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따라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_3_아이들가르치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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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스톤수학학원 댓글 0건 조회 556회 작성일 16-10-13 22:50본문
4학년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겪은 일입니다.
4학년 아들은 영어로 된 판타지 소설을 읽기를 많이 좋아합니다.
영어로 읽어주는 CD를 들으면서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ㅋㅋ 좀 재수없죠?)
읽은 책도 꽤 많아서 글쓰는 것이 걱정될 수 없는 상황이겠죠?
하지만, 아들의 우리말 글쓰기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문학적 표현에 많이 약한 편이고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약한 편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색으로 자기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서로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아이는 몇개의 상투적인 단어를 대고는 그다음부터는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슬픔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보자고 하면 눈물이나 울음정도의 이야기만 하고 그이상의 단어들을 찾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그런 아이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저는 화가 나는 상황까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언어사용은 생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 많은 단어들을 습득하는 것보다 텔레비젼이라든지 아이들과의 대화과정에서 단어를 습득하는 단어의 양이 더 많을 겁니다.
어쩌면 아이가 배우고 습득하지 못한 상태인데 어른인 내가 아는 것을 아이가 모른다고 해서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영어로 된 소설을 읽는 아이중에 내용에 중점을 두면서 읽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이 모르는 단어라도 앞뒤 문맥이 이어지면 그냥 생략해버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부적인 단어라든지 어떠한 수치적인 표현에는 관심이 없고 전체적인 의미를 위주로 읽어나가는 겁니다. 심지어는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소부분의 단원이름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 한글로 글쓰기가 의외로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사람이 우리나라의 글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사용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기대치라고 함은 단어의 종류라든지 단어의 의미가 많이 세분화되고 느낌도 디테일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기대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에 있어서는 아이들의 표현이 아주 아주 많이 약한 편이고, 문학적 표현에서 감성적인 표현을 이해하는데 더욱 많은 어려움을 보이겠죠.^^ 왜냐하면 기대치가 높으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서 우선 먼제 제가 한일은 아들과 같이 글쓰기 였습니다.
편지라든지 시라든지 이런것을 같이 쓰면서 제가 쓰는 글을 흉내내는 것을 먼저 해보려고 했습니다.
이유는 우선 어떤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그런 표현을 쓰도록 유도해보자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초등학교 5학년정도부터인가? 학교에서 주최한 백일장을 준비하면서 옆에 있는 여자아이의 글을 보면서 따라해보고 그글의 느낌을 알아가고 사용하는 단어의 폭도 넓혀갔던 기억이 있던지라 그런 방법을 써봤던 겁니다.
잠시 아들의 상태가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는 문제가 계속 있었습니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한글은 한국사람이 쓰는 글이기 때문에 그 의미와 표현은 누구든 본능적으로 익히는 것이다." 라는 생각에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텔레비젼이나 여러 매체를 경험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그러한 표현을 본능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글표현을 디테일 하게 그리고 여러상황으로 표현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단어가 담긴 뜻을 본능적으로 익혀라라고 주문을 하고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단어에 담긴 뜻과 느낌을 섬세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보다는 그 글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게된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후에 아이는 조금씩조금씩 단어를 여러가지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글을 다시 읽게 됩니다.
그리고 글의 종류에 따라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죠.
가령 예를 들면 소설이나 동화와 같은 글은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설에서 주인공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주고 그렇게 설명을 하고나서 비로소 아이는 글을 읽을때, 주인공의 이름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에 유의해서 기억하면서 읽게 됩니다.
또 설명문이나 어떤 책을 읽고 나서 감상문을 쓸때는 그 글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사람에게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알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글을 요약하는데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내용의 중요성을 단계별로 나눌수 있게 됩니다.
그냥 따라 쓰길 바라는 것보다, 아이가 본능적으로 생활속에서 글을 그리고 이야기를 그리고 말의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보다 때론 직접 상세하게 글과 말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와 그 의미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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