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어떻게 책을 읽혀야 할까?

부모님들이 호소하는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는 것입니다. 산만하다는 것은 활발하다는 것과 엄연히 다른 의미입니다. 산만한 아이의 경우 책 읽기를 유독 힘들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산만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의 기질인 경우도 있지만,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산만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요소들을 체크해 보며 차분한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해보세요.

1. 건강해야 집중력도 키울 수 있다.

편식이 심하거나 밥을 한자리에 앉아서 먹지 않고 엄마가 끼니를 챙겨 줘야하는 아이들은 보통 또래보다 작거나 약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행동영역을 옮기게 되어 산만해지는 것이지요. 꼭 산만해진다는 이유 외에도 편식의 기질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엄격한 교육은 오히려 산만함을 키울 수 있다.

엄격한 교육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아이가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엄격한 교육이 늘 한결같으면 아이도 나름 엄격한 교육을 받아들여 차분해지겠지만, 엄격한 교육은 늘 한결같기가 쉽지 않습니다. 엄마는 친구와 큰소리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는 방에 들어가서 책을 읽으라고 한다면 아이는 엄마의 교육을 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엄마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규칙적인 것을 좋아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엄마들은 때때로 아이의 생각을 배려하지 않고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움직이게 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 나름대로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 생각하고 시간대별로 아이의 할 일을 정리해 놓는다면 아이는 적절한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으니 의욕이 없을 테고, 다른 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퍼즐을 맞추며 재미있어 하고 있는데 엄마가 세워놓은 계획표대로 갑자기 책을 읽자고 한다면 아이는 책 읽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질 수도 있습니다.

4. 너무 많은 학습이 산만한 아이로 자라게 한다.

요즘은 돌쟁이 때부터 학원이나 문화센터에 줄을 서서 접수하는 부모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지요. 높은 교육열 덕분에 우리나라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교육열은 단순히 사랑만 주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지나친 교육열은 아이에게 의욕을 상실하게 할 것이고, 산만한 아이로 자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 행복한 책읽기>에서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목동의 새로운 숨결  인문고전(독서) 새숨아카데미(02-2061-3633)

             원장 : 서울대 대학원 졸 직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