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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맘
당장 내일부터 기말고사 시작인 저희딸은 원래 독서실 열공파 였는데 독서실을 못가게 되어서 집에서 공부중이에요.덕분에 저는 절간 같은 독서실 분위기의 집을 만들기 위해 거실 텔레비젼은 며칠째 빛을 잃었구요. 저는 묵언수행 하는 주지스님이 된 듯 소음 유발자인 대학생 큰애와 남편에서 레이저 쏘며 눈빛으로 그들을 제압합니다.간단한 대화도 입모양 보며 눈으로 읽고 한국인 앞에서 바디랭귀지로 소통도 합니다.아!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셨나요? 아이는 공부한다는 큰 유세 부리며 두꺼운 극세사 잠옷입고 덥다고 짜증내고요.창문열고 다 벗어던지고 이불차고 자놓곤 춥다 짜증내고요.밥주면 쌀 지겹다 하고요.빵주면 원래 빵 싫어한다 하구요.고기주면 고기 지겹다 하구요.생선주면 해산물 싫어한다 하구요.아깐 오렌지주니까 시어서 싫다하구요.피곤해 하길래 자라고 하니까 시험 못보면 책임질꺼냐고 하구요.아침에 깨우면 졸립다 짜증내구요.조용히 하면 너무 조용해서 집안분위기 어색하게 하지 말라고 하고 소리내면 자기 공부한다고 시끄럽다하고 ... 담임선생님 화상 출석체크로 눈썹만 그리고는 나갈일 없어 잘 씻지도않고요... 죄송해요. 애를 어디다 이르고 싶은데 이를데가 없어서 여기다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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