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 1_ 아이들 가르치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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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스톤수학학원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16-04-05 00:05본문
학원 책장에는 ADHD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이 책을 소장하게된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치치게 된지 2년이 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나름대로 많은 자만심에 차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우월한 어떤 것이고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주 불순한 생각이죠^^
여러분들도 다음과 같은 상황을 자신이 겪고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약간은 소극적인듯 한데 자신의 고집이 센, 그렇다고 고집이 지나치게 소란스럽지는 않은 학생이 한명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고 이야기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말이 없다는 생각은 내가 하고 있는 수업에서 나타난 현상이지 사실은 그아이가 쉬는 시간이나 친구들하고 있는 시간을 관찰한 결과가 아닙니다. 결국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제가 가지고 있지 못한 거죠.
하지만 때때로 자신의 소란스러움에 대한 자제가 조금 부족한 모습이 발견됩니다.
사실은 자제라 부족하다기 보다는 그 당시에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것이 올바른 사실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평소에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생각도 강해보이고 늘 운동을 좋아하고 평소에 자신을 가꾸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탓에 선생님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으로 본능적으로 각인을 한 것 같습니다.그래서 인지 간혹 자신이 소란스럽더라도 선생님의 주의가 있으면 오래지 않아서 그리고 그리 많이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 행동을 멈추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아이에게 별다른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대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선생님의 지적에 그 아이가 평소보다 많이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강한 제지에 억눌려 역시 다시 감정을 누릅니다.
그리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마침 수업이 끝납니다.
이때 어머니께서 학원을 방문하십니다. 아마도 아이들 데리고 가시려고 시간에 맞게 도착하신 것 같습니다.
학원비를 내러 들르신 건데 어머니와 선생님이 잠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때 아이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학원에 들어온 어머니의 모습을 본 학생은 어머니께 마구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에게 주의를 받아서 자신이 행동하지 못한 상황과 여러가지 감정들이 많이 섞여서 다소 겪한 상태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는 정도가 많이 상식을 벗어납니다.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상식의 선을 벗어나서 말을 막하고 행동을 격하게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때 선생님이 화를 내며 아이가 한 행동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꾸짖으려고 합니다.
선생님의 행동과 말은 아이에게 자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는 감정의 기폭제가 되고 맙니다.
이때 어머니는 선생님만을 말립니다. 아이가 잘못했는데 그것에 대한 지적도 하지 않으시고 선생님만을 말립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은 최고조가 됩니다. 선생님에게 잘못했다고 말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밖으로 끌어내려고 합니다.
물론 어머니의 초라한 모습이 보기가 싫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고 단지 어머니의 행동자체가 싫어서 하는 행동입니다.
결국 아이는 어머니의 옷채를 잡아채며 어머니에게 격한 말을 하며 어머니를 끌어 냅니다.
이때 어머니는 아이를 제재하다가 급기야 선생님을 제재하기시작하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리고 이때 부터 어머님은 다른 행동을 보이시게 됩니다.
선생님의 반응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선생님을 원망하는 말을 꺼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에 끌려서 학원밖으로 가가게 됩니다.
이 상황 끝에 제가 생각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과 마찬가지의 생각을 했을 겁니다.
"가정교육의 부재" 혹은 "패륜"까지도.
하지만 다음날 어머니의 방문으로 제 생각에는 마침표와 느낌표가 생기게 됩니다.
정서장애.
아이는 정서장애를 겪고 있고 병원치료중이라는 이야기를 어머니는 꺼내 놓습니다.
그저 도덕적으로만 생각해서 내린 판단으로 내가 행동하는 동안 그 행동은 어떤 결론도 낼 수 없었던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경우 fact 를 볼 수 없고 그리고 보려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가정교육의 부재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질병적인 원인으로 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이가 비난을 받고 어머니가 비난을 받아오는 상황을 반복해서 겪고 있었겠죠.
그런 상황들에 대해 또다시 어머니가 생각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대한 회한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일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터라 도덕적인 판단으로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강압적으로 제압하려고만 했으니 그상황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바로 저였던 겁니다.
그 이후 ADHD 책과 다른 정서 장애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아주 작은 세계의 작은 사례들에 지나지 않았던 거죠.
그런 것이 모든 것인량 아이들에게 저의 잣대를 들이대고 그속에 아이들을 구겨 넣으려 했던 겁니다.
물론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이 일찍 일어났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아이는 예전처럼 조금 소란하기는 하나 평소아이들과 같은 아이로 같이 공부하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줄까요?
그런 엄청난 지식을 내가 알고있기나 할까요?
어쩌면 나의 입장은 위에서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 같이 해결책을 상의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런 생각이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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