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는 각기 다른 입시제도를 가지고 있다. 서울대는 통합실기평가와 포트폴리오,면접이 특징이고, 홍익대는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측정하는 입학사정관제이며, 이화여자대학교는 아카데믹한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입시제도를 가지고 있다. 세 학교 모두 실기와 예술 활동을 단기간에 준비하여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에, 학교 수업에 실기와 예술 활동이 다양하게 편성된 예술고 재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점이 있음은 자명하다.

2. 예중의 커리큘럼
예술중학교의 수업 편성은 교과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실기실습을 심화하고 있다. 상급 예고 진학을 위하여서는 교과가 우수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실기 심화과정을 편성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예중생들은 주말도 쉬지 못하고 학과와 실기를 보충하며 생활한다. 교과는 학교의 시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과외나 개인적인 학습을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반면 실기는 이미 입학할 때 대부분 미술대학 입시 수준의 실기 능력을 갖추었기에 학교의 커리큘럼을 소화하면서도 스스로 심화과정을 익힐 수 있다. 다만 실기에 자신이 없거나 교과가 부족한 경우 실기에 매진하는 학생들도 적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예고 프로그램에서 교과의 편성 취지를 살려 운용에서도 개인의 능동적 참여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모 예고의 커리큘럼에서 동일한 주제와 방법을 모든 학생에게 적용한 프로그램 사례들이 상당수 발견되고, 학생의 개성과 비전이 담기지 않는 아카데믹한 포트폴리오의 생산이 발견되기도 한다.
서울대는 확실히 능동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이화여대는 문제해결능력을 측정코자 하며, 홍익대는 성적이 우수한 풍부한 실기 경험자를 우대한다. 이 모든 방향들이 예술고등학교 커리큘럼이 매우 유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18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학부 정시전형 합격생 재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