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안녕하세요. 실례인줄 알지만 제가 딱히 물어볼데가 없어서요 ~~~월촌중3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요즘 고등 선택문제로 머리가 깨질것같아요. 아이는 성실하고 착실한편인데 월촌여자아이들 틈에서 치이다보니 성적은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정돈데 ~~양정과 영일중 고민입니다. 되든 안되는 양정을 써불 생각이었는데~~ 주변 엄마들 말로는 등록금이 아깝다 한가람과 비교해보면 비교과 해주는게 하나도 없어서 일반고랑 똑같다 양정 지원했다 떨어지면 일반고 추첨에서 밀려서 영일이 안될수도 있다 등 등 가뜩이나 제가 팔랑귀인데~~ 결정 못 하고 시간만 가니 아주 죽을지경입니다ㅠㅠㅠㅠㅠ 카페에서 이래저래 도움 많이 받고 있어서 부탁드려 봅니다. 여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앞으로 갈수록 내신이 중요해질텐데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 어디든지 자기가 하기 나름이겠지만 엄마의 맘이 조금이나마 유리한데를 찾으려니까 그러네요. 귀찮게 해드려 죄송하구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의 답변입니다.^^

우선 체면치레가 어느정도인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신은 습관과 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내신을 잘 관리해 온 친구들이 내신을 주로 잘 관리합니다.

여학생과 남학생 이부분에서는 갈라놓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신목고에서 내신을 잘 관리하는 아이들이 여자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일학년때까지 가능하고 그이후부터는 여자아이들도 수학과 과학과 같은 것들에서 정의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2~3학년부터는 신목고 이과 같은경우는 남학생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극상위에서는 남자 여자가 따로 없겠죠 ? ^^

 

님의 아드님이 내신을 잘 관리하는 편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그 학교가 어디가 되든지 간에 지금의 수준의 내신이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가람하고 양정을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자율형사립고죠.

한가람고등학교는 인원수가 많이 적습니다.

이부분은 내신챙기는데는 아주 어렵다는 것이죠.

특히 한가람의 경우는 아이들이 커리큘럼을 선택합니다.

이상적인 입장에서 자기주도적인 면을 부각시키기에는 좋겠지만, 사실 이면에서 학교의 역할이 크게 마련인데 한가람고등학교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내신을 유지하는데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이러한 과정이 수능에서도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고등과정을 처음 겪는것이지 두번 겪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진도를 수능 볼 때 까지 챙기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비교과 과정에서 이부분에 강한 학교가 몇 개 있습니다.

국제고와 하나고 그리고 대원고.

이 학교들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것이 한가람과 양정고입니다.

 

양정고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양정고는 전통이 있는 학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은 양정고는 목동의 중심위치에 있어서 목동에 있는 주요 중학교 학생들이 대부분 가는 학교였습니다. 양정고 자체가 목동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데 덕을 본 학교라서 예전부터 자율적으로 자습도 하도록 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자율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강서고에 비해서 서울대는 많이보내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강서고가 서울대를 수십명 보내는 수준은 아닙니다.) 연고대와 중상위 학교들에 들어가는 비율이 탄탄한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자율형 사립고로 되고나서 목동의 아이들외에 외부아이들이 진학을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목동아이들하고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에 현재 양정고는 예전의 목동아이들 성격이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전의 자율적인 분위기가 장점이던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게 되는 거죠.

 

목동아이들이 갈수 있는 학교 인원이 변하게 됩니다.

결국이것에 혜택을 보는 학교가 신목고와 강서고,목동고 입니다.

 

sky를 보내시려고 하시고 아이가 그 수준이 된다면 자율형 사립고는 피하시라고 조언드립니다.

 

남학생이라면 강서고를 보내시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비교내신은 3년전부터 깨진 편입니다.

내신급간별 점수차이가 0.1정도로 작아졌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이것이 논술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비교내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는 해석이 더 좋을 겁니다.

 

고려대학교의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에서 중요한 점은 추천제의 경우 학교당 인원수가 제한된다는 점과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신이 강화된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혜택을 모든 사람이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의 이유로 해서 고려대와 같은 상위권 학교 외에는 그 제도를 따를수 없는 점도 있죠.

 

논술로 내신을 뒤집는 것이 아니라 논술은 아이들의 평소실력을 나타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다른 학교에 비해 강서고가 수능면에서는 분위기나 평균 수준 자체가 높습니다. 최근 3년간 신목고도 많이 약진을 한 편이고요.

논술이 폐지된다고 해도 정시는 남습니다.

 

만일 내신만을 보고 진행하시게 된다면 아이가 갈수 있는 학교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겁니다.

 

3년이란 시간동안 아이들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전체 입시를 모두 놓고 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옳을 겁니다.

 

아이가 내신관리에 특출하다면 양천이나 백암 권유해드리고 (월촌에서 전교 10등안에 든다는 전제 입니다.)

그렇지 않고 착실한 아이라면 강서고 권해드립니다. 신목고 2순위로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