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로 가슴아퍼지기._ 아이들가르치기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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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스톤수학학원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5-11-14 01:15본문
아이의 글이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네요.
어제는 감정적으로 너무 피곤해져서 퇴근하자마자 쓰러져 잤습니다. 다음날 운동도 못가간채로.....
아이의 글입니다.
" 진짜 안울려고 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웃으면서 받아들이기로 했었는데.그래도 가채점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부모님께 위로받고나서 부터는 눈물이 멈추지가 않는다. 그래도 신기하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든다. 망하면 당연히 자살하고 싶을줄 알았는데. 시험보기 전이랑 달라진게 있다면 죽어도 하기싫을것 같던 재수가 코앞에 다가오니까 재수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든다. 까짓거 1년더 해보지 뭐. 나중에 돌아보면 소중한 경험이 되겠지. 이제 후배나 동생들한테 말할수 있다. 너네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나처럼된다 "
아이들마다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타고난 지적수준이 다르고 자신이 자라온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는 처음부터 머리가 좋은 아이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처음만났을 때, 저에게도 그런 선입견이 생겨있더군요.
공부를 많이 안해도 머리가 좋아서 성적이 잘나오는 친구.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스스로의 노력이 없이는 자신의 성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친구도 자신을 다스리는 법이 나름대로 서있던 겁니다.
스스로 계획을 잡고 그계획에 대해 지계나가는 규칙이 존재했던 거죠.
공부하는 스케쥴이 끝나면 한순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을 선물로 주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아이,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가 휴식을 하는 그 순간이 더 크게 보이는 겁니다. 이 아이가 노력하는 그 시간과 그 집중하는 시간을 보기 보다는 아이가 놀고 있는 시간이 더 크게 보이는 거죠.
아이가 두번째로 시험을 못본 날입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인생에서 가장 슬픈 감정을 만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할 수 없는 아픔.
그 이유는 학생으로서 준비해온 모든 과정이 일단락 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무언가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고 너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그리고 열심히 해왔다고.
다음날 아이는 다시 시작합니다.
아직 과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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