면 암기를 잘 하고 있는 것이며 머뭇거리고 기억을 못 한다면 공부를 제대로 안 했거나 잊어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차 함수의 point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칭축”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한번 아드님께도 물어봐주세요~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아드님이 중학교 3학년이기는 하나 중1 내용부터 차근차근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배웠던 내용을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행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아드님이 선행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고1 교육 과정 대단원 7개 중에 총 4개 단원(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 함수)이 중학교 내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단원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걱정이 대단히 많으실 듯 한데, 바로 고등과정 예습에 전념하는 것보다는 고 1 과정과 관련이 있는 중1~중3 중요 단원들의 핵심point들을 짚어서 복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 단원들의 기본적 이해가 잘 되어 있어야만 고2 과정도 이해를 잘 할 수 있겠습니다.
중1~중3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다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수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으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어는 고1 첫 모의고사 때 38점을 맞은 이후로 충격을 받아 허겁지겁 준비했었는데 그 때 제가 했던 방법을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창피하긴 하네요…ㅎㅎ
저는 문법을 잡는 데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는 point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요즘은 중1짜리도 쉽게 풀 수 있을 만한 책을 사서 독해연습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수준을 점차 늘려갔고요… 학원도 다니긴 했는데 어느 학원을 다니든 배운 문법을 독해를 하면서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가 했던 학습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인 실력도 없지만 밑도 끝도 없이 1문제당 시간 1분을 재고 하루 10문제 가량을 풀기 ( 10분 소요)
그 후 맞았던 문제든 틀렸던 문제든 영어사전을 끼고서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정독하고, 몰랐던 단어들을 단어장에 따로 정리하기 ( 한문제당 20~30분 소요 : 나중에는 5분으로 줄어듭니다.)
해답지를 봐도 이해 안 되는 구문은 선생님께 어법을 물어보거나 직접 찾아서 따로 기록해놓기(30분)
최대한 문법과 독해를 유기적으로 가져가기
이렇게 해서 수능 고 2, 6월모의고사까지 90점대 점수로 올렸고 결국 수능 때 1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제가 풀었던 매우 낮은 수준의 영어 독해집 이름은 "쭉쭉읽어라"입니다. 참고로 저는 4일에 1권씩 풀었고 아주 낮은 난이도부터 차근차근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총체적으로 조언드리고 싶은 점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이 고1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고 중학교 3학년 때의 노력이 수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도록 많이 학생 격려해주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서울대멘토님의 댓글
서울대멘토 작성일
안녕하세요 안세민 멘토입니다
자녀분이 수학과 영어 두 과목 모두 전문학원을 다니고 계시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고,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개념을 갖추게 하고 싶으신데 어렵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자녀분의 구체적인 성적이나 성향은 알 수 없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다른 멘토분들이 과목별 조언을 올려주셨으니 전 직접적인 과목별 공부법 외 쪽을 언급해드릴게요.
우선 자녀분과 성적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녀분이 공부에 의지가 있음에도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면 특히 좋은 접근법입니다
제 경우 외고입시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성적과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학생 수준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털어놓기도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적극적으로 문제 찾기를 도와주려고 한다면 자녀 입장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이니 훨씬 마음이 편해지겠죠.
다음으로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명확한 문제원인 파악을 해야 합니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부모님도 자녀분의 공부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든 것을 파악하진 못하실 겁니다. 따라서 학생의 문제점을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짚어줄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현재 내신과정 이전의 기초적인 개념들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건지, 자잘한 실수가 많은 건지, 해당 과목 공부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는 건지 성적이 나오지 않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학원 선생님과 만나보세요.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입니다.
다음으로, 각 상황에 따른 디테일을 짧게 써드리겠습니다. 자녀분에 대해서는 학원 선생님께서 더 잘 아실 테니 디테일한 조언은 선생님께 받으시는걸 추천하며 제 조언은 참고만 해주세요.
만약 현재 내신과정 이전의 개념들이 약하다면, 더 이상 선행학습은 효과가 별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중학교 때 기초과정이 흔들리면 수능에서 쓰이는 개념을 쌓아도 사상누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3 입시까지는 아직 여유시간이 좀 있고, 아직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니, 중학교 수준의 개념학습을 한 바퀴 쭉 돌리세요. 저는 고3 9월 모의고사 수리영역의 도형 문제를 중학교 수준의 도형개념을 써서 매우 쉽게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탄탄한 내공탑을 쌓기 위한 기초공사라고 생각해주세요.
만약 자잘한 실수가 많은 경우라면 고전적이지만 오답노트 작성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이 문제를 풀 때 어떤 부분에서 논리적 비약 혹은 오류를 일으키는지,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수학이든 영어든 꾸준한 오답노트 작성은 같은 실수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혹시라도 자녀분이 손 노트 작성을 힘겨워한다면 ‘Renote’라는 오답노트 어플 추천해드립니다. 개인적인 평이지만 사용해보니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만약 공부 자체에 동기부여가 떨어진 경우라면 자녀와 함께 공부의 목적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스스로 ‘공부가 꼭 필요하겠구나’라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성적 향상을 이끄는 원동력은 없습니다. 자녀분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함께 공유해주세요. 열정을 쏟을 방향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쭉 나아가긴 매우 어렵습니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더 달아주세요!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저 이 댓글 세번 읽었네요. 우리 아이도 사실 엄마의 급한 마음에 중간점검 없이 그저 선행만 시켰던게 아닌지 급 반성이 되네요. 못하면 예전것을 점검하려는 시도 보다는, 일단 진도부터 나가라고 아이를 닥달하고 선생님을 채근한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네요.. 엄마 마음으론,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이 참 마음대로 안됩니다. 멘토선생님의 따듯한 조언이 너무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저희 아이는 오답노트 쓰라고 하면 쓸데없이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해요. 선행의 경우 아직 개념이 안잡혀서인지 오답노트를 하다가 틀린 문제가 너무 많은 단원일 경우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과목을 공부하려고 하더라고요. 멘토님, 어플 말고 노트에 직접 문제 오리고 오답노트 만드는 고전적인 방법은 어떻게 하는게 효과적인가요? 사실 질문으로 따로 쓰려고 했는데 댓글 읽다가 오답노트가 나와서 댓글에 질문드려요 ^^;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저도 질문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긴 댓글로 남겨주시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자몽님의 댓글
자몽 작성일
우리아이도 중3이라서 같은 경우라너무 맘에 와닿고 이해가 잘되게 설명해주신듯합니다. 캡처해서 아이에게 보여주어야겠네요.^^
노란원피스님의 댓글
노란원피스 작성일
중3 아들로 인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때 멘토님의 글을 읽으니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najala님의 댓글
najala 작성일
저도 도움 많이 되었네요^^
생각하는 대로~님의 댓글
생각하는 대로~ 작성일
중3을 둔 엄마로 같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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