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멘토 아이도 저도 힘드네요.. 학원을 끊고 혼자 공부시켜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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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 댓글 10건 조회 16,943회 작성일 15-08-11 18:35본문
방학 때 학원을 돌렸더니.. 아이가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네요.
무작정 밀어부치기엔 아이가 머리가 커서 그런지 그냥 듣는 척 하는 거 같아요.
요즘엔 저도 지친다는 느낌이 들어요. 계속 상담다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갈피를 못잡고.
일단 제가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하겠지만.. 멘토링 받고서 정말 정신무장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체력적으로 딸리는건지 우리 아이들이 부족해서 못따라와주는 것에 대한 실망감인지
제가 여기에 왜 넋두리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 친구 엄마들과 얘기해도 항상 제자리걸음이죠. 모두의 고민이니..
이 목동엄마가 정신 좀 차릴 수 있도록 잔소리 좀 해주세요. ㅠㅠ 남편이 요즘 잔소리 작렬이네요 정신차리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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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멘토님의 댓글
서울대멘토 작성일
어머니 안녕하세요~
이우빈 멘토입니다.
학원을 다닐지 안 다닐지에 대한 선택은 제가 해드릴 수 없기에, 학원에 대한 저희 견해만 간단하게 늘어 놓겠습니다.
-초등: 공부가 주된 목적이 아님-
초등학교 아이에게 있어서 학원이란, 친구들을 만나고 무언가 같은 과목을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중등: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우는 목적-
중학교 아이에게 있어서 학원이란, 본격적으로 무언가 배워보는 공간입니다. 이쯤부터 아이들이 공부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감을 잡게 되죠. 그리고 이때부터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고등: 3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장 효율적으로 입시를 준비-
고등학교 아이에게 있어서 학원이란, 3년이라는 입시 전쟁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지식을 배우고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죠. 공부라는 큰 그림을 보고 세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이미 길러져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중학교 자녀를 두신(지난 글을 통해서 자녀분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고민하시고 있는 부분에서 한 가지를 꼭 확인하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에게 있어서 학원을 다니며 얻어야 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흐름을 잡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공부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피동적으로 학원에 끌려가기 위해서 학원에 다녀서는 안되고요.
그렇다면 지금 중학교 2학년 자녀분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쳤는지 먼저 파악하셔야 합니다. 만약 아직 안되었다면, 집에서 그 방법을 배우는 것이 효율적일지, 혹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해보시고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대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단계이고,
고등학교는 대학교에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면,
중학교는 고등학교에서 쓰일 도구와 스킬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이우빈 멘토 드림
열강학원님의 댓글
열강학원 작성일
여름방학이 워낙 짧아져서 아이들입장에서 정말 힘든기간인 것은 맞습니다. 주5일제가 시작되면서 여름방학이 짧아진대다 휴가기간이 있고 하다보면 실제로 3주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그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다양한 색깔의 스케쥴을 급하게 급하게 채워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초6 아이들을 만나보면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움츠려드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런데 그 귀여운 모습은 중학교에 올라가고 5월이 되면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면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서너마디의 자기 의견을 피력하느라 열심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학교나 학원,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의 모습은 부모님들이 집에서 보게 되는 모습과는 다른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모습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학원에 오게 되고 정해진 시간동안 자기 자리에 앉아는 있겠지만 그 동안 얼마만큼의 학습효과를 만들어내느냐는 학부모님들이 일일이 챙길 수가 없는 부분이지요.
그렇다보니 무엇보다도 아이 스스로 목표를 이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자유학기제, 수시확대, 학생부관리 등 교육환경이 변화해가는 시기에는 꿈(목표)과 로드맵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런점에서 아이에게 학생부 보는 방법을 안내해 주신다면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학생부에는 자신의 장래희망부터 수상경력,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교과성적, 교과선생님들이 써주신 교과별 특이사항, 독서, 담임선생님 종합의견 등이 기록이 되는데 마치 아이들이 좋아하는 롤플레잉 게임과 같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하나 결과물을 만들어낼 때마다 그 내용들이 기록이 됩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독서영역부터 아이와 하나하나 도전해 보고 기록되어가는 과정들을 지켜본다면 어떤 선생님의 말이나 부모님의 말씀보다도 동기부여의 효과가 나타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특목자사고나 대학입시에 있어서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절대 성공하는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좋은 교과실력에 눈에 띄는 비교과활동들이 뒷받침 되는 학생들이 입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학생부관리를 통하여 비교과 관리의 맛을 본 학생들이 교과 학습에 있어서도 속도가 붙게 마련입니다.
중학교 2학년이 넘어서면서부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시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이끌어주는 길대로 잘 따라오기를 바라기 보다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서도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안내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학원에서도 DSM이라는 학생부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초6부터 고3까지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들을 통하여 꿈을 세우고 동기부여를 해가며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확실한 목표가 있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10분 15분의 면접이 아니라 단순히 몇마디 대화만 나누어봐도 표가나기 마련이지요.
유익한 학습계획잡으셔서 성공적인 입시 뿐만이 아니라 두고두고 아이의 몸과 마음에 좋은 습관이 베어나기를 바람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이우빈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기대하지 않고 올린 넋두리 같은 글에 이렇게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아주시다니요~
아들 뻘인 멘토분에게 이렇게 위로가 되는 답변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난번에 멘토링을 한 번 받아서 그런지 제가 이 공간이 좀 편안해 졌나봐요. 주저리주저리 올린 글이었는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애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인 제가 문제일 수도 있지요. 아이는 당연히 열심히 하다가도
지칠 수 있는건데.. 그것에 너무나 불안해하고 다른 집 애들과 우리 애를 비교하면서 악담이나 해대고..
엄마인 제가 더 강해져야겠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선생님 반갑습니다- 얼굴도 보지 않고 이렇게 정성껏 답변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학생부 보는 방법에 대해서 사실 엄마인 저도 잘 모르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당장 아이와 함께 시도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 엄마들을 보면 비교과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고 아이들을 잘 이끌어 주던데.. 그런데 엄마 입장에서 그런 것들까지 케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위에 말했던 대로 학원 하나 보내는 것도 많은 신경전이 필요한 일인지라..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당연히 아니구요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아이랍니다^^;) 사실 많이 부족한 아이라서 학원만 주구장창 돌리다 보니 아이나 저나 너무 예민해져 있던 것 같아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글에 좋은 답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엄마들이 선생님 답변 보고 감동하실 것 같네요.
payphone님의 댓글
payphone 작성일
학원 원장님인가요? 이 게시판에 선생님 분들도 댓글 달 수 있군요. 정말 성심성의껏 잘 달아주셔서 보기 좋네요. 교육 방향에 참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열강학원님의 댓글
열강학원 작성일
별 말씀을요...
저희 열강학원 설명회에 참석해 보시면 학생부 관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안내를 드린답니다.
지금은 입시시즌이 시작되어서 대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야 이후 설명회 일정이 잡힐것 같네요. ^^
뿐만 아니라 수시나 특목입시, 학생부 관리에 대해서 어려워하시는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학부모 교육도 수년째 진행해 오고 있답니다~ 필요하신 시기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강학원님의 댓글
열강학원 작성일
열강학원 박노승 부원장입니다.
학부모님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내용들은 학원이름으로 댓글을 달아드릴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ㅎㅎ
관심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님의 댓글
여름 작성일
선생님께서 써주신 댓글들 여러번 읽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혜령님의 댓글
혜령 작성일
학원쌤이.차라리.이름걸고올려주시니까.좋네요.
tjsghk83님의 댓글
tjsghk83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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