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무언가 하고 있다는 성취감은 소중한 것이다._아이들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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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스톤수학학원 댓글 0건 조회 743회 작성일 17-08-09 16:10본문
예전에 내가 가르쳤던 한 여자아이의 동생이 어느날 어머니와 같이 찾아왔다.
아이의 사연은 이렇다.
아버지의 직장과 관련해서 한 자사고에 입학할 때 아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때 인천으로 아버지와 거주지를 옮겨서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목동에서 중학교 1학년을 다닐 때, 아이는 공부를 곧잘 했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인천에서 다니게 된 중학교에서 아이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은 목동에서 중학교를 다닐때는 아이의 능력도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아이가 가족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가 하는 일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고, 특히 아이가 시간을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이 아이가 중학교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었다.
여하튼 아이는 인천에서 나머지 중학교과정을 다녔다.
인천으로 옮긴 거주지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아버지와 같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때때로 어머니께서 내려오셔서 아이와 같이 생활을 하시기도 했지만, 아이의 누나 역시 고등학교를 다니는 지라 많은 시간 같이하지는 못하셨다고 한다.
이 때, 아버지는 출근을 하셔서 회사일을 하시기 때문에 아이의 생활을 꼼꼼하게 챙기시지는 못했던가 보다. 아이는 시험기간만 잠시 공부를 하면 어느정도 결과를 만들수 있을 만큼의 능력은 있었고, 학교의 시험도 수준이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참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가려고 했던 자사고에 갈 수 있을 만큼의 결과는 만들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아이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계획했던 대로 인천에 있는 자사고에 다니게 되었다.
이 자사고는 학교내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였다.
일반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많이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하는 시간은 많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며 자신이 모자란 부분을 이론적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어느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아이도 그런 경우의 하나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일년이 흐르고 고2가 되어서 이과를 지망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을 거라 예상된다.
그동안 아이의 생활을 잡아주거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아이의 생활은 학습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시간을 계획을 스스로 세우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 공부하는 습관은 인천에서 다닌 중학교때의 공부방법과 동일하게 진행하게 되었고,시험기간에만 아이들이 공부하는 분위기에 맞춰서 공부를 하는 식이었다.
물론 그런식을 공부를 하거나 생활을 할 때, 어떤 문제가 이후에 발생할 지를 걱정하게 할 만큼 학교의 분위기가 서로에게 경쟁이 되거나 자극을 줄수 있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새로운 수학적 지식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 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년은 시간적으로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2학년이 된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해왔던 방식으로는 공부할 수 있는 습관 조차 만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이 학습적으로 뒤쳐지게 된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앞으로 대학교를 상상할 때 어떤 해법을 만들어야 할지 심리적인 혼란을 점점 심하게 겪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는 상태는 아니었다.
아마도 아이는 자신의 생활 그리고 학습적인 면에 무엇인가 반전이 있기를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어떤 반전의 기회를 만들수 있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노력을 해본다 할 지라도 그 노력이 지속되는 유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데는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기숙사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자기주도형 학습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이미 준비 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단어일 뿐이다.
아이가 여러번 새로운 패턴으로 살아가리라 마음을 먹고 여러번 시도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어떤식으로 해야할 지 그리고 학습수준이 이미 많이 낮은 상태에서 아이가 혼자 여러가지 과목에서 많은 이론을 스스로 공부하고 확인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아이는 금새 벽에 부딪히고 포기하고 그저 아이들과 같이 있는 분위기에 숨어버리곤 했을 것이다.
시험기간을 앞두고 단기간에 집중해서 그저 외워서되는 그런 교과과정이라면 좋겠지만, 고등학교 과정은 중학교 처럼 단기간에 외워서 내신시험조차도 해결 되지 않았다.
그러던차에 누나의 조언으로 아이는 부모님과 나를 찾아왔다.
나 역시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제안을 할 수 있었다.
주말에 수업계획을 만들어서 아이를 공부시키자는 제안 말이다.
하지만, 지금 아이가 부딪혀 있는 문제는 생활적인 문제가 가장 컸기 때문에 주말에 잠시 나와서 공부를 하고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내 잊어버리고 학교 생활에 잠겨 버릴 가능성이 컸다.
나는 아이와 어머니에게 전학을 제안했다.
아이들에게 전학이란 새롭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두려운 세상으로 자신이 빠져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세상. 그렇게 기대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문제다.
알지 못하는 친구들 그리고 새로운 경쟁.
아이에게 전학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겪어본 어떤 두려움보다 더 큰 두려움이 아이가 전학을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인가를 생각하면동안 아이를 괴롭혔을 것이다.
아이는 드디어 전학을 결정하고 전학을 했다.
그동안 학습적으로 많이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다행하게도 주변에 초등학교 때에 사귀었던 친구들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아이가 학습적으로 희망을 놓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
어쩌면 이제 아이에게는 지금 내가 마지막 방어선일 가능성이 많았다.
자신이 모자른 부분을 지금 내가 채워주고 있고 반드시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아이에게는 반드시 필요했다.
아이가 결과를 알수 없는 생활 때문에 고민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이에게 앞으로 해야 할 공부과정과 일정을 가급적이면 미리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이과학생의 일반적인 학습과정으로 빨리 합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믿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많지 않았던 공부시간 그리고 공부양.
그 결과 아이의 수학적 지식의 깊이는 많이 앝았다.
가급적이면 기본이론을 들을 수 있는 수업을 듣도록 이야기 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어야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수 있었지만, 아이는 잘 따라 주었다.
운이 좋게도 그 시기에 맞게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있었고 동영상이 있었다.
동영상이 없는 수업은 보충을 통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세상이지만, 누군가 자신이 모자라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을 서서히 갖게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가 학습 능력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점차 일반적인 수준으로 따라가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처음 보았던 아이의 표정과는 다르게 무언가 하고 있다는 표정을 이제는 아이가 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가 필요했던 것은 도움이었다.
자기의 현재 위치를 벗어나기위해 아이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주도적인 계획도 자신의 반복적은 반성도 아니었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아이가 무엇을 어떤 식으로 어떤 순서로 해야할 지 조언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정말 자신이 봐야할 곳을 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생기게 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현재 자기의 모습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롱거리만 될 것 같았던 자신의
꿈이 이제는 조금씩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이 되어가는 것이다.
어제는 차에서 아이가 이야기 했다.
"군인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공군사관학교에 가는 것이 어렵나요?"
" 그래 임마 어렵다. 지금 많이 모자라지 임마."
장난처럼 던진 나의 핀잔이 이젠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제 가능하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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